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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산에 관하여
낳는 문제와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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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젠더 top100 1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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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편집자 서문

[포럼]
재생산에 관하여 - 머브 엠리

[답글]
어머니 역할 - 소피 루이스
자연적인 것의 폭력 - 애니 멘젤
신자유주의적 완벽주의 - 크리스 캐포지
기술적 해결책을 조심하라 - 마시 다노브스키
(페미니즘적) 판단을 유예하기 - 이리나 아리스타흐호바
페미니즘의 역설 - 다이앤 토버
희망을 팔다 - 미리엄 졸
극단적 임신 - 앤드리아 롱 추
재생산할 권리 - 머브 엠리

모든 여성은 일하는 여성이다 - 실비아 페데리치
어머니의 지하실에서 일하기 - 새라 샤르마
페미니즘으로 나이 먹기 - 제임스 채펠
사이보그 섹스의 역사, 2018~2073 - 캐시 오닐
동성애자가 아이들을 해방시키고 싶을 때 - 마이클 브론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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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16

등저머브 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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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대학교의 영어과 조교수다. 『문학을 즐기지 못하는: 전후 미국에서 나쁜 독자 만들기』(Paraliterary : The Making of Bad Readers in Postwar America)와 성격 검사의 역사를 다룬 『성격 브로커』(The Personality Brokers)를 썼다.

등저다이앤 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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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건강 및 고령화 연구소 조교수이며, 『정자와 연애하다: 변화하는 생물정치학과 현대 가족의 형성』(Romancing the Sperm: Shifting Biopolitics and the Making of Modern Families)을 썼다.

등저마시 다 노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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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학 및 사회 센터’의 상임이사이며 『생명윤리학을 넘어: 생물정치학을 향해』(Beyond Bioethics: Toward a New Biopolitics)의 공동 편집자다.

등저마이클 브론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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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교의 여성, 젠더, 섹슈얼리티 연구과정에서 매체와 행동주의 실천을 가르치며, 『미국의 퀴어 역사』(A Queer History of the United State)를 썼다.

등저미리암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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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및 인권 지지자이며 『폭로: 자유, 생식력 그리고 최첨단 아기의 추구』(Cracked Open: Liberty, Fertility and the Pursuit of High-Tech Babies)의 저자다. 여성 재단의 ‘딸들을 일터로 데려가기’(Take Our Daughters To Work Day) 캠페인의 공동 기획자이고, 유엔, 가족계획연맹,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일했다.

등저새라 샤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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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대학교의 매클루언 문화 및 기술 센터의 이사이며, 컴퓨터와 정보기술에 대한 국제회의(ICCIT)와 정보학 대학원의 미디어 이론 조교수다. 『이럭저럭 하는 동안에: 임시성과 문화 정치학』(In the Meantime: Temporality and Cultural Politics)을 썼다.

등저소피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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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에 사는 작가이자 페미니스트 지리학자다. 『현재의 완전한 대리모 행위』(Full Surrogacy Now)를 썼다. 2019년 소피 루이스의 첫 책이자 논쟁적인 책 《이제는 완전한 대리모 제도를Full Surrogacy Now》이 나왔을 때 도나 해러웨이는 그 등장을 이렇게 환영했다. “내가 열망해온 완전한 임신정의를 위한 진정으로 급진적인 외침이다.” 비단 해러웨이만이 아니었다. 《제노 페미니즘》을 공동 저술한 헬렌 헤스터는 “비범한 책”이라는 말로 서두를 뗀 다음 “루이스는 임신 노동자들이 직면한 물질적 조건에 대한 세심함과, 대리모 제도에 대한 급진적이고 유토피아적
필라델피아에 사는 작가이자 페미니스트 지리학자다. 『현재의 완전한 대리모 행위』(Full Surrogacy Now)를 썼다. 2019년 소피 루이스의 첫 책이자 논쟁적인 책 《이제는 완전한 대리모 제도를Full Surrogacy Now》이 나왔을 때 도나 해러웨이는 그 등장을 이렇게 환영했다. “내가 열망해온 완전한 임신정의를 위한 진정으로 급진적인 외침이다.” 비단 해러웨이만이 아니었다. 《제노 페미니즘》을 공동 저술한 헬렌 헤스터는 “비범한 책”이라는 말로 서두를 뗀 다음 “루이스는 임신 노동자들이 직면한 물질적 조건에 대한 세심함과, 대리모 제도에 대한 급진적이고 유토피아적인 전망을 결합해 예리한 분석을 내놓는다. … 나로서는 이 책을, 이 책이 받아 마땅한 만큼 충분히 추천할 수가 없다”는 추천사를 썼다. 그리고 이러한 추천사는 늘어놓자면 한없이 길어질 수 있다.
더 적은 대리모가 아닌 더 많은 대리모, 완전한 대리모 제도를 주장하는 루이스의 목소리는 독특하고 대담하다. 완전한 대리모 제도를 통해 아이가 유전적 관련이 있는 이들의 소유물로 여겨지는 기존의 ‘가족’ 개념을 부숴야 함을 주장했던 그는, 다시 한 번, ‘가족에 반하는 페미니즘’(첫 책의 부제)을 가져와 두 번째 책의 주요 골자로 삼는다. 제목대로, 가족을 폐지하자는 주장을 펼침으로써. 가족을 폐지하라니? ‘가족’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못해 완전히 뿌리박혀 있어서 그것이 폐지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가족 안에서 아무리 많은 폭력이 벌어지더라도. 하지만 “확장된”, “확대된”, “혈연과 무관한” 온갖 대안적인 가족을 떠올리는 대신에 그것을 아예 무너뜨리는 상상을 해볼 수는 없을까. 가족이 빠져나간 자리에 놓을 다른 무언가를 상상하는 대신에, 아무것도 없음을 상상해볼 수는 없을까? 《가족을 폐지하라》는 바로 그런 사고 실험이자, 혁명적 제안이며, 선언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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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저실비아 페데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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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ia Federici

여성주의 저술가이자 교사이며 투사이기도 하다. 1972년에는 <국제여성주의공동체>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 캠페인>을 국제적으로 펼쳤다.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타나 셀마 제임스 같은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의 다른 구성원들과, 마리아 미즈나 반다나 시바 같은 여성주의 저술가들과 함께 “재생산” 개념을 지역 및 전 세계라는 맥락에서 착취와 지배의 계급관계를 이해하는 열쇠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이를 자율성과 공유재의 여러 형태들에 핵심적인 개념으로 진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한동안 나이지리아에서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을 하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반세계화운동과
여성주의 저술가이자 교사이며 투사이기도 하다. 1972년에는 <국제여성주의공동체>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 캠페인>을 국제적으로 펼쳤다.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타나 셀마 제임스 같은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의 다른 구성원들과, 마리아 미즈나 반다나 시바 같은 여성주의 저술가들과 함께 “재생산” 개념을 지역 및 전 세계라는 맥락에서 착취와 지배의 계급관계를 이해하는 열쇠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이를 자율성과 공유재의 여러 형태들에 핵심적인 개념으로 진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한동안 나이지리아에서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을 하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반세계화운동과 미국의 사형제반대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아프리카의 학생과 교사들이 아프리카 경제 및 교육시스템의 구조조정에 맞서 싸우는 투쟁을 지원하는 조직인, <아프리카 학문의 자유위원회>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하다. 1987년부터 2005년까지는 뉴욕 헴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국제학, 여성학, 정치철학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수십 년간 연구와 정치활동을 병행하면서 철학과 여성주의 이론, 여성사, 교육, 문화, 국제정치에 대한 수많은 글들을 발표했고, 최근에는 자본주의 세계화에 저항하고, 공유재를 여성주의적으로 재구축하기 위한 전 세계의 투쟁에 대한 글을 썼다. 이 사안들에 대한 꾸준한 헌신은 페데리치에게 있어서 새로운 사회적 관계 구축을 통한 자본주의에 대한 도전을 의미하는 스스로 재생산하는 운동(self-reproducing movements)의 힘에 대한 강조와 자율성에 대한 주목에서 확인된다. 저작으로 『혁명의 영점: 가사노동, 재생산, 여성주의 투쟁』(갈무리, 2013), 『캘리번과 마녀:여성, 신체, 그리고 시초축적』(갈무리, 2011), 『대캘리번 : 자본주의의 첫 번째 단계의 반항적 신체』(공저), 『유구한 서구문명: 서구문명과 그 “타자들”에 대한 개념구성』(편집자), 『천 송이 꽃: 아프리카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사회적 투쟁』(공동편집자), 『아프리카의 미래: 현대 아프리카의 문학적 이미지와 정치적 변화, 그리고 사회적 투쟁』(공동편집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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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저애니 멘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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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 캠퍼스의 젠더 및 여성학과 조교수다. 저서 『흑인 영아 사망에 대한 정치 생활』(The Political Life of Black Infant Mortality)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등저앤드리아 롱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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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대학교에서 비교문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n+1』, 『아트포럼』(Artforum), 『북포럼』(Bookforum), 『뉴인콰이어리』(New Inquiry)에 글을 게재했다.

등저이리나 아리스타흐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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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건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며, 『모체의 환대: 철학, 생체의학 그리고 문화』(Hospitality of the Matrix: Philosophy, Biomedicine, and Culture)를 썼다.

등저제임스 채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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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 대학교 역사학과의 헌트 패밀리 조교수이자 고령화 및 개발 연구센터의 선임연구원이다.

등저질 리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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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 대학교의 영어과 조교수다.

등저캐시 오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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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y O’Neil

UC버클리를 졸업하고 1999년 하버드대학교에서 대수적 정수론으로 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친 후 컬럼비아대학교와 공동학위를 수여하는 버나드 칼리지 수학과 종신교수로 재직했다. 2007년 수학을 현실 세계에 활용한다는 아이디어에 매료되어 교수직을 버리고, 헤지펀드 디이 쇼(D.E. Shaw)의 퀀트(quant)가 된다. 디이 쇼의 선물거래팀을 이끌며 2000년대 글로벌 금융계의 호황과 붕괴를 몸소 겪는다. 수학과 금융의 결탁이 불러온 파괴적 힘에 환멸을 느끼고 월스트리트를 떠났다. 이후 IT업계에서 데이터과학자로서 금융상품의 위험도,
UC버클리를 졸업하고 1999년 하버드대학교에서 대수적 정수론으로 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친 후 컬럼비아대학교와 공동학위를 수여하는 버나드 칼리지 수학과 종신교수로 재직했다. 2007년 수학을 현실 세계에 활용한다는 아이디어에 매료되어 교수직을 버리고, 헤지펀드 디이 쇼(D.E. Shaw)의 퀀트(quant)가 된다. 디이 쇼의 선물거래팀을 이끌며 2000년대 글로벌 금융계의 호황과 붕괴를 몸소 겪는다. 수학과 금융의 결탁이 불러온 파괴적 힘에 환멸을 느끼고 월스트리트를 떠났다. 이후 IT업계에서 데이터과학자로서 금융상품의 위험도, 소비자 구매 패턴 등을 예측하는 수학 모형을 개발했다.
수학자이자 퀀트, 데이터과학자로 일하면서 그녀는 장밋빛으로 포장된 빅데이터 경제가 불평등을 확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현재는 월가점거운동(Occupy Wall Street)의 하위조직인 대안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다. 또한 알고리즘을 감사하고 위험성을 측정하는 기업 ORCAA를 설립해 빅데이터의 그림자를 세상에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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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저크리스 캐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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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 대학교의 생명윤리학과 조교수이며 『다운증후군 선택하기: 윤리학과 새로운 산전 검사 기술』(Choosing Down Syndrome: Ethics and New Prenatal Testing Technologies)의 저자다.
경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들을 만난 남자』 『아들러 평전』 『평면의 역사』 『히틀러의 비밀』 『서재 역사를 수놓은 발명 250가지』 『역사를 이긴 승부사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좋은 유럽인 니체』 『톨스토이 단편선 『스프린트』 『윌든』 『태양을 기다리는 아이들』 『나의 비밀 친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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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270g | 145*210*12mm
ISBN13
9791186000823

출판사 리뷰

재생산은 시스젠더 이성애자 커플만의 이슈인가
최근 재생산권 논의가 활발하다. ‘가임 여성’만으로 대상으로 하는 ‘출산력’ 지도가 뭇매를 맞았고, 임신 중절을 범죄화하는 ‘낙태죄’ 폐지와 안전한 임신 중절 시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시점에서 ‘재생산할’ 권리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옥스퍼드 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인 머브 엠리는 ‘생물학적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고 싶어 하는 욕구’에 대해 페미니즘이 더 포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정자 및 난자 공여, 난모세포 동결 보존(소위 ‘난자 냉동’), 체외수정, 세포질 내 정자 주입술 등의 의학 기술이 시스젠더 이성애자 커플의 임신, 출산뿐 아니라 그간 재생산 논의에서 거의 배제되어왔던 주체들을 드러낸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비혼 여성, 레즈비언 커플, 트랜스젠더…
생물학적 아이를 낳고 싶은 소망을 포용하는 페미니즘을 위하여

자칫 ‘생물학적 아이를 원하는 욕구는 자연스럽다’는 주장으로 읽힐 여지가 있지만, 엠리의 초점은 재생산과 관련해 ‘자연’과 ‘인공’의 경계에서 새로운 주체들과 마주쳤을 때 페미니즘과 이 사회가 어떤 고민과 실천을 해야 하는지 모두의 성찰을 촉구하는 데 있다. 시스젠더 이성애자 커플에게만 ‘자연스러웠던’ 재생산은 재생산 기술을 매개로 비혼 여성, 레즈비언 커플, 트랜스젠더에게도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다.

엠리는 이를 다섯 개 사례를 통해 매우 신중하게 보여준다. 구글, 페이스북 등이 회사 복지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난자 동결 시술비 지원 혜택을 받은 비혼 여성 S, 정자 주입술에 실패한 후 체외수정을 선택한 B, 정자를 공여받아 체외수정을 하기로 한 레즈비언 커플 N과 K, 트랜스젠더 여성과 시스젠더 레즈비언의 임신 준비 사례가 그것이다.

한편, 엠리는 이들의 사례를 통해 부정확한 정보로 인한 부작용이나 기술의 과도한 개입이 초래하는 신체의 대상화, 엄청난 비용, 일종의 실험체처럼 여겨지는 시술 환경 등도 낱낱이 지적한다.

그리고 글 전반에서 중요한 두 가지 중요한 논점을 제기한다. “모든 재생산은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몸은 정치적으로 통제되지만은 않는다”. 요컨대, 재생산은 ‘자연적’이기만 한 것도 ‘인공적’이기만 한 것도 아니며, 신체는 ‘정치적 올바름’에 부합하도록 구성되거나 조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생산 기술이 ‘어머니 되기’를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아닐까?
‘자연적’이라는 말 자체를 철저히 거부해야 하지는 않을까?

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한가? 이 책은 엠리의 “재생산에 관하여”를 중심으로 인권 운동 활동가, 생명윤리학자, 역사학자 등이 자신의 견해를 덧붙이며 담론을 확장해간다. “어머니 역할”을 쓴 소피 루이스는 ‘생물학적 가족’의 필요성에 의구심을 던지면서 재생산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어머니’를 더 원하는 사회를 만들고 있지 않은지 질문한다. 애니 멘젤은 “자연적인 것의 폭력”을 통해 ‘자연적 욕구’조차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룰 수 없었던 흑인 여성, 그리고 그보다 더 주변의 위치에서 ‘자연적 욕구’를 드러낼 수 없었던 흑인 트랜스 여성의 문제를 꼬집으면서 중첩된 소수자 정체성 문제에 엠리가 다소 무관심했다고 비판한다. 크리스 캐포지는 보조재생산기술을 위시로 하는 배아 검사 등의 유전자 검사 및 편집 기술이 장애인차별주의를 심화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는 데 반해, 아리나 아리스타호흐바는 “통제하기 어려운 개인적 욕구가 관련된 경우, 우리는 마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정치적 선택에 따라 행동하는 경우가 드물다”면서 엠리에게 동조하는 글을 썼다. 엠리가 다루지 못한 상업적 대리모, 보조재생산 시술의 낮은 정상 출산율 문제에 대해서는 다이앤 토버의 “페미니즘의 역설”과 “희망을 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빼놓을 수 없는 사회적 재생산 논의

알다시피 ‘재생산’ 문제는 단지 난자 또는 정자의 생산과 수정, 착상을 비롯한 임신, 출산의 과정만을 일컫지 않는다. 여성의 가사노동은 건강한 노동력을 재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해왔으며, 이에 대한 정당한 임금이 지불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뉴욕 가사노동 임금 위원회를 이끌었으며, 가사노동 임금화에 대한 권위 있는 저술을 다수 발표한 실비아 페데리치의 인터뷰가 실린 것은 그래서 타당하다.

이어지는 제임스 채펠의 “페미니즘으로 나이 먹기”는 재생산 노동이 사실상 끝나는 고령의 여성들이 자신을 돌보거나 돌보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에 페미니즘이 더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촉구한다. 캐시 오닐의 “사이보그 섹스의 역사”는 다소 공상적인 글로 섹스 로봇이 어떻게 여성을 해방시킬 수 있을지 아주 먼 미래를 그린다. 마지막으로 마이클 브론스키의 “동성애자가 아이들을 해방시키고 싶을 때”는 1970년대 동성애자 해방 운동이 선택적 친족 관계와 사회적 관계망을 통한 육아를 주장하며 ‘가족’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투해온 과정을 설명하며, 재생산이 ‘가족’과 연결될 때 고민해볼 지점을 돌아보게 한다.

“낳지 않을 권리”와 함께 이야기해야 할 문제
우리는 기술의 도움으로 혼자서, 또는 대리모를 통해서, 또는 남성 커플이나 여성 커플로서 재생산할 수 있는 선택지를 얻었다. 생물학적 아이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왜 생물학적 아이를 고집해야 하는지 반문하는 사람도 있다. 이 욕구 자체를 정치적으로 재단할 수 있는가? 엠리는 그럴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사유할 수는 있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었고, 이 책의 기고자들 또한 마찬가지다.

보스턴 리뷰의 2018년 7차 포럼 ‘한때 그리고 미래의 페미니스트’에 발표된 기고문을 엮은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낳지 않을 자유”와 “낳은 후의 이중 부담” 논의 사이에서 빠져 있는 “낳는 문제”에 주목하며 재생산 논의의 외연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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