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찬은 불의에 대해서는 정의의 이름으로 따귀를 날릴 수 있는 사람이다. 반면 때린 이들을 그 누구보다 더 따스하게 보듬을 수 있는 뜨거운 가슴의 소유자이다. 냉정과 열정, 비판과 사랑, 한국과 세계를 두루 아우른 심우찬의 눈과 가슴이 그려낸 이 책을 청담동 사람들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이 시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고 우리 자신을 돌이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유인경 (경향신문 선임기자)
그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예민한 사람 중 하나다.?겉으로 드러나는 옷매무새나 애티튜드뿐 아니라 사람 사이의 드러나지 않는 관계나?유행의 미세한 흔들림도 그는 어김없이 포착해낸다.?그가 파리 여자에 이어 서울, 그중에도 청담동 여자를 얘기한다. 뉴욕 맨해튼의 핫 트렌드가 시간차, 거리차 없이 실시간으로 포착된다는 청담동은 서울특별시 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곳이다. 사람들은 그곳의 여자들이 캐리처럼 패셔너블하고 샬롯처럼 허영기가 많으며 미란다처럼 냉소적이고 사만다처럼 욕망에 솔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민한 남자 ‘심우찬이 만난 청담동 여자들’은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그녀들에게는 사람들의 선입관을 넘어서는 특별함이 있기 때문이다.
신유진 (엘르 코리아 편집장)
‘청담동 여자들’이라는 화두를 던질 수 있는 칼럼니스트라는 것만으로도 심우찬의 책은 대한민국 패션계에서 호기심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의 예민하고 사려 깊은 시선으로 돌아본 청담동 이야기에는 미처 예상치 못한 주인공들과 놀라움이 존재해 더 흥미롭다.
전미경 (하퍼스 바자 코리아 편집장)
패션 피라미드가 쌓아 올린 매혹적인 계급 도시 청담동을 이야기하는 데 심우찬은 아주 적절한 인물이다. 대한민국 서울과 파리를 오가는 다국적 패션 시민이며, 여자보다 여자를 더 사랑하는, 델리키트 페미니스트 심우찬. 그의 특별한 시선을 통해 『청담동 여자들』은 도도하고 사치스러운 성에서 벗어나 울고 웃고 사랑하고 다시 화해하는 보편적인 ‘여자’로 생명력을 얻는다. 비록 악마는 프라다가 아닌 자라를 입고, 미스코리아는 미스테이크를 연발하더라도.
이명희 (보그 코리아 편집장)
책을 읽고 신선한 충격에 휩싸였다. 대한민국의 가장 상징적인 여자들인 청담동 여자를 바라보는 저자의 독특한 관점이 새로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려한 프로필과 인맥 속에 감추어진, 가장 유행의 첨단에 서 있으면서도 보수적이고, 냉정한 예리함과 동시에 열정으로 뜨거운 가슴을 지닌 평소의 그를 잘 안다면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김유미 (마리 클레르 코리아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