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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f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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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의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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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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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568쪽 | 815g | 152*225*27mm
ISBN13 9791162833704
ISBN10 11628337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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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백악관 내부에서 벌어지는 혼란과 불화를 다루는 보도가 거의 매일같이 쏟아져도 사람들은 그 안의 상황이 실제로 얼마나 나쁜지 알지 못했다. 트럼프는 늘 이랬다 저랬다 하고 좀처럼 정돈되지 않고 변덕스러웠다. 언짢은 기분이 들고, 크고 작은 일로 격노하면 코러스 무역협정을 “오늘 당장 폐기할 것”이라고 말할 터였다.
그런데 지금 국가 안보의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서한이 2017년 9월 5일 날짜를 박은 채 놓여 있었다. 콘은 트럼프가 그 서한을 보게 되면 서명을 할까봐 걱정이 됐다. 그래서 대통령의 책상에서 서한 초안을 치워버렸다. 그는 ‘보관’이라고 쓰인 푸른색 폴더에 그것을 집어넣었다.
콘은 나중에 동료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대통령 책상에서 서한을 훔쳐냈지. 그 양반이 서한을 못 보게 하려고 했거든. 그 양반, 그걸 절대 못 볼 거야. 난 이 나라를 지켜야 했지.” --- 「프롤로그」 중에서

다른 방법도 있었다. 미루고 지연시키고 법적 제약들을 열거하는 것이다. 법률가인 포터는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어떤 일을 느리게 진행하거나 그에게 들고 가지 않거나, 아니면 그에게-단지 핑계가 아니라 정말로- 이 일은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거나, 이 일에는 더 많은 절차가 필요하다거나, 혹은 법률고문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런 일은 그 양반 책상에서 서류를 치우는 것보다 열 배는 더 자주 일어나. 그러다보면 끊임없이 벼랑 끝을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 「프롤로그」 중에서

“그거 아시오?” 트럼프는 한 시간 동안 이어진 면담 막바지에 말했다. “난 적당하지 않은 사람을 재무부 장관으로 기용했소. 당신 같은 사람이 재무부 장관이 돼야 하오. 당신은 최고의 재무부 장관이 될 거요.”
바로 그 자리에 있던 므누신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나중에 다시 와서 당신이 뭘 원하는지 말하시오. 당신이 팀에 들어오면 참 좋을 것 같소. 환상적일 거요.” 트럼프가 말했다.
5분 후 콘이 아직 그 건물 안에 있을 때 텔레비전 화면에 속보가 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스티브 므누신을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는 뉴스였다.
“말도 안 돼.” 재러드가 말했다. “무누신이 방금 흘린 겁니다. 당신 때문에 아까 면담 때 그 사람, 식겁했거든요.” --- 「제7장」 중에서

배넌과 이방카는 모퉁이에 있는 프리버스의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다 언쟁을 벌였다.
“젠장, 당신은 그냥 직원일 뿐이야!” 배넌은 결국 이방카에게 소리를 질렀다. “당신은 직원 나부랭이지 그 이상 아무것도 아니야!” 배넌은 다른 모든 직원처럼 그녀도 비서실장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에 질서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였다. “당신은 이곳에서 설치고 다니면서 책임자인 것처럼 행동하는데 당신은 책임자가 아니야. 당신은 직원이야!”
“나는 직원이 아니에요!” 그녀가 소리쳤다. “나는 절대 일개 직원으로 있지 않겠어요. 나는 퍼스트 도터(first daughter, 대통령의 딸-옮긴이)이고-그녀는 실제로 그런 명칭을 썼다- 그냥 한 사람의 직원으로 남지 않을 거예요!” --- 「제18장」 중에서

“우리는 한국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데 한 해 35억 달러를 쓰지.” 트럼프가 화를 내며 말했다. 한국은 자기들이 사드 미사일방어체계를 원하는지도 아닌지도 결정하지 못해! 그리고 자기들이 그 비용을 댈지 안 댈지도!
일부 한국인은 사드 체계가 북한과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었고, 그것이 미국과 일본에만 득이 된다고 주장하며 사드 배치에 반대했다.
“젠장, 그걸 갖고 나와버려!” 트럼프가 말했다. “어찌 되든 알 게 뭐야.”
“한국은 우리에게 엄청난 보조금을 냅니다.” 콘은 대통령에게 직접 맞서며 말했다. 그 무역협정은 미국 경제에도 좋은 것이라고 그는 다시 설명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기막힌 TV를 245달러에 삽니다. 이 말은 사람들이 TV를 사는 데 돈을 덜 쓰고 미국에서 다른 상품들을 사는 데 더 쓴다는 걸 뜻합니다.”
만약 미군이 철수하면 그 지역에 해군 항모 전단을 더 많이 배치해야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비용이 열 배는 더 들지도 모른다고 콘은 주장했다. --- 「제27장」 중에서

미군 가족 철수는 마지막 단계에 쓸 카드 중 하나였다. 그런 트윗 제안에 펜타곤 지도부-매티스와 던퍼드-는 대경실색했다. 미국의 최고사령관이 트위터로 그런 의도를 공표하는 것은 거의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모든 군인 가족이 한국에서 빠져나오라고 명령하는 트윗은 김정은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었다. 최근에야 핵무기를 보유하게 됐고 잠재적인 적국보다 훨씬 더 적은 핵을 가진 북한 같은 나라의 지도자는 호전적인 경향이 있었다. 핵을 쓰지 않으면 전쟁에서 진다는 식의 생각에 사로잡힐 수 있었다.
--- 「제36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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