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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밤 붉은 수레

푸른 밤 붉은 수레

푸른사상 소설선-2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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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76g | 146*210*20mm
ISBN13 9791130814148
ISBN10 113081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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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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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늘 제자리인 듯한데 세월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한 해가 이윽고 저물더니 곧 새해가 되었다. 사람들은 ‘희망찬 새해’라고 말들 하지만 바깥은 희망을 가꾸기엔 더없이 춥고 스산했다. 어찌 보면 계절은 사람의 생애와 닮은꼴이다. 유년기를 봄이라고 한다면 인생의 성숙기인 청춘 시절은 여름일 테고, 가을은 인생의 절정기를 지난 완숙기이며 겨울은 삶의 마감을 앞둔 노년기가 아니겠는가. 그렇게 본다면 새해의 시작이 엄동설한 겨울이라는 게 부조화일 수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그 부조화를 고수하는 건 겨울을 일찍 장사지내면 따스한 봄이 한층 일찍 오리라는 믿음 때문인지도 모를 일이다. --- p.113

돌이켜보면 지난 무신년은 성우에게 있어서 축복의 해였다. 학교생활은 물론 교우관계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미워하던 은영이 마음을 열어 오빠로 인정해준 것이 가장 큰 기쁨이고 복됨이 아닐 수 없었다. 또 양부인 최중대가 성우에게 귀한 백수정 원석을 맡길 정도로 성우를 친애하는 점도 성우에게 있어서 기쁨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성우는 이제 어깨를 펴고 당당해져도 하등 이상할 게 없었다. 다만 양부의 바람대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소명이 생겨 그게 부담일 수 있으나, 그 점은 장차 양부의 회사를 물려받기 위해 감당해야 행복한 책무일 뿐이었다. --- p.114

선실 안쪽에 옷 보따리로 보이는 푸르스름한 뭔가가 놓여 있었다. 못 보던 물건이어서 의아스러웠다. 한 발짝 가까이 가서 팔을 뻗치면 닿을 수 있는 거린데 왠지 손을 대기가 망설여졌다. 그래도 무엇인지 확인은 해야 하지 않는가. 마침 빗자루가 있어 짐짓 바닥을 쓰는 척하면서 푸르스름한 그 뭔가를 툭 건드렸다. 예상치 않게도 약간 물렁한 느낌을 받았다. 물건이 아닌 것이다. 갑자기 불안한 생각이 들어 봉수를 불렀다. 그런데 봉수가 무엇을 하는지 대답이 없었다. 크게 서너 번 더 불렀다. 대답이 없긴 마찬가지였다. 덮개가 열린 상태이긴 해도 여전히 불안해 그냥 선실을 나가고 싶었다. 선실을 나가려면 사다리 모양의 나무 계단을 밟고 올라서면 그만이었다.
아! 그런데도 나는 선실을 나갈 수 없었다. 타의에 의해 내 발이 제압되지 않았다면 나는 단숨에 선실을 나갔을 것이다. 계단에 막 발을 올리려는 그 차제였다. 별안간 어떤 억센 손아귀가 내 발목을 움켜잡았다. 기겁을 했다. 서운하게도 그 누구도 선실을 들여다보지 않는 것도 내겐 불행이었다. 나는 잡힌 발을 빼려고 버둥댔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무서움에 질러 뭐가 내 발목을 잡았는지 감히 돌아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단지 안쪽에 놓였던 푸르스름한 보따리 같은 게 내 발목을 잡지 않았나 생각할 따름이었다.
발을 빼려고 계속해서 버둥거렸다. 그럴수록 발목을 잡은 손아귀는 더욱 옥죄여졌고 고통도 더했다. 위기를 느꼈다. 그러나 짧은 명을 타고났을지라도 당장 죽으란 법은 없는 모양이다. 그런 중에 선실 입구에 사람의 얼굴이 힐끗 비쳤다. 봉수인지는 모르겠으나 결과는 그 얼굴이 나를 살린 셈이다. 얼굴이 비쳤을 때 동시에 발목을 잡은 손아귀가 약간 느슨해졌다. 기회였다. (중략)
그러나 의구심도 잠시, 눈앞에서 뭔가 번뜩했다. 어쩌면 인광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그게 실마리였다. 나는 비로소 그 푸르스름한 보따리의 실체가 화수도인이란 것을 깨달았다. 나는 확신이 서자 곧 화수도인을 응징하기 위해 가격할 거리를 찾았으나 손에 잡히는 게 없었다. 그리고 분하게도 그때 새로운 시공이 열릴 줄이야. 곧 시야가 불분명해졌고 의식도 가물가물해졌다.
--- p.147~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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