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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일은 안녕하십니까

당신의 일은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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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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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3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83g | 150*210*14mm
ISBN13 9791155429464
ISBN10 11554294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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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구글의 경영자라면 한정된 슈퍼컴퓨터와 연간 1조 엔이라는 예산을 어디에 쏟아 부을 것인가? 변호사 일을 배우는 인공지능을 개발할까? 그런 개발은 경제적으로 의미가 없다. 법률과 제도를 배우는 인공지능 개발은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것에 비해 시장이 지나치게 작다. 같은 관점에서 행정사와 공공시설 보증점검기사 같은 자격 등도 논외다. 투자 여건이 한정적인 경우, 세계 자본은 수익이 큰 시장에 집중된다. 사용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와 예산이 정해져 있으므로 전문형 인공지능의 개발 역시 돈이 되는 분야에 연구 자금을 집중하는 편이 더 이득이다. 그 분야가 자율주행차와 핀테크다. --- p.41

완전 자율주행차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지만 자동 브레이크, 차선 유지, 일정 속도 유지 같은 드라이브 어시스트 기능은 고급차를 중심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앞으로 발매될 자동차에는 이런 고도의 드라이브 어시스트가 표준 기능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런 기술 덕분에 영업용 차량의 운전사나 개인택시 운전사 등 직업으로 운전을 하는 사람들의 일이 상당히 편해지고 있다. (…) 이렇게 인공지능을 업무에 도입한 후 ‘일하기 쉬워졌다’, ‘일이 편해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일시적인 현상이다. 파워드 슈트 효과가 처음에는 이전보다 편한 상태를 만들어주는 듯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짜 공포가 찾아온다. 파워드 슈트 효과로 일이 편해지면 머지않아 인력을 줄이거나, 일하는 양은 변함이 없는데도 임금이 줄어들기도 한다. --- p.64

흥미로운 것은 그 사이에 인공지능 비서가 몇 번이고 그에게 액세스를 시도해도 연결되지 않자 그가 화상회의 시간을 잊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처럼 반응한 것이었다. ‘그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 게다가 그가 화상회의에 로그인한 기록도 없다. 따라서 그가 회의를 잊어버렸다’고 판단한 인공지능 비서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움직였다. 각 관계자들에게 우선 사과 메일을 보낸 후에 화상회의 일정을 다시 조정해 그가 호텔에 돌아와서 상황을 파악했을 때에는 새로운 회의 스케줄 설정을 끝낸 후였다. 장난감 수준에서 시작한 인공지능이 몇년 사이 진화한 실제 예시다. --- p.71

이렇게 생각해보면 ‘스마트폰 덕분에 일이 편해졌다’고 느끼는 편리함이 결국 얄궂은 현실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날이 온다. 나만 편리하고 빠르게 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 주위의 수많은 사람이 모두 파워드 슈트를 입고 똑같이 일의 생산성을 올리고 있다. 탈락한 사람이 있든 말든, 우리는 파워드 슈트 효과의 공포 아래에서 매일 속도를 올린다. 이렇게 파워드 슈트 효과는 ‘일은 많아지고 임금은 올라가지 않는’ 사회를 만들며, 한층 나아가 비정규직 증가 문제에도 영향을 끼친다. --- p.74

노동력 시장이 이렇게 비정규 고용으로 옮겨간 배경에도 앞 장에서 이야기했던 파워드 슈트 효과가 자리하고 있다. IT와 인공지능이 진보한 덕분에 웬만한 일은 누구나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정규직이 감소하고 비정규직이 증가한 원인도 마찬가지다. 기술이 필요한 일과 책임을 동반하는 일의 상당 부분이 정규직이 아니어도 할 수 있게 되었다. 현대의 비정규 직원이 일하는 현장을 살펴보면 이 사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p.80

그러면 정치인이나 관료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할까?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트럭 운송, 택시나 버스 운송 등의 업무에 관련된 자동차는 반드시 등록된 운행관리자를 최소 1명 이상 승무시켜야 한다’는 법률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운전사는 아무도 일자리를 잃지 않아도 된다. 이처럼 일자리 소멸과 AI 실업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물론 타고 있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일이 편해진 운전사의 임금은 이전보다도 내려갈 것이다. 운전사 한 사람 한 사람은 임금이 줄어 곤란해지더라도 운송업계는 곤란하지 않다. --- p.113

5년 후, 10년 후의 인터넷 광고는 스마트하게 당신의 심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학습하면서 교묘하게 당신의 선택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나아가 한 단계 더 무서운 이야기도 해두자. ‘스마트’라는 이름이 붙은 인공지능은 이제 거꾸로 당신의 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다른 사람보다 정보에 약하다거나 소비관념이 느슨하고 쓸데없는 물건을 많이 산다는 등 타인에게는 알리고 싶지 않은 당신의 결점을 인공지능은 똑똑하게 학습해간다. --- p.153

이런 정리해고 현장을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현상이 일어난다. 초기의 해고 대상은 이른바 실적이 떨어지는 사람, 다시 말하자면 회사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 리스트에 오른다. 하지만 회사가 한 단계 더 정리해고를 요구하면 능력이 비슷한 사람들 중에서 그만둘 사람을 골라야만 한다. 능력 있는 직원이 스스로 그만두는 경우도 드물게 나오는 때가 이 단계인데 이런 과정 속에서 최종적으로 남는 사람은 상사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하여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다. --- p.167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보고 싶다. 모두 정말로 그렇게 일하고 싶은가? 영국 문화 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 David Graeber 가 [보잘것없는 일자리라는 현상에 대해서]라는 충격적인 논문을 썼다. 그레이버의 논문에 따르면 현대 사회에서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인생 전부를 무의미한 일을 하는 데 소비하고 있다. (…) 높은 연봉을 보장받는 일이라고 해도 그것이 정말로 자신이 인생을 걸고 할 일일까? 세상이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일들이 사실은 보잘것없는 일이고 그런 일자리를 인공지능이 소멸시켜 버린다면, 보잘것없는 일이 사라져서 우리 인생이 곤란해질 것은 무엇일까? --- p.180

이미 현재의 2030세대 사이에는 나와 같은 50대와는 다른 가치관이 생기고 있다. 그들은 회사를 위해서 일하고 일을 통해 자기실현을 이룬다는 가치관, 이른바 상승지향이라고 부르는 사고방식을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생각한다. 자유와 동료를 중요하게 여기며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것이 새로운 세대의 가치관이다. --- p.186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건 말건 세상에서 수십 퍼센트 정도의 일자리는 반드시 사라지는 미래가 온다는 것이다. 실업률이 5% 증가하는 것만으로도 세계는 대불황을 겪는다. 거시적으로 보면 일자리가 전부 소멸된 인류가 새로운 스테이지로 옮겨가는 미래보다도 더 나쁜 상황이다.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은 남은 일자리를 두고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서로 경쟁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을 구하는 곳보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큰 폭으로 많아지면 노동자는 모두 빈곤해진다. 즉 두 번째 함정은 인공지능이 인간과 같은 능력을 영원히 획득하지 못하고 현재의 컴퓨터 기술 차원에서 발전하는 것만으로도 AI 실업에 따른 대불황이 찾아온다는 사실은 변함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낙관적인 예측을 그대로 믿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이미 시작된 인공지능에 의한 노동대가의 격감에 준비해야 한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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