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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모 | 도훈 | 2019년 03월 1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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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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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3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300g | 140*200*20mm
ISBN13 9791189537098
ISBN10 1189537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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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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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묘사다. 시도 묘사다. 기법은 같으나 표현 도구가 다를 뿐이다. 황금모는 사진과 시를 나란히 놓고 충돌시킨다. 자연과 인사를 출동시킨다. 감각을 충돌시켜 공감으로 폭발케 한다. 피사체를, 시적 대상을 관찰해서 묘사하고 의미를 파생시킨다. 비에 젖어 바닥에 던져진 노란 낙엽은 서정적 자아인 ‘나’가 된다. 노란 튤립 군락 사이에 유독 붉은 튤립은 ‘너’가 된다. 아직 다 피지 못한 연꽃 봉오리는 ‘사랑’이 된다. 혼자 폭설을 몸으로 맞으며 암비둘기를 기다리는 숫비둘기의 사진은 고독하고 처연한 사랑에 대한 발견이다. 찔레나무 잎 둘레에 매달린 수십 개 물방울은 수은등이다. 담쟁이 사진을 놓고 “연두로 태어나/ 녹음을 지나고/ 가을에 이른 저 발작”은 아름다운 시편이다. 동자승 사진을 놓고 “아이 마음은/ 극락/ 어른의 마음은/ 번뇌”라고 한 것은 인간에 대한 인식이다. 황금모의 디카시는 아름다운 영상과 묘사와 인식과 형상이 함께 한다.
- 공광규 (시인)
빛으로 시를 쓰면 사진이고, 혼으로 사진을 찍으면 시다. 황금모의 사진은 어둠상자가 아니라 빛의 방에서 인화된다. 마찬가지로 그의 글은 영혼의 샘물을 펜 끝에 찍어서 쓴다. 사진과 글의 교차점은 그래서 들숨과 날숨이 만나 잠시 멈추는 순간이다. 일상의 모든 곳에서 황금모는 소홀함이 없다. 밝음과 겹침과 그리움들이 여백을 채우고 글씨의 꽃을 피운다. 농담처럼 던져버리는 페이소스의 직관, 이 비애의 시대에 황금모의 질문은 경쾌하다.
- 이덕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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