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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삼국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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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86쪽 | 153*224*30mm
ISBN13 9788908071711
ISBN10 890807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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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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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황병국
중국 하남성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중국어 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현재 현대중국 연구소 소장. 저서 및 편저로 <한문학 개설> <사서 삼경> <맹자> <명심보감> <채근담> 등이 있고 번역 및 편역으로 <중국 사상의 근원><한국 명인 시선><이조명인 시선><한국 역대 명시>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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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의 영에 따라 좌우에서 마속을 원문 밖으로 목을 베려고 할 때, 참군 장완이 성도에서 왔다. 그는 무사들이 마속의 목을 베려는 것을 목격하고 깜짝 놀라 이를 만류하며 공명을 뵙고 아뢰었다.

"옛날 초나라에서 심복 충신을 죽이니 상대편의 문공이 기뻐했습니다. 지금 천하가 평정되지 아니한 이 마당에 지모가 뛰어난 신하를 죽이는 것은 애석한 일이 아닙니까?"

공명은 눈물을 닦으며 설명했다.
"옛날 손무자가 천하를 다스렸던 것은 법을 밝게 썼기 때문이다. 지금 사방이 나뉘어져 서로 다투고 있는 이 때에 법을 폐한다면 어찌 역도들을 토벌할 수 있겠느냐? 애석한 일이나 참하는 것이 마땅하다."

조금 후에 무사들이 마속의 목을 베어 뜰 아래 바쳤다.
마속의 수급을 본 공명이 방성통곡하며 울음을 그칠 줄 모르자 장완이 공명에게 물었다.
"승상께서는 마속의 죄를 물어 법에 의해 처리하셨는데 어찌 그리 대성통곡하십니까?"

"내가 우는 것은 마속 때문에 우는 것이 아니다. 지난날 선제께서 백제성이 위기에 처했을 때 나에게 '마속은 말은 그럴 듯하지만 실속이 없으니 크게 쓸 인물이 아니다'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우는 것이다. 이제 지나고 보니 내가 어리석었음을 통감하고 선제께서 그토록 영명ㅇ한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을 생각해서 이를 슬퍼하며 통곡한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대소 관원들 중 울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 p.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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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은 의구한데 영웅은 간 데 없다.' 청년의 몸으로 도원에서 결의를 맺었던 유비 · 관우 · 장비는 뜻을 채 이루지 못하고 스러진다. 유비는 어린 아들 유선을 공명에게 탁고하고, 삼고초려의 정을 잊지 못하는 공명은 유비의 유지를 받들어 남만을 평정한 후 위의 정벌을 도모하여 출병하고자 한다. 이에 공명은 출병의 변을 설한 출사표를 후주 유선에게 올린다. 공명의 충정과 천하통일의 의지가 절절하게 드러난 고금의 명문 출사표를 여기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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