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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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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12쪽 | 498g | 146*206*30mm
ISBN13 9791187886341
ISBN10 118788634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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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옆 테이블의 여자 둘이 조용히, 기계적으로 음식을 해치우고 있었다. 그 둘이 피드를 통해 서로 대화를 하는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는지, 아니면 그 둘을 동시에 하는지는 알 길이 없었다. 그들의 눈동자는 톰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그들이 보는 것은 실재하는 테이블이나 벽의 낙서가 아닌, 휘황찬란한 피드의 세계였다. 머릿속의 가려움이 갑자기 참을 수 없게 느껴졌다. 의지와 상관없이 손마디가 움찔거렸다. 입도 바싹 마르기 시작했다. (중략) 정말 희한하게도, 내 뇌(물리적인 뇌, 피드를 켜지 않고도 열심히 일하는 내뇌)가 정말로 아프기 시작했다. 피드를 켠 상태였다면, 오락거리를 찾아보며 뇌를 쉬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엄마와 마사는 오늘 밤 대화를 하고 싶어 했다. 마사가 새로 이사한 집의 먼들, 즉 메모리 번들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나는 그 먼들을 통해 순식간에 수백 마일이나 떨어진 마사의 집을 경험할 수 있었을 것이며, 내가 진짜로 ‘그곳’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무엇을 희생하겠습니까?’라는 투표의 결과를 체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투표는 수천 만 번 이상 리스프레잉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사람들은 투표를 좋아하지만, 관심을 붙잡아두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끊임없는 피딩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이를 이용해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면 나부터 똑똑해질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내 의견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었다. 톰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바로 이 지점이다. 나는 선의를 위해 피드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지, ‘중독’된 것이 아니다! --- p.22

그레이엄은 캠프 사람들에게 몇몇 단어를 다시 상기시켰다. 그는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가르치는 기쁨에 들떠 단어들을 설명해 나갔다. ‘mem’이 아니고 ‘remember’임을, ‘mundles’(피드 이용자들은 memory bundle을 줄여 mundle이라고 썼음-옮긴이)이 아니라 그저 ‘memories’임을, ‘emoti’가 아니라 ‘emotion’이 맞는 단어임을 설명했다. 또한, 이제 ‘스트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스트림(stream)은 작은 개울물을 뜻하는 것일 뿐이라는 사실을 설명하면서, 그레이엄은 지식을 전수하는 것이 기쁜 듯 손가락을 쫙 펴 보였다. 사람들은 그레이엄의 가르침에 따라 문법을 배우고, 쓰기 연습을 했다. 기자가 되기 위해 트레이닝하는 것과 비슷했다. 기억력 향상 연습으로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제는, 또 지난주에는, 지난달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회상하며 기억 근육을 스트레칭했다. --- p.56

그레이엄은 그들이 갖고 있는 몇 권 안 되는 책을 가리켰다. “저 책 제목을 좀 보게. 『쉽게 배우는 양자역학』 같은 책이 지금 우리에게 무슨 소용인가? 책으로 더 이상 출판되지 않아 사라진 지식을 생각해 봐. 모든 지식이 피드나 컴퓨터 같은 것에 저장되어 있어서 생긴 일이지.” 그는 손을 벌리며 말을 이어 나갔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어. 나와 제인 말일세. 죽기 전에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기억해내려고 애쓸 걸세. 기억난 내용은 모두 연대기에 적고 있어. 그러니 당신들이 할 일은 그저 읽는 걸 배우는 거야. 읽는 게 왜 그렇게 어려운지 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네!” --- p.66

사람이 얼마나 살아남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 수가 많지 않다는 것은 확실했다. 사람들은 피드가 붕괴된 후 여러 단계에 걸쳐 죽어 나갔고, 그 과정은 몇 달 동안 이루어졌다. 도로에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도 있었다. 충격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다고 믿었던 지식을 한꺼번에 빼앗겼던 것이다. 지식이 사라지자 사람들은 동물과도 같은 상태로 돌아갔다. 도살장에서 놀란 소처럼, 번쩍이는 무언가가 뇌를 관통했다. 모든 시스템이 사라지고, 인프라가 순식간에 증발했다.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고, 그들을 도울 사람도 없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둘러싸여 있었지만, 동시에 모두가 혼자였다. 뇌 속의 퓨즈가 나가자 모든 시스템이 궤도를 이탈해버렸고, 더 이상 뇌는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시체가 썩어가는 냄새는 수 년간 거리에 진동을 했고, 마침내 시체들은 썩어서 자취를 감추었다.
--- p.8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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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미래의 악몽과 스릴러가 결합한 이 소설은 가까운 미래의 가장 믿을 만한 예시를 보여준다.”
- S 매거진
“감탄스러운 데뷔작. ‘연결성’에 집착하는 이 시대를 냉철하고 반(半)풍자적으로 해설하는 작품.”
- 파이낸셜 타임스
“올해의 가장 강력하고 충격적인 소설 중 하나. 매우 독창적이고 시종일관 놀랍다. 이 소설을 통해 독자는 본능적인 경험을 하게 될 것.”
- 스타버스트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3H(haunting, horrific, hopeful: 잊을 수 없고, 무시무시하지만 희망적이기도 한)가 너무나 흥미로운 포스트 아포칼립스 SF.”
- 사이언스 팩트 앤 사이언스 픽션 컨캐터네이션
“당신의 머리를 폭발시킬 만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소설.”
- C. J. 튜더 (『초크맨』 작가)
“소름끼치는 디스토피아 소설. 시작부터 푹 빠졌지만 끝나고 난 후 며칠 동안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 S. J. 왓슨 (『내가 잠들기 전에』 작가)
“이토록 매혹적이고 독창적인 소설이라니! 『피드』는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이고 충격적이다. 그 어두운 현실로 끌려 들어가는 방식 역시 너무나 좋았다. 읽는 동안 당신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드문 소설.”
- 헬렌 던모어 (시인, 소설가)
“사색적인 성향임에도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그리고 그 결말은… 기가 막힌다.”
- 댄 패트릭 (『Witchsign』 작가)
“이 매혹적인 데뷔작은 어둡고 시사하는 바도 크다. 피드를 누르는 순간, 당신의 세상도 바뀔 것이다.”
- 애덤 햄디 (『Pendulum』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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