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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맛

계절의 맛

: 고요하고 성실하게 일상을 깨우는 음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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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400g | 140*185*20mm
ISBN13 9788998656829
ISBN10 899865682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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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맛의 위로를 경험했다. 오래전부터 존재했으나 그 존재를 뒤늦게 알아차린 셈이다. 친구들과 삼삼오오 까먹는 귤, 퇴근 후 마시는 맥주 한 잔, 계절마다 구태여 찾아 먹는 음식을 세어보면 이 맛의 조각들이 모여 지금의 나의 삶을 이루는 것 같다. ---「프롤로그」중에서

봄의 맛을 언제 알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엄마의 흙내 나는 냉잇국과 달콤 쌉싸름한 쑥버무리가 생각나는 계절임은 분명하다. 때가 돼야 먹을 수 있는 맛이 있듯, 때가 되어야 알게 되는 맛이 있나 보다. 오늘 그 날, 그 봄의 맛이 당긴다. ---「푸릇푸릇 미나리나물」중에서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안팎의 모양이 달라진다. 먹는 것에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다. 왜 제철음식을 챙기고 때때로 선한 마음을 먹어야 하는지 알 것 같다. 푸른 채소로 한 끼를 든든히 채우고 나니 사나워진 몸과 마음이 누그러진다. 그동안 너무 쉽게 사나운 것들을 먹고, 빛 한 줌 누릴 여유 없이 살아온 건 아닌지 나를 돌이켜 보았다. ---「살아 있는 것들은 광합성이 필요해, 오늘의 쌈밥」중에서

아보카도를 고르려 손에 살짝 쥐고 있으면 처음 느꼈던 낯선 촉감이 더불어 생생해진다. 반복되는 일상이 어쩐지 지겹다 느껴진다면 새로운 맛, 불편한 맛을 찾아 용기를 내보는 건 어떨까. ---「낯설고 불편한 맛, 손에 쥔 아보카도의 그 감촉」중에서

친구들과 오랜만에 둘러앉아 먹고 사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식탁 위, 반찬 개수만큼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같은 세상에 살고 있지만 각자 다른 나름의 삶을 잘 꾸려가고 있구나 싶어 든든해졌다. 어쩌면 어쩌다 알게 된 가지의 맛처럼 우리는 잘 살아낸 어제만큼, 딱 그만큼 알게 된 삶의 맛을 음미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따라 유독 가지나물 끝에 도는 단맛이 깊다. ---「가지는 서른의 맛, 기름 잘 먹은 가지볶음」중에서

당근이 주인공인 요리는 흔치 않다. 당근을 주재료로 하는 요리가 뭐가 있더라. 곰곰이 레시피를 톺아봤지만 단박에 떠올리기가 쉽지 않다. 감자볶음이나 닭볶음탕, 김밥에 사용되는 당신도 역시 조연이다. 뭐, 지용성 비타민을 효과적으로 섭취를 위해 복음요리나 기름진 고기 요리에 주로 쓴다고는 하지만 결국 밋밋한 색을 보조하거나 구색을 갖추기 위해 선심 쓰듯 당근을 사는 게 우리의 속마음일 것이다. ---「당근이 주인공인 주스, 달큰한 당근주스의 끝 맛」중에서

엄마가 보내준 찹쌀과 현미를 눈대중으로 섞고 두세 번 문질러 가볍게 씻어준다. 맛있는 밥을 짓기 위해서는 쌀을 적당히 불리고 밥물을 적당량으로 맞추는 ‘적당함’의 내공을 필요로 한다. 만만치 않은 한식의 기본기랄까. ---「인내의 맛, 김이 모락모락 우엉 밥」중에서

십 년 전 일본인 친구에게 전해 받았다는 언니의 카레 레시피가 나에게까지 왔다는 사실이 신기할 뿐이다. 누군가의 피곤을 달래주는 오늘 나의 하얀 카레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낭만적이었다. 빵빵하게 부른 배 때문인지, 늦은 밤 낭만이 더 해져서인지 포근포근한 하얀 눈밭을 걷는 기분이 들었다. 처음 맛본 하얀 카레는 이런 맛이었다. ---「포근포근 눈밭을 걷는 기분이야, 하얀 카레와 컵라면」중에서

곧 하얀 대접에 뽀얀 순두부가 가득 나왔다. 몽골몽골 덩어리 진 순두부에 김이 폴폴 올라온다. 잠깐 멍하니 순두부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아, 이 대접 속에 몸을 풍덩 담그면 참 포근하겠구나. 그만큼 넉넉학 따뜻한 느낌이었다. 순하고 차분한 맛. 그 순한 것을 숟가락으로 떴다. ---「새해 의 맛, 초연한 초당순두부」중에서

무슨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차가운 물 한 잔을 꼭꼭 씹어 마시며 생각한다. 어떤 맛도 존재하지 않는 가장 순수한 맛. 물을 씹어 삼키다 보면 쓸데없는 생각과 부스러기들이 시원하게 씻겨 내려간다. 차가운 물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 몸 구석구석으로 퍼지면 안일해진 신경들이 반응하고 정신은 또렷해진다. 정말이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맛이다.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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