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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길을 잃어도 기꺼이 골목여행

가끔 길을 잃어도 기꺼이 골목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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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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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74쪽 | 148*210*15mm
ISBN13 9791195754571
ISBN10 1195754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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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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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뜨거운 오후에 말레콘과 올드 아바나 골목을 오래 걸었다.
그제서야 조금씩 아바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리의 삶이 ‘현실’이듯 그들의 삶도 ‘리얼’이다.
‘환상 속의 쿠바’는 없다.
아바나가 기대처럼 ‘순박’하지 않다고 실망하지 마라.
아바나에서 여행자는 일종의 ‘호갱’이다.
아바나로 떠날 계획이 있다면 기분 좋게 털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갤러리에서 슬쩍 다가와 설명을 해주고 팁을 달라는 안내원,
노래가 나오지 않는 CD를 사거나
5분 거리를 20분 넘게 뱅뱅 도는 인력거를 타고 바가지 요금을 물어도,
비오는 날 덜덜거리다 곧 멈출 것 같은 백 미러도 없는 택시에서
유리 없는 창문 넘어 튀어오는 흙탕물을 뒤집어써도
호탕하게 웃어넘길 수 있는 그런 여유 말이다. " ---「La Habana|환상 속의 쿠바는 없다」중에서

인터넷으로 온라인 예약이 안되므로 매표소에 직접 가서 티켓을 예매해야 한다.
좌석은 쿠바 현지인 좌석과 관광객용 좌석이 구분되어 있다.
직원이 공연좌석이 프린트된 A3 용지 위에
직접 수기로 판매좌석을 표시하며 티켓을 판매한다.
좌석 배정은 매표소 직원 마음에 달려 있다.
티켓 판매원에 따라 살 수 있는 좌석이 달라질 수 있다.
어제는 예약이 안 되는 좌석을 판매직원이 바뀌면 오늘은 살 수도 있다는 이야기.
티켓이 매진되었거나 판매시간이 지나 티켓을 구하지 못한 아쉬움이 감지되면
바로 옆 레스토랑의 매니저나 직원이 슬쩍 다가온다.
표를 구해줄 수 있다고, 내일 자신이 근무하는 이 시간에 같은 곳으로 오라고.
흔쾌히 "Yes" 하고 가지 않으면 된다.
---「아바나국립극장에서 공연을 본다면|티켓 판매원 마음대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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