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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의 역설

역설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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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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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57g | 135*210*15mm
ISBN13 9791189430177
ISBN10 1189430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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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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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역설이란 단어에 꽂혀 있다. 대부분의 진리는 역설적이다. 역설적인 말이나 격언은 귀에 쏙 들어온다. 죽음을 생각하고 살면 더 잘살 수 있다. 우리가 잘 못사는 이유는 영원히 살 것처럼 살기 때문이다. 얼마나 맞는 말인가? 직장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늘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를 생각해야 한다. 직장생활에서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도 영원히 직장생활을 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누구나 언젠가는 직장을 나온다. --- p.15

바쁜 사람일수록 피드백이 빠르다. 동창모임에서 총무를 하는 친구에게 들은 얘기이고 나 자신도 여러 번 그런 걸 경험했다. 아니, 어떻게 그렇게 바쁜 사람이 이렇게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피드백을 할 수 있을까? 바쁘기 때문이다. 바쁘다는 건 처리할 일이 많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이 일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다는 의미이다. 그때그때 처리하지 않으면 영원히 이 일을 못한다는 걸 본인이 인지하고 있다. 자칫하면 신뢰가 없는 사람으로 낙인 찍힐 가능성이 높다. 방법은 오직 하나뿐이다. 받는 즉시 회신을 보내는 것이다.
한가한 사람은 시간이 넉넉하다. 지금 처리하지 않고 나중에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꺼번에 모아서 문자를 보내야지 생각하다가 깜빡하는 것이다. 참으로 역설적이다. --- p.37

역사는 사람의 움직임에 관한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사람들이 빠져나가면 그 동네는 쇠락하고 사람들이 몰려들면 그 동네는 살아 움직인다. 천하를 호령하던 스페인의 쇠퇴는 15세기 유대인을 강제로 추방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스페인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경제를 장악한 유대인의 돈을 빼앗기 위해 개종하라고 압박을 가했고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유대인이 다이아몬드 같은 귀금속으로 재산을 처분해 벨기에의 앤트워프 등으로 이주한다. 앤트워프가 다이아몬드의 중심지가 된 이유 중 하나이다. 홍익희의 『유대인 이야기』에서 읽은 내용이다. --- p.43

사람은 홀로 있을 때 외롭지 않다. 혼자 있을 때는 오히려 충만함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언제 외로움을 느낄까? 바로 사람들 속에 있을 때 외롭다. 다른 사람들의 활달한 모습을 보면서 그렇지 못한 나를 보게 된다. 남들은 잘 섞여 웃고 떠드는데 잘 섞이지 못하는 나를 느낀다. 그러면서 고독이 밀려온다. 군중 속 고독이란 말이 나온 이유다. 고독을 극복하기 위해 사람들 안에 들어가는 대신 혼자 있으면 덜 외로울 수 있다. 이게 고독의 역설이다. --- p.50

음식도 그렇다. “좀 부족한 듯이 먹어라.”란 말을 많이 들었다. 젊어서는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왜 맛난 음식을 앞에 두고 그만 먹어야 하지?’란 의구심을 가졌다. 요즘은 그 말을 이해한다. 먹고 싶은 만큼 먹었을 때의 결과는 비만과 당뇨이다. 시간도 그렇다. 시간도 시간에 쫓겨야 시간의 귀중함을 알 수 있다. 시간이 남아돌면 시간의 소중함을 알지 못한다. 시간이 넘쳐난다고 영양가 있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부족한 시간을 잘 활용할 때 삶의 질도 올라간다. 글도 데드라인에 쫓길 때 잘 써지고 휴식도 바쁜 와중에 틈을 내 쉬어야 더 달콤하다. --- p.64

세상에 리스크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변화를 즐기는 사람도 없다. 대부분 안정을 원한다. 근데 세상에는 안정 대신 리스크만 존재한다.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 리스크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을 알고 있는가? 리스크를 과감하게 껴안는 것이다. 반대로 가장 큰 리스크는 리스크를 지지 않으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당신은 현재 어디에 속하는가? --- p.116

가장 이기적인 게 가장 이타적이다. 아주 일을 잘해 초고속 승진을 했는데 그는 이기적인 사람이다. 자신을 위해 모든 일을 한다. 그는 부하직원이 실수해도 혼내지 않는다. 왜? 혼내면 실수를 숨길 것이고 그럼 더 큰 문제가 생긴다. 뭔가 일을 시킬 때 아주 상세히 설명해준다. 왜? 그래야 실수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휴가 일정을 함께 협의해 결정한다. 왜? 그래야 자신도 휴가를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기적인 것과 이타적인 것은 통한다. 가장 이기적인 것이 이타적이다. --- p.165

사람은 청개구리 같은 본능을 갖고 있다. 뭔가 하고 싶다가도 남들이 하라고 하면 하고 싶지 않아진다. 사랑도 그렇다. 그렇지 않아도 사랑해서 결혼하려고 했는데 사랑하라고 강요하면 사랑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두 남녀를 사랑에 빠뜨리는 최선의 방법은 그 사랑을 금지시키는 것이다. 그럼 그때부터 두 남녀는 뜨겁게 사랑을 시작할 것이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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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진리는 평면적이지 않다. 단선적인 도그마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없고, 오히려 역설적이다. 진짜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은 솔직하면서도 외교적이다. 누군가의 존재감을 가장 크게 느낄 때는 그가 부재한 때이고, 우리의 장점이 단점으로 작용하는 건 시간문제다. 이 책에 소개된 역설의 지혜를 읽다 보면 문득 삶이 유쾌해진다. 세상이 꽉 막힌 도로가 아니라 끝을 알 수 없는 반전의 골목길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유머와 해학이 있되 촌철살인의 교훈도 담고 있는, 역설적인 이 책의 매력에 독자들도 빠져보시기를 권해 드린다.
- 고현숙 (국민대 경영대학 교수·코칭경영원 대표코치)
이 책의 저자가 화두로 삼은 ‘역설’은 다소 생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 주위에 생각보다 많이 있다. 경제학 분야만 하더라도 ‘제본스의 역설’이 있다. 연료 소비를 줄이려고 연료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면 가격이 내려가 오히려 연료 소비가 늘어난다. 석유 생산 효율을 높이려다가 우리의 대기 환경이 지금처럼 크게 악화되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둘러싼 이슈에 어떤 역설이 숨어 있는지를 찾아보고 새로 개발하면 개인과 사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 김민주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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