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1032쪽 \| 1082g \| 15022560mm
ISBN13	9788941912057
ISBN10	894191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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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독일 돌른슈타인에서 출생한 저명한 구약성서학자다. 로마, 예루살렘, 하이델베르크, 뮌스터 그리고 뷔르츠부르크에서 철학과 신학을 전공하고, 1971년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동양학(Orientalistik) 연구했다. 1964년 로마에서 사제서품을 받았다. 1971년 아이히슈테트 대학교를 시작으로, 1973년부터 2004년까지 30년 이상 뮌스터 대학교에서 교수직을 역임하고, 은퇴 후에는 명예교수로 봉직하다, 2010년 뮌스터에서 선종했다.

역자 : 이종환

고려대학교 사회학과와 서강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신학부에서 수학했다. 『경향잡지』 기자, 서강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 강사를 역임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한다. 분도출판사에서 펴낸 역서로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사냥꾼의 올가미에서 벗어나』『보편공의회사』『바울로』『사도 바오로와 그리스도 체험』『그리스도교 여성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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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이 구체적으로 의미하는 것은, 구약성경에 대한 신약성경의 이른바 ‘의미우선성’이란 없으며, 따라서 그리스도교 신학이 수수백 년 동안 판결해 온 유다교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우월성이란 것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구약성경의 목소리들과 신약성경의 목소리들을 대화로 이끌어, 서로를 비추게 하는 일이다. --- p.33

이스라엘인들이 수동성의 운명에 처해진 것은 결코 아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인들의 책임을 상기시키며, 누구를 섬길지 결단하도록 촉구한다. 여호수아는 이미 결단을 내렸다: “나와 내 집안은 야훼를 섬기겠다”(24,15). 참된 하느님과 거짓 신들을 두고 이스라엘인들의 선택이 허용된다는 것은, 구약성경에서는 상당히 드문 일이다. 여호수아는 자신의 본보기를 통해, 이스라엘인들을 야훼 단독 숭배로 이끌고자 한다. --- p.364

“서양 언어에서 ‘예언자’라는 말은 한심한 어의語義 협소화를 겪어 왔다. 흔히 이 낱말을 ‘예언하는’, 즉 미래를 앞서 말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한다. 유감스럽게도 그리스도교의 선포도 이 편향된 관점 형성에 큰 몫을 했다. 여기서는 예언자들의 주요 사명을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이스라엘에 파견하시어, 메시아를 예언하게 하셨다고 대체로 둘러 말하지만, 이미 성경 자체가 이 주장을 반증한다. 예언자들에게서는 메시아 관련 텍스트가 매우 드물며, 오히려 하느님에 관한 증언들이 예언자들의 문서상 유산의 대부분이다. 예언자를 가리키는 히브리어 표현 ‘나비’na-bi-는 다름 아닌 ‘부름받은 부르는 자’를 뜻하며, 이 낱말의 그리스어 번역 ‘프로페테스’는 본래 ‘백성 앞에서 말하는 신의 대변자’를 의미한다.

--- p.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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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없이는 그리스도교도 없다! -그리스도교의 바탕, 구약성경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그리스도교의 바탕 구약성경 없이는 그리스도교도 없다.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은 처음부터 예배에서 구약성경 본문들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봉독하고 해설했다. 구약성경 본문들은 예수를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규범이었고, 또한 그들의 실존을 형성했다. 구약성경의 언어와 상징은 예수의 첫 제자들에게 문화적 모태였다. 2세기에 들어설 때까지도 그리스도인들의 구약성경은 이스라엘의 성경이었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중요치 않은 계시나 시효가 만료되어 버린 계시라는 의미로 ‘구약’성경인 것은 아니었다. 1세기 중반부터 연이어 출현한, 그리스도교 고유의 복음서들과 사도 서간들이 2세기에 이르러 ‘성경’의 지위에 오를 때에도 이 ‘새로운 성경’이 이스라엘의 성경을 대체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의 성경을 그리스도교의 정체성과 관련해 대수롭지 않은 것이나, 예수의 말씀에 완전히 대립하는 것으로 배척하려는 기도도 있었지만 초기 교회는 성경의 ‘탈유다교화’를 거부했다. 이스라엘의 성경이 ‘예수가 선포한 하느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고백’의 바탕이라는 사실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독일어권 최초의 광범위한 개론서 『구약성경 개론』은 그리스도교의 ‘첫째 성경’인 구약성경의 ‘큰 정경’을 다루는 독일어권 최초의 광범위한 개론서다. 분야별로 정통한 저자를 두어 전문성을 확보하되, 엄격한 원칙과 일관된 편집으로 통일성을 잃지 않았다. 구약성경이 그리스도교 성경의 첫째 부분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며, 구약성경의 문서들 대부분이 유다교 성경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이 두 관점을 의식적으로 견지하고자 구약성경에 대해 ‘타낙 성경’과 ‘첫째 성경’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근래 출간된 구약성경 개론서들은 대체로 개별 문서들의 추정 형성 시기를 따르지만, 『구약성경 개론』은 그리스도교 정경의 구조를 따라 서술했다. 우리 눈앞에 있는 실재, 즉 정경의 최종 형태에 담긴 텍스트에 상응해야 한다는 학문적 연구와 첫째 성경을 ‘거룩한 책’으로 이해하도록 인도해야 한다는 신학적 결단에 근거한 선택이다. 또한 신학적 관점에서 공시적 주제와 통시적 주제의 해석학적 변증법을 철저히 수행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틀로써 탐색했다: ①성경 개별 문서들의 구조(공시적 독서), ②형성 과정(통시적 독서), ③시대사적·신학사적 맥락, ④신학의 중심점들, ⑤오늘날 (유다교와) 그리스도교를 위한 의의. 대화와 이해를 위해 최근에는 성서학의 여러 분야에서 개별적 주제뿐 아니라, 근본적 연구 패러다임이 변화한 탓에 전문 주석자가 아닌 이들은 조망과 정향이 어려워졌다. 그리스도교 신학이 유다·그리스도교 전통을 학문적 방법으로 서술·해석·성찰하는 학문인 이상, 믿음의 원천인 성경에 대한 확실한 접근 방법이 절실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저자들은 『구약성경 개론』이 신학의 여러 분야들 간의 대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대학 강의를 위한 학습서로 활용되기를 바라며 여러 주제를 더욱 세분하고 많은 도표를 제시했다. 최근의 연구 상황을 반영했지만, 온갖 이견들을 어지러이 나열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구약성경 개론』이 ‘책 중의 책’을 더 깊이 알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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