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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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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

: 사랑과 희망의 인문학 강의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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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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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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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0.6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1.6만자, 약 3.5만 단어, A4 약 73쪽?
ISBN13 9788960865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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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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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추측하건대 ‘불혹’이라는 말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실증적인 명제가 아니라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규범적인 명제, 심지어는 ‘흔들리고 싶지 않다’는 소망의 표현이었을 듯합니다. 아마 공자 자신도 나이 마흔이 될 때까지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흔들리는 자신을 경계하고 싶어 이러한 정의를 내렸을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그래서인지 결국 모든 학문의 시작과 끝은 인문학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모든 학문은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들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며, 그렇게 이루어지는 사회가 어떻게 다시 인간과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는가, 그것을 탐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마르크스도 국정교과서처럼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체계로서가 아니라, 삶의 미세한 결을 어루만지는 인문학적 감성으로부터 출발하여 읽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소외된 노동은 인간에게서 자신의 몸도,
그의 바깥에 존재하는 자연도, 그의 정신적 본질, 그의 인간적 본질도 소외시킨다.”
마르크스와 주류경제학의 차이라면, 시대와 사회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언제나 일하는 것을 싫어하느냐 하는 물음에 어떠한 대답을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하는 노동이 항상 우리에게 불편함과 불쾌함, 경제학에서 말하는 마이너스의 효용만을 주는 것일까요? 혹시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밤새워 가며 어떤 일을 끝낸 새벽녘, 희미하게 동이 트는 창문을 바라보며 성취감을 만끽했던 경험은 없는지요? 그 일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해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거나 하는 유인이 전혀 없는데도 말입니다. 만약 그런 기쁨이라는 것이 없다면, 전혀 돈벌이가 되지 않는 공개 소프트웨어 같은 것은 어떻게 탄생하는 것일까요? 혹시 누군가 인터넷에 올린 질문에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성심성의껏 답변을 달아 본 적은 없는지요?
이 모든 것은 사람이 노동을 싫어하기만 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어떤 특정한 조건이나 상황에서는 노동을 통해서 살아가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는 것, 거꾸로 말하자면 어떤 특정한 조건이나 상황에서만 노동을 무의미하고 하고 싶지 않은 일로 여기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노동하는 과정에서나 그 결과에 대해서 내가 나다움을 잃어버리는 듯한 감정, 그 감정이 바로 노동의 소외입니다.

“하나의 특정한 생산양식 또는 산업적 단계는
항상 하나의 특정한 협업방식 또는 사회적 단계와 결합한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서로의 사랑이라는 관계 속에서만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그 사랑이 갖는 진정한 한계를 깨닫지 못합니다. 그 관계 밖에서, 즉 사랑이라는 두 사람 사이의 관계의 체계 밖에서 그 체계를 성찰할 때, 비로소 그들은 그 사랑의 한계를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노예와 노예 주인의 관계 속에 들어가 있는 당사자들은 노예제도가 얼마나 비인간적인 체계인가를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자본가와 노동자의 관계에 들어가 있는 당사자들은 자본-노동관계가 갖는 비인간성을 깨닫지 못하고, 그러므로 그 관계가 새로운 관계로 대체될 필요성, 그리고 대체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결국 체계 밖에서 체계를 바라본다는 것은 그 체계의 유한함과 덧없음을 인식하는 과정입니다. 이것은 불행한 일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이 언제든 끝날 수 있음을 깨달을 때 오히려 그 사랑은 빛을 발하면서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것이며, 끝난 뒤에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죽음으로 마무리된다는 삶의 유한함을 인식할 때, 삶은 오히려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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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는 열일곱 살에 대학에 입학하여 법학·철학·역사학을 공부하다가 스물세 살에 철학박사가 되었고, 자본가나 노동자 모두를 자본의 굴레로부터 해방시켜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이라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자고 외치는 불후의 명작 『공산당선언』을 1848년, 그의 나이 서른 살에 발간했습니다. 그 뒤 경제학을 연구하여 인류를 구성하는 개인들이 ‘인류의 관점’에서 어떻게 타인과 자연을 상대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이것의 결과가 미완성의 『자본론』입니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병들게 만드는 경쟁의 논리로부터 자유로워짐으로써 자기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달시킬 수 있는 아름다운 실현가능한 미래, 그것이 마르크스가 꿈꾸었던 새로운 사회입니다. 류동민 교수의 책은 바로 이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수행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왜였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자주 내 젊은 시절이 떠올랐던 것은? 찬찬히 생각해 보니 뒤늦게 ‘정치경제학’이나 ‘공산당선언’ 등을 땀 흘리며 읽었던 기억 때문만이 아니었다. 젊은 시절에 이 책을 읽었다면 동시대인인 저자를 통해 가슴 뜨거운 우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을 떨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미덕은 지금 젊은이들에게 마르크스를 만나게 하려는 모색에 멈추지 않는다. 나는 많은 젊은이들이 이 책과 만남으로써 자기소외의 개인에서 벗어나 참된 만남의 관계로 나아가게 하는, 사랑과 우정의 참뜻을 인식하기 바란다. 저자가 이 책을 쓴 것도 바로 그런 관계 맺기를 위해서가 아니겠는가. 진솔하고 단아한 글을 읽으며 느낀 잔잔한 즐거움에는 젊은이들에게 서슴없이 권할 책을 얻은 기쁨도 담겨 있다.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저자)
그렇다. 한때 386이라 불렸던 우리는 모두 마르크스에서 출발했다. 그를 좋아했든 미워했든, 존경했든 거부했든, 아니면 책장의 장식품으로 썼든, 마르크스와의 만남이 우리 삶의 한 부분을 형성했다. 과연 마르크스가 2013년에도 유효할까? 경제학자 류동민이 사랑과 낭만을 탑재한 마르크스를 다시 꺼내 들었다. 마르크스로 안내하는 초대장, 한국의 청년들이 한번쯤 이 초대에 응해 보시기를 희망한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근본적 부조리, 바로 그 출발점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 그건 자신의 선택이고 자유이다. 이 시대, 마르크스가 창업과 성공을 보장해 주지는 못해도, 명박시대, 여러분들에게 예술의 창작혼과 표현욕구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그리고 부당하게 강요당한 스펙 경쟁으로부터의 자유를 줄 것이다.
우석훈 (경제학자, 『88만원 세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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