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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68g | 143*194*30mm
ISBN13 9788993255966
ISBN10 8993255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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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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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고 여름이 되어, 어떻게 어떻게 이야기 하나를 만들었지요. 만들었지만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가방 속에서만 살았지요. 꺼내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죠. 그게 과연 이야기인지 확신조차 서지 않았지요. 어느 날 만취해 골짜기 외딴집으로 돌아왔지요. 나를 기다리는 외등. 꼬리를 흔드는 개. 말 못하는 개의 환대에 눈물 몇 방울 찔끔거렸지요. 고마워서…… 개를 껴안고 그 이야기를 가방에서 꺼내 읽어주었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지저분한 개집 앞에 주저앉아. 끙끙거리는 개를 쥐어박으며. 어려운 부분은 친절하게 보충설명까지 해주며. 희미한 외등 불빛 아래에서.---p.41

내 어린 시절의 대관령은 눈의 고장이었다. 훗날 어느 술자리에선 일 년 내내 눈이 내렸다고 우긴 적도 있었다.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았지만, 아니 그래서 나는 더욱더 대관령의 눈을, 폭설을 예찬했다. 어떤 때는 정말로 이 땅에서 대관령만이라도 봄, 여름, 가을이 없고 일 년 내내 눈이 내리는 겨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근사하지 않은가! 또 어느 술자리에서 그런 말을 했다가 농사를 짓고 있는 고향사람들에게 한 소리 톡톡히 들었지만 아직도 나는 그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내 마음속의 대관령은 의당 그래야만 한다고 나는 고집하고 있다.---p.74

자동차가 영동고속도로 소사고개를 오르고 둔내를 지나면서부터 주변 풍경은 서서히 흰 눈의 세계로 변하기 시작한다. 10리에 조금 못 미치는 둔내 터널을 빠져나가자 말 그대로 눈의 나라다. 빈 밭과 얼어붙은 개울, 소나무 가지와 지붕 위를 눈은 공평하게 덮어가고 있다. 저마다 다른 색깔, 다른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세상인데 눈은 그게 무어 대수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쓱쓱 지워버린다. 그냥 한 계절만이라도 같은 색깔로 살아보라는 듯.---p.77

비탈밭에서 감자를 심다가 괭이를 버리고, 흙 묻은 장화도 벗어던지고 집을 나왔다.
서해 먼 곳. 만리포, 천리포, 백리포, 밀물 드는 봄바다에 도착해 낚싯대를 잡았다. 밤 깊어서는 낚싯대마저 던지고 입이 큰 물고기 몇 마리를 들고 더 멀리 있는 애인 집에 달려갔다. 애인과 함께 물고기를 구워 먹고 잠들었는데 머리에 뿔이 돋는 꿈을 꾸었다. 사슴으로 변해 높은 나뭇가지에 뿔을 걸고 흐뭇한 마음으로 지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잠에서 깨어나니 사래 긴 감자밭 옆이었다. 낮술에 취해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찔레덤불에 걸고 있었다.---p.290

올봄도 어김없이 나는 배낭을 짊어지고 산으로 들어가 두릅을 딸 것이다. 바람 없는 날을 골라 밭에 거름을 뿌리고 아버지와 함께 소로 돌 많은 밭을 갈겠지. 당근과 콩, 옥수수, 감자, 당귀를 골고루 심을 게 분명하다. 산자락에서 화사하게 꽃을 피운 왕벚나무를 바라보며 몰래 한숨도 뱉어낼 것이다. 그 사이사이 글을 쓰고 하늘 높은 어느 가을엔 높은 잣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잣을 딸지도 모른다. 아, 가끔은 멀리 있는 도시로 보낼 연애편지도 끼적거리겠지. 아주 작은 꽃 한 송이 피어나겠지.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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