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꽃반지

꽃반지

홍인표 | 청어 | 2019년 03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78g | 152*225*30mm
ISBN13 9791158606305
ISBN10 1158606303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병실 안의 소독 냄새는 독가스였다. 송장이 썩어가면서 흘리는 추깃물에서 뱉어내는 악취가 분명했다. 역겨워 창자가 뒤집혔다. 토악질을 했다. 똥물이 넘어오려고 하는 걸 간신히 참았다.
“이놈의 시체 썩은 냄새가…….”
영구는 코를 잡았다. 오늘따라 이상하게도 유난히 역겨워 비위가 상했다. 입 안은 소태를 씹고 있는 것처럼 쓰고 삽삽했다. 언젠가부터 속이 매스껍고 울렁거렸다. 음식만 먹으면 창자가 뒤틀리며 토하려고 했다.
“인간의 주검은 지독한 악취를 풍기며 썩어 사라지지?”
영구는 6·25전쟁 때에 총부리 앞에서 죽은 동네사람의 사체가 부패해가는 것을 보았었다. 그 송장들이 떠올라 눈앞에서 아른거리며 사라지지 않았다. 아무것도 몰랐다. 그저 무서워 두려워했을 뿐이었다.
‘먹지 못하면 죽는다고 하던데…….’
영구는 병실침상에 누워서 링거 병을 응시했다. 맑은 액체가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졌다. 가느다란 관을 통해 흘러 내려왔다. 팔목에 꽂혀있는 바늘을 지나 혈관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생기를 북돋아주는 생명의 근본이 되는 원액이 끊임없이 주입 되고 있는 것 같았다. 어쩌면 죽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삶의 욕심이 되살아났다.
‘더 살고 싶은데 이렇게 죽게 되는 건가? 아니지. 아니고말고!’
영구는 입 안에 고인 침을 삼켰다.
“언젠가는 죽게 될 텐데…….”
영구는 고개를 저어댔다. 혼자서 중얼거리며 자신을 달래지만 속내는 달랐다. 천년을 살았다고 해도 많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태어난 모든 생명체는 죽는다. 죽지 않는 생물은 없다. 그래서 나도 죽게 된다.”
영구는 언젠가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자신만이 들을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죽음을 곱씹어 삼켰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떼어내려고 몸부림쳤다.
‘태어남 곧 그것이 죽음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영구는 생과 사가 하나라는 말을 생각하며 곱씹었다. 반추하면 할수록 그 의미가 가슴 속에 박히며 괴로웠다. 죽음을 맞이하기는 싫은데 때가 되면 받아들여야만 했다. 준엄한 불변의 진리이기 때문이다.
“젊어서는 천년만년 살 것처럼 떵떵거리며 허세를 부렸는데…….”
영구는 자신의 발자취를 돌아보았다. 잠자고 있던 추억들이 하나둘 새록새록 살아나며 괴롭혔다. 눈물이 축축하게 눈가를 적시었다. 손가락으로 닦아냈다.
‘생로병사라고 하더니 내 나이도 고희를 넘겼으니…….’
영구는 병에 담긴 링거를 응시하며 한숨을 몰아쉬었다.
---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