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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소년 엄복동

자전거 소년 엄복동

[ 개정판 ] 스콜라 어린이 문고-09이동
김미애 글 / 이준선 그림 | 스콜라 | 2019년 02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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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262g | 162*225*20mm
ISBN13 9788962471694
ISBN10 8962471698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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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동이 주위를 둘러보더니 나뭇가지를 하나 골라잡았다. 기동이와 영구가 말려도 소용없었다. 이미 배짱을 부렸으니 말을 거두기에는 명색이 행동 대장인데 면이 서지 않았다.
복동은 뱀 쪽으로 척척 걸어가서 보란 듯 뱀 언저리를 쿡쿡 쑤셨다. 순간, 뱀이 고개를 쳐들더니 와락 달려들었다.
“와!”
복동이 호들갑을 떨었다. 행동 대장이고 면이고 챙길 짬이 없었다. 복동은 손목을 부여잡고 집으로 뛰었다. 그 뒤를 막동이와 기동이, 영구가 ‘큰일 났네!’를 연발하며 쫓았다.
“어머니, 복동이 죽어요. 배, 뱀이 콱…….”
복동이 사립문이 보이자, 고함부터 질러 댔다. 시내에 나갈 행장을 꾸리던 어머니가 부리나케 뛰어나왔다. 그러고는 복동이 손을 한참 보더니 호되게 꿀밤을 놓았다.
--- p.15

자전거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복동은 아저씨의 허리를 꽉 잡았다. 큰소리를 치긴 했지만 무서워서 눈을 질끈 감았다.
자전거 속도가 조금씩 빨라졌다. 바람이 얼굴을 간질이자 복동은 살짝 눈을 떴다. 길가의 가로등이 빠르게 뒤로 사라졌다. 인력거를 끌고 달리던 아저씨가 어느새 점처럼 작아졌다. 순식간에 흰 구름도 한 뭉텅이씩 따돌렸다.
“재미있니?”
아저씨가 물었다.
“네, 진짜 신기해요. 너무 빨라서 꼭 날아가는 것 같아요.”
--- p.47

어느덧 경기가 중반에 접어들고 있었다. 일본 선수들은 복동이 조금이라도 속력을 내면 들어오고 빠지면서 계속 진로를 방해했다. 아슬아슬한 순간이 반복되었다.
‘이러다간 부딪치겠어. 같이 넘어질 수도 있는데 이런 무모한 짓을 하다니!’
복동은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아차 싶었다. 그제야 일본 선수들의 계획을 알아챈 것이다.
‘이런 비열한 짓을……. 나를 넘어뜨릴 작정이구나. 이대로 당할 수는 없지.’
복동은 마음을 다잡고 일부러 일본 선수들 속으로 더 파고들었다. 그러고는 속도를 높였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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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날아라 엄복동

말썽꾸러기 복동이 어머니를 따라 처음으로 시내에 나간 날, 복동은 커다란 철도역, 신식 옷을 입은 사람들, 무서운 일본 순사들보다 더 놀랍고 신기한 것을 마주한다. 두 개의 바퀴로 쓰러지지 않고 달리는 자전거를 본 복동에게는 더 이상 장난도 서리도 재미가 없었다.

복동은 몇 날 며칠을 끙끙 앓고, 어머니의 꾸지람에도 어김없이 다음 날이 되면 시내의 자전거 상점까지 달려간다. 자전거를 무척 사랑한 소년에게 상점 주인아저씨는 일을 가르쳐 주고, 중고 자전거를 내어 주며 꿈을 북돋워 준다. 그렇게 복동은 자전거 선수가 되었다.

비록 낡은 자전거에 유니폼도 없는 자전거 점포 선수였지만, 삼류 선수로 시작해 일류 선수까지 열심히 페달을 굴렸다. 그리고 마침내 가장 큰 자전거 대회인 ‘전 조선 자전거 대회’ 결승전까지 진출하게 된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만난 일본 선수들에게 밀려 탈락할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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