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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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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226g | 125*204*20mm
ISBN13 9788927803270
ISBN10 8927803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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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문장

오래 뒤적거리던 나무 그림자에 불을 질러
꽃 없는 봄을 완성하듯
때로 죽음은 만화방창이다

마침내 당신이 보이지 않는 아침

한 줄기 연기와 살을 버린 소리 몸 섞으며 사라지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빛
터질 듯 달아오르는 돌 속에서 빗살무늬로 수런거릴 때

귀와 눈이 지워지는 무화과나무
맨 처음 진흙 같은 표정으로 구물구물 살아 움직이는

그림자의 가슴에 가만히 손을 얹는다

눈 감지 못한 새벽 두시
지느러미도 없이 다만 빗방울의 차가운 심장과 함께



모태

시멘트 바닥에 나뒹구는 붉은 지렁이
몸을 꼬아보고 뒤집어보고
어쩌다 잘못 든 길

내 몸속으로 고물고물 지렁이 몇 마리 들어온다

가만히 앉아서
빗줄기를 거두는 마른 밭처럼

지렁이와 빗줄기

물로 빚은 노래의 다른 형식인 것
흙의 품을 향하는 동질의 슬픔인 것
구부러지고 끊어지면서 먼 길 가야 하는

토막 난 철삿줄을 본다
숨이 멎을 때까지 많이 버둥거렸을
끝이 뾰족한 한 생애를 본다

그냥 돌아서지 못하고 다시 들여다보는
붉은 기호
탯줄 잘린 자리를 찾아가는 알몸의 빗줄기 같은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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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魅惑)이란 도깨비에게 홀린다는 뜻이니 『매혹의 지도』란 이매망량(「魅?」)의 출몰을 기록한 다큐멘터리겠다. 왜 시인은 “대상과의 깊은 교유는 곧 귀신을 만나는 일”(「시인의 말」)이라 적었을까? 첫째, 어떤 감각은 미시세계와 거시세계를 통합한다. “토막 난 철삿줄”이 “숨이 멎을 때까지 버둥거렸을/끝이 뾰족한 한 생애”(「모태」)인 이유다. 그러니 이 지도는 축척이 자유로운 지도. 둘째, 언어가 가닿지 못하는 어떤 절묘가 있다. “말의 머리를 비틀어 슬그머니 말을 넘어서는 당신의 수사학”(「뱀 이야기」)이란 손으로 잡아챈 명료가 아니라 손가락 끝으로 가리킨 신비다. 그러니 이 지도의 요철은 신출귀몰의 결과. 셋째, 한 마음이 다른 마음 위에 누울 때 생기는 어떤 지극함이 있다. “꽃잎”이 나누어 가진 “태양의 마음”(「비상구」)처럼, 복리이자처럼 증식하는 이심전심이다. 그러니 이 지도의 등고선은 마음의 심산유곡. 감각과 수사와 서정이 경계 없이 펼쳐져 있으니, 실로 매혹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권혁웅(시인)
홍일표 시인의 『매혹의 지도』는 시선의 낭만주의와 청각의 고전주의가 함께 사는 집이다. 같은 의미에서 우리는 이 집을 인문주의자가 드나드는 ‘잡동사니’들의 감각창고(warehouse)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그는 눈앞의 장면과 “이면의 무늬”를 포개어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의 발생 순서를 역전시킨다. 자명한 것들에 대한 데생 대신 스푸마토를 통해 가능한 것들을 시각장에 어른거리게 함으로써 그는 집요한 낭만주의자가 된다. 그리고 동시에 ‘시선의 낙법’에서 한껏 풀어낸 감각을, 사물들이 ‘삐걱거리는 소리’마저 고요히 듣는 시간 속으로 환수함으로써 그는 감각의 봉두난발을 단속하는 고전주의자가 된다. 시각적 출가와 청각적 귀환의 매혹적 지도 안에, 떠밀며 달래는 그의 고요한 집이 있다.
조강석(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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