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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의 모험

톰 소여의 모험

새움 세계문학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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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454g | 127*196*30mm
ISBN13 9791189271497
ISBN10 118927149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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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결국 그렇게 공허한 게 아니라고 톰은 혼잣말을 했다. 그는 자기도 모르는 새 인간 행동에 관한 위대한 법칙 하나를 발견했는데, 즉 애든 어른이든 무언가를 갈망하게 만들고 싶다면, 단지 그걸 얻기 힘들게 만들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 p.35

허클베리는 자기가 내키는 대로 오고 갔다. 그는 날이 좋을 땐 아무 현관의 계단에서 잤고 궂은 날엔 커다란 빈 통 속에서 잤다. 그는 학교나 교회에 갈 필요도 없었고, 주인이라 부르거나 말을 들어야 할 어느 누구도 없었다. (…) 봄이 되면 제일 먼저 맨발로 나가고 가을엔 가장 늦게 신발을 다시 신는 아이는 늘 그였다. 그는 결코 씻을 필요가 없었고 깨끗한 옷을 입을 필요도 없었다. 그는 멋지게 욕을 할 수도 있었다. 한마디로 그 아이는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 p.80~81

이제 톰은 소녀가 못 보게 글자를 가리면서 석판에 무언가를 휘갈겨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번엔 뒤로 빼지 않았다. 그녀가 보여 달라고 간청했다. (…)
“아, 너 안 보고 싶을 텐데!”
“자, 네가 나한테 이런 식으로 하니까, 난 볼 거야.” 그녀는 그 작은 손을 그의 손에 얹고 약간 실랑이를 벌였고, 톰은 열심히 저항하는 척했지만 “널 사랑해”라는 글자가 드러날 때까지 자기 손이 살짝 밀리도록 했다.
“아, 못됐어!” 그녀는 그의 손을 꽤 따끔하게 때렸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발그레해졌고 즐거워 보였다. --- p.91~92

아니지, 이보다 뭔가 더 근사한 게 있을 것이다. 해적이 되는 것이다! 바로 그거였어! 이제 미래는 상상할 수 없는 화려함을 빛내며 그의 앞에 좍 펼쳐져 있었다. 그의 이름이 얼마나 세상에 널리 알려지고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할 것인가! 기다랗고 야트막한 쾌속선 ‘폭풍의 영혼’의 깃발이 으스스하게 펄럭대는 뱃전에 서서 그가 널뛰는 바다를 얼마나 장엄하게 평정할 것인가! (…) “해적 톰 소여다! 카리브해의 검은 복수자다!” --- p.107~108

제대로 성장한 모든 남자아이들의 인생엔, 어딘가로 가서 감춰진 보물을 파내고 싶다는 욕망이 들끓는 때가 찾아온다. --- p.272

“맙소사, 헉, 이것 좀 봐!”
빈 화약통이랑, 가죽 케이스에 넣은 총 두어 자루, 두세 켤레의 낡은 모카신, 가죽 벨트, 그리고 떨어지는 물을 빨아들여 축축해진 그 밖의 다른 잡동사니들과 함께, 그 작고 아늑한 동굴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건 말할 것도 없이 보물 상자였다.
“드디어 찾았다!” 손으로 색 바랜 동전들 한가운데를 주르륵 가르며 헉이 말했다. “맙소사, 우린 이제 부자야, 톰!” --- p.373~374

톰. 이봐, 톰, 부자가 되는 건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야. 걱정에 또 걱정, 진땀에 또 진땀만 날 뿐이니, 맨날 칵 죽어 버림 좋겠단 생각만 들고. 자, 이 옷들이 나한테 어울리는 것들이고 이 통이 나한테 맞는 거고, 난 앞으로 절대 이것들을 저버리지 않을 거야. 톰, 그 돈만 아니었으면 내가 이 모든 골치들을 겪진 않았을 텐데. 이제 네 거랑 같이 내 몫을 네가 다 가져, 그리고 나한테 가끔씩 10센트만 주고……. 아주 자주는 말고 말야.
--- p.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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