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술을 갖고 전통적인 서비스에 뛰어든 회사가 있고, 전통적인 서비스에 IT 기술을 도입한 회사가 있습니다. 가령 기술을 갖고 있던 아마존이 처음 팔았던 것은 책이었습니다. 아마존이 인터넷으로 책을 팔기 시작했을 때,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있던 서점들도 기술을 도입하여 온라인 서점을 열었죠. 이렇게 IT 기술을 갖고 기존의 비즈니스에 뛰어든 회사와, 전통적인 사업을 하다가 기술을 도입한 회사가 벌인 경쟁에서 승리한 쪽은 대부분 IT 기술을 갖고 기존의 비즈니스에 뛰어든 회사들이었습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을 가진 회사들은 어떤 고정된 ‘가정’에 갇혀, “이 일은 원래 이렇게 하는 거야”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말이 “원래 그런 거야”입니다. “원래 그래!”라고 말하기 시작하면 새로운 해석이나 상상력이 차단됩니다. “원래 그런 거야”라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질문을 멈추게 되고 변화에서 멀어지며 과거의 것을 그대로 반복하게 됩니다. 원래 그런 것은 없습니다.
세상이 매우 빨리 변하고 있는 요즘 세상에는 더더욱 없습니다. “꼭 그렇게 해야 해?” “이렇게 하면 어떨까?”와 같은 사소하면서도 도발적인 질문이 새로움을 만듭니다. --- pp.51-52
어떤 상인이 양 90마리를 몰고 시장을 가는 길이었다.
눈앞에 아주 깊은 강물이 나타났고,
그 강에는 뱃사공이 있었다.
그 뱃사공은 강을 건네주는 대신에 뱃삯으로
건네주는 양의 절반을 달라고 했다.
이 상인은 몇 마리의 양을 뱃삯으로 내면 될까?
“몇 마리의 양을 뱃삯으로 내면 될까요?”라고 묻고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무엇인가 할 말이 있기는 있는데, 선뜻 말을 꺼내지 못하고 대부분 머뭇거립니다. ‘당연히 45마리일 것 같은데, 그게 답이면 문제를 내지 않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일단 눈치는 있는 것입니다. 45마리라고 생각한다면 오류에 빠진 것입니다. 상인은 뱃사공에게 30마리의 양만 주면 됩니다. 왜냐하면 “건네주는 양의 절반을 달라”고 했으니, 상인은 60마리의 양을 배에 태우고, 그 절반인 30마리의 양을 뱃삯으로 남겨두면 공평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 p.89
우리의 생각은 크게 수직적인 생각과 수평적인 생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논리적이고 분석적으로 하나의 방향으로 깊이 있게 생각하는 것을 수직적인 사고라고 한다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러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을 수평적인 사고라고 합니다. 현재 진행되는 방향으로 계속 생각하는 것은 수직적인 사고이고, 자연스럽게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수평적인 사고입니다.
그래서 수직적 사고에서는 ‘맞다, 틀리다’ 판단을 하고 결정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데, 수평적 사고에서는 판단을 유보하며 또 다른 가능성을 찾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우리에게는 수직적 사고와 함께 수평적 사고도 필요합니다. 여유를 갖고 일정한 시간 동안은 판단을 유보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찾는 수평적 사고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고 나서는 현실적으로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관계를 파악하며 결론을 도출하는 수직적 사고를 하시기
바랍니다. 수직과 수평을 더하면 플러스가 만들어집니다. 그런 의미로 ‘수직적 사고+수평적 사고=플러스 사고’를 해보세요. 마이너스보다는 플러스를 만들어야 하니까요. --- pp.144~147
우리는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하는 것이 검색입니다. 검색을 통하여 무엇인가 모방할 만한 것을 찾는 것이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드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모방입니다. 그러나 직접적인 모방은 대단한 아이디어는커녕 표절이라는 비난만 받을 뿐입니다. 모방에도 기술이 필요한데, 현명한 모방의 기술 중 하나가 개념을 모방하는 것입니다. 다른 영역에 있는 개념을 모방하여 자신의 영역에 적용시키는 것이죠.
비행기 티켓의 가격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수요가 많은 성수기에는 가격이 비싸고, 수요가 적은 시기에는 가격이 쌉니다. 이렇게 비행기 티켓의 가격이 유동적인 것에 착안하여 차등요금을 받는 주차장이 있습니다. 무인 주차장인데, 차가 붐빌 때는 주차 요금이 높고, 빈자리가 많아지면 주차 요금이 낮아집니다. 항공 회사들의 요금체계를 주차장 운영에 도입한 것이죠. 이런 것이 대표적인 개념 모방의 예입니다. --- pp.157~158
우리가 학창시절에 받은 교육을 생각해보면, 대부분 자신의 욕망을 죽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지 말고, 저렇게 하지 말고” 등의 가르침을 주로 받지 않았나요? 또는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라는 가르침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억누르고 욕망을 죽이며 살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과장해서 이야기하면, “그냥 남 눈치 보며 찌질하게 조용히 살다가 죽어라”는 것이죠. 그것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소중한 인생을 가치 있게 사는 태도는 아닐 것 같은데 말이죠.
사실 우리를 발전시키고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은 욕망에서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문제라고 하는 것은 현재 상태와 바라는 상태의 차이입니다. 현재 상태와 바라는 상태의 차이를 없애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바라는 상태를 끌어내려서 현재 상태에 맞추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 상태를 끌어올려서 바라는 상태에 맞추는 것입니다. --- p.180p
우리는 왜 하는지도 모르면서, “여기는 원래 이렇게 해”라고 말합니다. 사실 조직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그런 기존 규칙이나 방식을 잘 따르는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질문이나 탐색 없이 기존의 방식만을 잘 학습하는 것만으로는 혁신이나 새로운 창조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방법적으로는 현재 필요한 일, 기존의 지식을 활용하는 일을 80퍼센트 정도 한다면, 당장에는 이익이 없는 일이지만 흥미로운 일에 20퍼센트 정도의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을 투자의 개념으로 생각해도 됩니다.
때로는 그렇게 투자한 20퍼센트의 ‘쓸데없는 짓’이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을 보게 되니까요. 어쩌면 인류의 큰 발전과 진보는 그 쓸데없는 짓으로 이루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계발의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가 중요한 일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선택과 집중이 성공을 만든다는 것이죠. 이것을 잘 보여주는 원리가 바로 20:80 법칙입니다. --- p.222
“너무 합리적이고, 항상 상식적인 사람은 큰 성공을 이루기 어렵다.” 공감이 되십니까? “맞아, 내 이야기야!”라고 공감하는 분도 계실 것 같고 또는 “무슨 소리야?”라고 반감을 가지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이 말은 비합리적이고 비상식적인 사람이 성공한다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우리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사람은 누구나 자기 수준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생각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일단 내가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로 내 생각의 틀 안에 있는 것이란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비합리적이고 비상식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은, 바보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틀에 갇힌 자신의 생각을 좀 더 현명하게 넓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내가 갖고 있는 작고 편협한 합리와 상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 pp.228~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