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크레마클럽 EPUB
eBook 러셔
EPUB
백민석
한겨레출판 2019.03.04.
가격
9,100
9,100
YES포인트?
4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 상품의 태그

소개

목차

초고속 바흐
올드 마켓의 중독자들
초월의 나무
작가의 말

저자 소개1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5년 『문학과 사회』여름호에 「내가 사랑한 캔디」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장했다. 가장 낯설고 또렷한 시선과 문체로 1990년대 한국문학계의 독보적인 흐름이었던 그는 10년간의 침묵을 깨트리고 다시 왕성한 활동을 선보이며 오래도록 그를 기다려온 독자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대표작으로 소설집 『16믿거나말거나박물지』,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수림』, 『혀끝의 남자』, 장편소설 『헤이, 우리 소풍 간다』, 『내가 사랑한 캔디/불쌍한 꼬마 한스』, 『목화밭 엽기전』, 『러셔』, 『죽은 올빼미 농장』, 『공포의 세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5년 『문학과 사회』여름호에 「내가 사랑한 캔디」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장했다. 가장 낯설고 또렷한 시선과 문체로 1990년대 한국문학계의 독보적인 흐름이었던 그는 10년간의 침묵을 깨트리고 다시 왕성한 활동을 선보이며 오래도록 그를 기다려온 독자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대표작으로 소설집 『16믿거나말거나박물지』,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수림』, 『혀끝의 남자』, 장편소설 『헤이, 우리 소풍 간다』, 『내가 사랑한 캔디/불쌍한 꼬마 한스』, 『목화밭 엽기전』, 『러셔』, 『죽은 올빼미 농장』, 『공포의 세기』, 『해피 아포칼립스!』, 『교양과 광기의 일기』, 『버스킹』, 『플라스틱맨』 등이 있다. 에세이 『리플릿』, 『아바나의 시민들』, 『러시아의 시민들』, 『헤밍웨이: 20세기 최초의 코즈모폴리턴 작가』를 썼다.

백민석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04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50.7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8.4만자, 약 2.8만 단어, A4 약 53쪽 ?
ISBN13
9791160402384
KC인증

출판사 리뷰

초고속의 삶에 중독된 사람들,
환경공해로 뒤덮인 허무한 첨단세계


『러셔』는 환경 재앙에 처한 도시를 배경으로, 초월자 계급, 능력자 계급, 기술자 계급, 노동자 계급으로 나뉘어진 미래의 한반도를 그리고 있다. 소설의 큰 줄기는 단순하다. 지배 권력인 초월자 계급에 의해 가동되는 시정부의 환경 정화 프로젝트에 맞서 혁명을 시도하는 능력자 ‘모비’와 여전사 ‘메꽃’의 이야기다. 사우스코리아 시(市)는 환경공해로 뒤덮인 현실세계와 오염물들을 배출해내는 일종의 쓰레기장 가상세계 ‘샘 샌드 듄’으로 나뉘는데, 현실세계의 오염물들은 ‘호흡중추’의 통제로 가동되는 ‘호흡구체’라는 거대한 팬을 통해 ‘샘 샌드 듄’으로 배출된다. 그리고 ‘모비’와 ‘메꽃’은 첫 번째 러시에서 ‘호흡구체’를 두 번째 러시에서 ‘호흡중추’를 공격한다. 하지만, 이 소설이 다른 소설과 조금 다른 건 그들이 왜 호흡중추를 파괴하려고 하는지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호흡중추가 파괴된 후의 세계에 대한 어떤 해결책도 갖고 있지 않으며, 심지어 자신들이 공격하려는 게 무엇인지조차 정확히 모른다.

모비는 확신이 없었다. 자기가 지금 무엇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 러시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그는 확실히 알지 못했다. 메꽃은 당연히 메인 시스템이 이 러시의 최종 타깃인 줄 알고 있다. (…) 물론 그 끝이 정말 AI 칩 더미라면, 더할 나위 없이 다행스러운 일이다. 예측 가능한 타깃이고 퓨전 디스럽터 건 몇 방이면 끝을 볼 수 있는 타깃이니까. 그를 괴롭히는 것은 그게 AI 칩 더미가 아닐, 또 다른 가능성이었다. 더구나 그걸 어떻게 깨야 하는지 방법을 알지 못한다면. 그렇다면 그건 절망 아닌가. _본문 중에서

그들의 혁명은, 다만 정부 환경 정책에 경고를 내리기 위함이며, 호흡중추가 아닌 좀 더 근본적인 정부의 환경 정책을 기대할 뿐이다. 하지만, 그 분명치 않음 때문에 이 소설은 특별해진다. 우리는 소설을 읽는 내내 체제라는 허상과 싸우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우리의 세계 밑에선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길드에 의해 샘 샌드 듄에 버려진 모비는 그곳에서 허밍을 내는 존재를 만난다. 모비를 쫓아온 메꽃도 그것과 마주한다. ‘폴립 군체’. 소설은 그것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것은 엄연히 존재하며, 또 지금 번식하고 있는 가상 차원의 실재였다. 폴립 군체 덤불은 스스로가 스스로를 탄생시킨 생명체라고 할 수 있었다.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생명을 부여한 사막의 환경 생명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건 위험일까. 실재 차원을 넘보는 어떤 위험일까. 그런 수수께끼의 생명체들이 또 얼마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_본문 중에서

폴립 군체의 존재가 알려진 지는 십 년도 더 되었지만, 그 정체에 대해선 충분히 밝혀진 게 없었다. 생태학 관련 조사가 끝이 났는지, 보고서가 쓰였는지, 그런 것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위험한지, 위험하다면 얼마나 어떻게 위험한지, 그런 것도 없었다. _본문 중에서

위험. ‘모비’와 ‘메꽃’이 느낀 건 이 세계의 위험이었다. 거대 팬, 호흡 구체, 가상 차원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어떤 위기의 목소리들. 하지만, ‘호흡 구체’를 타격한 첫 번째 러시 이후에도 세계는 그저 약간의 호기심만 보일 뿐이었다. 그것이 가상 차원의 일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아예 차원을 지워버리면 되기 때문에.
소설은 묻는다. 하지만,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정말 지워질까?
그리고 그 질문은 우리로 이어진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도 그런 수수께끼의 생명체들이 있을까? 폴립 군체 덤불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까? 무수히 많은 무엇들이, 있다면, 과연 얼마나 있는 걸까? 이 질문의 끝에서야 우리는 ‘모비’, ‘메꽃’과 함께 세 번째 러시를 감행하게 되지 않을까?

리뷰/한줄평11

리뷰

8.4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