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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남은자들의 유서이다

미래는 남은자들의 유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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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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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5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464g | 148*210*30mm
ISBN13 9788997792016
ISBN10 899779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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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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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는 마드리드와 평화협상이라는 말이 반복되었다.
과연 척박한 이 땅에도 평화가 올 것인가. 강탈한 땅을 돌려주고 피해자들의 무덤에 헌화한 후 유족들의 눈물과 비탄을 어루만지며 함께 고통을 나눌 수 있을까. 악랄했던 과거를 참회하고, 핍박받은 자들이 기꺼이 용서하며, 진심으로 서로의 앞길을 축복해줄 수 있을까. 그것은 짓밟힌 자들의 가녀린 꿈일 뿐이다. ---「프롤로그」

저들은 추방자들을 눈 덮인 황무지로 몰아내고는, 총질을 하며 레바논 국경으로 밀어넣었다. 거기에 더해 탱크와 박격포탄을 쏘았으며, 국경초소 부근에 지뢰를 매설했다. 철조망과 모래 방벽도 설치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피추방자들이 레바논 영토에 있으므로 자기들과는 절대 관련이 없다고, 모든 책임은 레바논 정부에 있다고 우겼다.
지도자들을 죽이거나 강제 추방하는 것은 이스라엘 건국 때부터 이어온 점령지 정책이었다. 아니면 마을들을 초토화시키고 주민들을 학살했다. 그 과정에서 1백만 명이 넘는 원주민들이 인근 국가로 피신해야 했다. 히틀러가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땅을 확보하기 위해 수백만 명의 민간인들을 학살했던 짓과 동일했다. ---p.41

그날 광장에 서 있던 사람들 중에 상처 없이 돌아선 사람이 누가 있었을까. 쿠데타군에게 함께 저항했지만 마지막 결정이 달랐을 뿐이다. 도청으로 들어가는 것은 죽는 길이었고, 돌아가는 것은 사는 길이었다. 누구도 그걸 대신 결정할 수 없었다.
들어가면 죽을 것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누가 죽음의 공포를 이기고 도청에 남을 수 있겠는가. 아니면, 살아남아 새로운 저항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죽음을 이기고 머리를 곧게 세운 시민들은 도청 안으로 들어갔다. ---p.104

1백만 명이 넘는 유대인들을 학살한 것은, 유럽 전체가 공모했던 일이다. 그들은 유대민족이 예수를 십자가형으로 살해했다는 이유로, 나쁜 일들은 모두 유대인들에게 뒤집어 씌워 마녀사냥을 일삼았고, 게토에 격리시켰으며, 온갖 낙인을 찍어 핍박했다.
그래놓고는, 이제 와서 유럽인이 저지른 범죄를 팔레스타인인이 대신 책임지고 보상하라고 했다. 자기들은 정신적으로 고통받을 테니, 팔레스타인인은 땅을 희생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유대인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자신들을 박해하고 학살했던 자들에게 배상을 요구하고 정의를 세워야 했다. 가혹한 희생을 강요하고 묵인한 유럽의 가해자들에게 죄를 물었어야 했다. 유럽의 반유대주의 편견에 맞서 유럽에 재정착하고, 빼앗긴 재산을 되돌려받고, 다시는 홀로코스트와 같은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희생되었던 바로 그곳에서 싸워야 했다.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순리였다.
그러나 유대인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2천 년 전으로 시간을 회귀하여, 팔레스타인인을 핍박하고 학살하면서 이스라엘 국가라는 폭력 기구를 만들었다. ---p.152~153

태양은 가난하고 의로운 자들을 누가 핍박하고 학살했는지 똑똑히 보아두라는 듯 하루 종일 이글거렸고, 꽃잎 져 흩어진 도청 위를 넘어온 뜨거운 바람은 그들의 만행에 진저리친 후 텅 빈 도로 위를 아우성치며 달려갔다.
그날 밤 시민들은 도시가 밤새 통곡하는 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완연히 핏빛으로 물든 보름달은 분수대 위에 앉아 밤새도록 희생자들의 유언을 들어주었고, 순결한 피를 삼켜야 했던 대지는 그들의 슬픔, 그들의 속삭임, 비탄 섞인 그들의 갈망, 그들의 외침을 대신 증언했다. ---p.181

폭력과 저항의 해묵은 공식은 언제 작동을 멈출까. 부서지고 깨지고 갇히고 모욕당하고 빼앗기더라도 조금 더 고개 숙이고 조금 더 물러선다면, 저들은 그 지긋지긋한 폭력을 멈출까.“너희들의 인내심과 무저항정신에 탄복했다”며, 점령을 부끄러워하고 이웃에서 위엄 있고 명예롭게 함께 살기로 결심할까. 도대체 시오니즘 역사 어디에 기대할 여지가 있던가. 종국에는 저들의 칼이 우리 심장을 도려낼 것인데, 그런 희망을 품는 것 자체가 합당한 것일까. ---p.252

정신의 상처는 육체의 상처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다고 말하는 것은, 배부른 지랄이었다. 국가는 그것들을 측정할 도구가 없으므로, 인정할 수 없었다. 아무리 정교한 카메라도 어항 속 온도를 찍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이론일 뿐이다.
근본이 비뚤어진 물고기는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도 자살하는 법이다. 국가는 카메라의 한계를 인정할 수 없으므로, 이번에는 수온이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물고기가 죽는 데에는 수온 말고도 무수히 많은 요인들이 ?
---작가 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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