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언제입니까?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언제입니까?

리뷰 총점9.0 리뷰 2건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502g | 140*210*30mm
ISBN13 9788954618274
ISBN10 895461827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모든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는 풀어야 할 오해가 있다. 그러나 그 화해는 언제나 늦다. ---p.5

아버지는 늘 눈물이 흔해서 고양이나 개가 죽었을 때도 울었고 내 여동생을 기숙학교로 떠나보냈을 때도 울었다. 또 내가 대학교로 떠나던 날 우리 집 밤나무 아래서 손을 흔들어 작별하면서도 울었다. 그런데도 어째서 그는 내게 남자다워지고 눈물을 감추라고 가르쳤을까? 어째서 나는 한 번도 울 수가 없었던 것일까? 왜 아버지를 위해 울지 못하는 것일까? ---p.55

이제는 뉘우치고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아버지에게 내가 잘못했다고, 지금까지 아버지가 읽는(반쯤 읽다가 만) 것을 본 책은 『조스』 한 권뿐이었더라도 그것은 내게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 ---p.72

어째서 나는 내 흥미가 아버지의 흥미보다 더 중요하고 더 오래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지은 이 기념비적인 집을 내 무엇에 비교할 수 있을까? 나무들 사이로 슬픔이 흐르는 지금, 아버지가 살려고 지은 집이 이제 곧 임종의 자리가 되려는 참에, 예술이 무슨 위안이 될 수 있고 독서와 글쓰기가 무슨 위로가 될 수 있을까? ---p.72

아버지는 매주 똑같이 복잡한 조합의 숫자들을 써 넣었지만 사십 년 동안 한 번도 당첨되어본 적이 없었다. 내가 잔뜩 어질러져 있는 종잇장들 사이에서 기록 용지를 찾지 못하자 아버지가 기억으로 번호를 불러주었다. “세로줄 E란에는 1, D에는 3, F에는 4, A에는 6, B에는 7, C에도 7이고, F에는 9…….” 그 숫자들은 정신이 들락날락하는 중에 아주 천천히 떠올린 것이었지만 나중에 내가 기록 용지를 찾아내서 불러준 것과 대조해보았더니 틀린 데가 거의 없었다. ---p.161

아버지는 어렸을 때 존슨즈 베이비파우더를 발랐고, 자기의 아이들에게 발라지는 것을 보았고, 이제는 죽음을 앞두고 바르는 중이었다. ---p.170

아버지는 떠났다. 그런데 나는 아버지의 죽음에서 묘한 승리감을 느꼈다. 아버지는 저승으로 떠났다. 죽음은 내가 그 무엇보다도 두려워했던 것이지만 나는 여전히 이승에 있었고 어머니도 이승에 있었다. 나는 어머니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세상이 끝났지만 우리는 살아남았고, 우리는 무사했다. 아버지는 떠났다. 생명의 빛이 꺼져가는 것에 대해 그 어떤 분노도, 공포도 정신착란도 없이. ---p.240

후원자이며 보호자였던 아버지는 나와 죽음 사이에 있던 든든한 벽과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이제 그 벽은 사라졌고 나는 홀로 남았다. ---p.278

이제는 거울 앞에 서서 옷을 입을 때면 거울 속에 아버지의 모습이 보였고, 나 자신이 아버지가 되어가는 느낌이 들었고, 내게는 전해지지 않았으면 했던 아버지의 온갖 결점들을 고스란히 다 물려받은 것은 아닌가 싶어 두려웠다. ---p.287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였는가? 사람들이 관을 태웠을 때? 관 뚜껑을 덮으려 했을 때? 아버지가 마지막 숨을 쉬었을 때? 마지막으로 일어나 앉아 무슨 말인가를 했을 때? 나를 마지막으로 알아보았을 때? 마지막으로 미소를 지었을 때?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힘으로 무엇인가를 했을 때?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건강하다고 느꼈을 때? 병원에서 암이라는 통보를 받기 전 자신은 건강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p.328

어쩌면 사랑 한번 받아보지 못하는 게 가장 나을지도 모르겠다. 사랑이란 두 사람이 서로 아주 가까워져서 언제까지고 둘이 함께 있기를 원한다는 뜻이지만 다음에는 둘 중 하나가 죽어 다른 하나를 헛되이 남겨두기 때문이다. ---p.329

나는 사람들에게 경고해주고 싶다. 자식으로의 슬픔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이제 더 이상 부모와 함께 살지 않기 때문에 부모와의 관계가 달라졌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이제 장성해서 어쩌면 자신이 부모가 되었기 때문에 부모가 세상을 떠났을 때 슬픔에서 회복되기가 조금이라도 더 쉬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말라고. 나는 죽도록 따분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p.332

나는 늘 세상이 자녀를 둔 사람들과 두지 않은 사람들로 나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세상이 한쪽 부모를 잃은 사람들과 양친이 다 생존해 있는 사람들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p.333

“이 한심한 얼간이 녀석아! 염병할 칠십오 년 중에서 사십 년이 넘는 동안 너도 네 삶을 살았는데 하는 짓이란 게 고작 다 죽어가는 내 모습을 떠올리는 것뿐이라니. 이 어리석은 놈아, 너는 죽어간다는 게 무슨 대수로운 일이라도 된다고, 그게 무슨 이야깃거리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냐? 죽음에 그리 대단할 게 뭐가 있지? 그러지 말고 사람들에게 내 솜씨가 얼마나 좋았는지, 우리가 누렸던 모든 즐거움과 이룬 일들이 어땠는지, 내가 너와 네 동생과 네 어머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또 내가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남기려고 얼마나 애썼는지나 얘기해라. 달리 무슨 말이 더 필요하지?”
---p.34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슬프고 재밌고 놀랍고 감동적이고 훌륭한 책.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책이다.
닉 혼비 (작가)
아버지에게 바치는 이 빛나는 찬사는 나를 웃게 하더니 결국 코끝이 따가워질 때까지 울게 만들었다. 평생 잊지 못할 작품이다.
발 헤네시 (작가)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