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신의 그릇 2

신의 그릇 2

리뷰 총점8.0 리뷰 1건 | 판매지수 282
정가
12,000
판매가
11,40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45쪽 | 153*224*20mm
ISBN13 9791187124511
ISBN10 118712451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촌장이 은퇴해 마을일은 봉이, 억수, 큐마가 나누어 맡도록 했다. 순천댁도 나이가 들자 빨래나 청소 등 기운에 부치는 일은 젊은 아낙에게 맡겼다. 차실을 만들고나서 여섯 해가 지나갔다. 도자기와 양봉은 이제까지 별문제가 없지만 옹기는 도자기나 양봉에 비해 이익이 적어 앞날이 걱정되었다. 다행인 것은 노예시장에 나오는 조선인들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이다.
병진년(1616년) 새해 초, 카쯔시게가 나를 성으로 불다. 다이묘나 오시게는 나이가 많아 거의 은퇴한 상태여서 아들인 카쯔시게가 사실상 다이묘나 마찬가지다. 성에는 종전과 이삼평도 와 있었다. ---「달빛 차회」중에서

아, 모든 이도다완의 표본이 된 사발! 그 그릇이 내 눈앞에 있다. 호소까와에게서 들은 대로 깨어져 수리한 흔적이 있었다. 실금이 간 것도 보였다. 잘게 간 빙렬은 소박미를 느끼게 했다. 그 형태는 중후했다. 거친 피부(질감)가 그릇의 중후함을 더해 주었다. 호소까와 이도와 비슷한 키였으나 그것보다 약간 오목했다. 할아버지가 나에게 알려준 그 형태다. 차인들이 비파색으로 부르는 노랑끼는 호소까와 이도보다 더 진했다. 힘찬 유방울이 달린 부분에 드문드문 본살도 드러나 있었다. 높은 굽, 입체감이 풍부한 허리선, 형태와 색깔의 조화에서 발산되는 깊은 맛이 나를 압도했다. 나와 황도 사이에 얽힌 비밀이 한가닥 풀려감을 느꼈다. 역시 조선의 흙이 아니면 빚을 수 없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이 다완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나에게 손수 시범을 보인 바로 그 형태다. ---「아, 이도다완」중에서

주문장은 사라졌다. 이제부터는 빚고 싶은 것을 마음껏 빚을 수 있다. 먼저 제기를 빚어 할아버지와 부모님께 재를 올릴 것이 다. 황도 흙을 수비하기 시작했다.
전쟁 전의 일이었다. 할아버지는 흙을 준비하실 때마다 손자 인내가 쓸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한다고 하셨다.
“석아, 흙에서 꼬신내를 느낄 수 있어야 진정한 사기장이 된단다.”
“예, 할아버지. 그런데 할아버지는 황도를 왜 좋아하세요?”
“꾸미지 않은 그릇이라서 그렇단다. 우리는 억지로 치장한 그릇보다 편한 그릇에 더 마음이 가지 않느냐. 그런 연유에서 나는 황도를 좋아한단다.” … (중략) …
“선상님, 황도는 다른 도자기와 무엇이 다릅니꺼?”
“황도는 가장 우리다운 도자기야. 토종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토종이라고예?”
“우리 도자기는 청자, 분청자, 백자 할 것 없이 모두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황도는 우리나라에만 있단다. 황도는 일반 도자기와 많이 다르지. 우리 흙이 아니면 황도를 빚을 수도 없단 다. 그래서 토종이라고 한 거야.”
“일반 도자기와 어떻게 다른데예?”
“황도는 노란색이지 않느냐. 도자기가 노란색일 경우는 보통 유약이 노랗거나 안료가 노란 경우야. 그러나 황도는 불에 익은 질흙 자체가 노란색이란다. 황도는 질흙의 색깔과 투명한 유약이 어우러져 정감 있는 노란색을 띠게 되지. 오직 황도에서만 볼 수 있는 색깔이야. 조선 양반들은 흰색을 좋아하지만 우리 백성들은 본디 황, 청, 백, 적, 흑의 오방색(五方色)을 좋아했단다. 오방색 중 으뜸인 황색은 우리 민족의 근본색깔이란다.” ---「신의 그릇」중에서

숨이 계속 가빠왔다. 어지러웠다.
봉통불을 때고 난 똘이의 눈이 붉었다. 제기는 마지막 칸이다. 혼을 불어넣어야 한다. 장작을 잡았다. 불살이 점점 강해진다. 마지막 칸이다. 불길이 휘몰아친다. 있는 힘을 다해 장작을 던졌다. 불살이 가마칸을 휘감으며 춤춘다. 가마칸이 옥처럼 맑아진다. 맑은 칸 속에 마꼬가 어린다. 고려촌이 보인다.
숨이 가빠졌다. 그릇들이 아물거린다. 장작을 던져넣어야 하 건만 가슴이 저려왔다. 장작이 손에서 미끄러진다. 불살이 하얗게 이글거린다. 삭여야 한다.
눈이 가물거렸다. 가마칸이 고요해지며 하늘빛으로 변한다.
깊은 호수다.
“석아!”
어머니다.
---「신의 그릇」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0점 8.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