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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첫사랑을 노래하다

다시 첫사랑을 노래하다

푸른사상 시선-99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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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48쪽 | 220g | 128*205*20mm
ISBN13 9791130814155
ISBN10 113081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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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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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시를 잊었다
그리고 칼 같은 말들만 쏟아냈다

꽃같이 아름다운 시를 쓰고 싶었는데
밥같이 따뜻한 시를 쓰고 싶었는데
눈앞의 불의와 거짓과 싸우기엔
시는 너무 약했다

그래서 칼을 들고 싸웠다
험악하고 분노 어린 말들을 쏟아냈다
그것이 저들의 가슴에 꽂히는 비수가 되길 바라며

그리고 날카로운 칼로 도려낸 썩고 병든 자리에
다시 희망이 싹트고
꽃 같은 아름다운 세상이
밥 같은 따뜻한 세상이 올 것을 믿으며
나는 기꺼이 칼을 들고 싸우는 시인이고자 한다. ---「꽃과 밥과 칼」중에서

하늘의 별이 내려온 듯
아름다운 백만 촛불

정의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촛불
이 나라의 미래와 어두움을 밝히는 촛불
국민 하나하나의 마음과 꿈과 소망이 모여
빛나는 촛불이 되었다

백만 개의 별이 되었다

백만 개의 별보다 아름다운
백만 개의 촛불이 빛났던
이날을 역사는 아름다운 민주주의로 기억할 것이다

작은 촛불이 모여
정의와 진실을 바로 세운 날

아름다운 혁명으로 기록할 것이다. ---「하늘의 별이 내려온 듯」중에서

추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푸른빛 가득하던 그 봄날
벤치 위에 떨어져 쌓이던
라일락 꽃잎처럼
추억은 아름다웠지만
목마른 젊은 시절
첫사랑 같은 자유를 알게 된 뒤
거리에서 광장에서 깃발 아래서
자유를 노래할 때
머리 위 별빛처럼 빛났지만

그 거리를 떠나
그렇게 잠시 너의 이름을 잊고 살았지만
낯설고 텅 빈 이 거리
진눈깨비 내리는 겨울
추억은 내게 다가와
따뜻한 손을 내민다
사루비아 붉게 물들이던 하늘도
성난 바람처럼 출렁이던 물결도
오늘 한 점 푸른빛으로
내 기억 속에 머무는데
이제 자유는 추억 속에서만 숨쉬는가

그 푸른 날개의 기억들
아직도 그 시절을 꿈꾸건만
삶은 마른 꽃향기 적시는
어둡고 메마른 그림자뿐인가
그러나 추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잊히지도 않는다
푸른빛을 잃지 않는 종이처럼
다만 먼지 낀 시간들이 그 빛을 바래게 할 뿐

오늘 나는
먼지 켜켜이 앉은 그리움을 깨우고 싶다
아직도 펄럭이는 깃발과
눈 시리도록 푸른 5월 하늘
가슴 떨리던 입맞춤을
이 첫사랑의 거리에서 기억하고 싶다
때론 추억은 견디기 힘든 삶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된다
때론 자유는 어둠을 밝히는
희망의 노래가 되기도 한다.
---「다시 첫사랑을 노래하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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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시는 처음에는 마른 바람소리가 나는 듯했는데 이내 “시가 되지 못한 울음” 소리들로 몰려왔다가 “백만 개의 촛불이 빛났던” 아름다운 역사와 통일로 가는 길을 경험하게 해주었다. 그러한 길 위에서 시가 오지 않는 시간이나 시를 쓰고 있는 동안에도 시인은 온몸이 젖도록 울었을 것이다. 세상을 향한 울분과 분노, 눈물과 슬픔은 시편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데 「꽃과 밥과 칼」 「새」 「날개」 등의 시편에서 잘 드러나 있다. 남도 해남 땅끝마을에 가면 아름다운 절집 미황사가 있다. 세상의 부조리와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곡비처럼 울다가 세상을 떠난 젊은 시인의 혼이 머물고 있는 곳이다. 그 물푸레나무 같은 푸른 영혼에 바친 그의 시편들은 서럽고 답답하고 불온한 세상에 대한 죽비이자, 소지(燒紙)의 시이기도 하다. 신동원의 시는 시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진정성이 있어서 붉은 꽃 스러진 지리산 물가의 그늘처럼 아름답고, 앞으로 그의 시가 심연으로부터 뚫고 나와 샘물처럼 쏟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겨울 눈밭의 얼음새 꽃을 보듯 시를 읽는 내 마음이 기쁘다.
- 나종영 (시인)
신동원 시인이 첫 시집 발간 이후 오랜 시간을 지나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여성해방을 부르짖던 고정희 시인이 돌연 타계한 후 어느 날 한국 문단에서 사라진 그 신동원이기에 너무나 반가웠다. 오랜 침묵의 뒤끝에 그가 발견한 세상은 더 단순 명료하고 단단해진 느낌이다. 천둥번개가 사납게 그 가슴을 치고 갔을 험한 세월, 시인은 세상을 향해 처절하게 외친다. “부디 그대 살아남으라,/살아서 다시 노래할 때까지”라고. 지난 시대와 삶의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시인의 시들을 보며 평범한 일상이 그리웠던 지난 시절을 떠올려본다. 한 시대의 아픔을 그렇게 호명한 신동원의 이 시집은 “내 가슴에 부서지는 노을” 한 자락처럼 눈부신 쓰라림으로, 우리 마음을 서럽게 갈무리하고 있다.
- 이승철 (시인, 한국문학평화포럼 사무총장)
신동원의 시는 섬진강 댓잎에 살을 베인 것처럼 아픈 게 아니라 쓰라리다. 그러면서도 아픈 내 이마를 가만가만 짚어주는 손길 같다. “꽃 같은 아름다운 세상”과 “밥 같은 따뜻한 세상”이 올 것을 믿으며, “기꺼이 칼을 들고 싸우는 시인이고자” 하지만, 세상은 쉽게 베이지 않는다. 상처가 깊어진다. 시의 속살이 섬세하게 떨린다. 문득 잠시 멈춰 뒤돌아보는 시의 눈빛이 아련하다. 그러나 가던 길 바꾸지 않고 아득히 걷는다. 영혼을 탁본하는 길이다. 시집을 닫아도 시인의 댓잎에 스치는 바람의 여운이 서럽다. 저민다.
- 이산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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