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인생을 위해 출산을 연기하는 것은, 그것이 자아발견을 위한 것이든, 경력을 쌓기 위한 것이든 아이에게나 우리에게 나쁠 건 없다. 삶에서 얻은 경험은 더 안정적이고 자신감 있고 참을성 있는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평균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것은 우리에게 시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40대에도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친다. 나이는 이제 임신과 출산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
p. 5 프롤로그

엄마가 되는 것은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이다. 그 여행은 다시는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변화의 과정으로 누군가 그 변화에 대해 후회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모든 아기가 탄생하는 순간 엄마도 다시 태어나며, 그 여성은 이제 여생을 엄마로 살게 된다. 자기 자신에 대해 좀 더 알고 있는 늦은 나이에 이 여행에 참여하는 것은 더 적절한 타이밍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아이와 함께 성숙해지는 어린 여성들보다 더 급진적이다. p. 12 제1장 몸과 마음 모두 새롭게

내 친구가 이별을 하게 된 이유는 사실 30대 중반에 있는 여성들의 전형적인 이별 사유였다. 하지만 실제로 이별 초읽기는 그보다 훨씬 전에 시작된다. 드라마 프렌즈 에서는 레이첼이 자신의 서른 살 생일날에 남자친구를 차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녀는 자신이 35세쯤 되었을 때 아이를 갖고 싶다고 공표하며, 이 ‘5개년 계획’이 실현되려면 이제 결혼하게 될 남자와 함께 있을 때라고 계산한다.
p. 16 제1장 몸과 마음 모두 새롭게

고령 임산부는 일반적으로 생활이 더 안정적이며 자연스럽게 아기를 가질 준비가 돼 있다. 나이에 걸맞게 모든 감정적, 경제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해 있어 아기가 성장하는 데 좀 더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 … 나의 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은 고령 임신의 이점이 단점보다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독립적인 생활을 충분히 경험해보았고, 이제 기꺼이 어느 정도의 자유를 포기하기 때문에 가족에게 집중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 약 63퍼센트의 응답자는 35세 이후가 아기를 갖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대답했고, 9퍼센트는 더 기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p. 19 제1장 몸과 마음 모두 새롭게

“여자가 20세일 때 아기는 그녀를 볼품없게 변화시키고, 여자가 30세일 때 아기는 그녀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시켜주며, 여자가 40세일 때 아기는 그녀를 다시 젊게 해준다.” - 프랑스 전 수상 레옹 블룸
p. 21 제1장 몸과 마음 모두 새롭게

소위 ‘끌어당김의 법칙’(진정으로 원하면 이루어진다)이라 불리는 현상에 따르면 같은 주파수에서 진동하는 우주 안의 모든 사물은 서로에게 이끌린다. 다른 말로 하면 ‘끼리끼리 모인다’고 설명할 수 있겠다. 이는 곧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자신의 인생으로 이끌려오게 된다는 뜻이다. 에너지는 관심이 가는 곳으로 흐른다. 따라서 만일 당신이 계속해서 ‘나는 왜 아직 임신을 못하고 있지?’라든가 혹은 ‘나만 빼고 모두들 아기가 있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이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고, 이는 곧 불임이나 유산과 같은 문제를 더 심화시키게 된다. p. 69 제2장 자연스럽게, 그러나 계획적으로

늦은 임신으로 당신은 기대감과 두려움이 많을 것이다. 당신의 몸이 아직 임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안심을 하다가도 문득, 치즈를 먹어야 하는 것인지의 문제에서부터 시작해 염색을 해도 되는지에 이르기까지 정말 모든 것이 다 걱정이 될지도 모른다. 임신기간 중 처음 두세 달이 가장 어려운데 모든 것들이 가장 불확실한데다가 그 어느 때보다 몸의 피로감이 심할 때이기 때문이다. ‘아기는 건강한가? 업무와 지켜야 할 약속들은 어떻게 처리하지? 출산할 때 많이 아플까?’와 같은 질문들은 나이와 관계없이 대부분의 임산부들이 하는 불안함에서 오는 생각들이다. p. 115 제4장 축하합니다, 임신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라] 40세의 임산부는 보통 3염색체성을 가진 아기를 낳을 확률이 1퍼센트 있다는 말을 듣는다. 만일 누군가가 그녀에게 복권에 당첨될 확률이 99퍼센트라고 말한다면, 분명 그녀는 복권을 살 것이다. 여성의 몸은 염색체에 결함이 있는 임신의 경우 95퍼센트 자연유산을 시킨다. 다시 말해 3염색체성의 문제를 가진 태아가 끝까지 생존해 태어날 수 있는 확률은 5퍼센트도 되지 않는?.
p. 138 제5장 건강검진과 마음의 결정

태아의 두뇌발달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는 기다란 사슬모양의 불포화지방산으로, 특히 오메가3 지방산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불포화지방산은 엽산과 함께 임산부가 섭취해야 할 가장 중요한 영양성분이다. DHA는 한류성 어류(특히 정어리), 해조류, 종자유(아마씨, 대마씨, 들깨 기름) 등에 함유되어 있다. 임산부들에게 지방을 많이 함유한 생선을 1주일에 두 번씩 섭취하라고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정어리, 멸치, 청어, 고등어와 같이 먹이사슬의 시작 단계에 속한 어류가 수은 오염과 관련해 더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p. 162 제6장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

이전 세대의 사람들과 비교해 현재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지식과 더불어 놀랄 만한 건강상태 덕분에 우리들이 출산을 두려워할 이유는 전혀 없다. 어디에서 출산을 하든 안전하며 그 대비책으로 응급시설에 의지할 수 있다. 출산을 정말 감동스러운 경험으로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서 우리는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 두려움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두려움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후 부정적인 피해의식을 심어놓는다. 왜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우리가 살아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이 이벤트를 두려움에게 고스란히 넘겨주어야 하는가? p. 209 제8장 위대한 ‘탄생’

<b>이제, 엄마가 될 시간</b><br/>35세 이후에 첫 아이를 갖는 일명 ‘늦둥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제적이고도 사회적인 현상과 맞물려, 그것은 이제 무시할 수 없는 흐름이 되어버렸다. 남성이건 여성이건 초혼 연령은 점점 더 늦어지고, 자연스럽게 35세 이후에 임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br/>현대사회에서는 여성도 똑같이 공부하고 자신의 일을 하며 20대를 보낸다. 이때는 남성과 여성 모두 자신의 일을 찾는 데 몰두하고 자기계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당연히 결혼은 삶의 계획에서 밀려난다. 30대는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해나가는 시기다. 회사나 자기 분야에서 자리를 잡느라 결혼은 뒷전이 된다. 특히나 여성은 일과 가정을 함께 꾸리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좋은 상대가 있어도 쉽게 결혼을 결정하지 못한다. 설령 결혼을 했다 해도 아기를 낳는 것은 계획적으로 미루게 된다. 일도 생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을 때는 어느새 나이 35세가 훌쩍 넘어가 있다. 그때 결혼을 하고 임신을 생각하자니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고령출산, 부정적인 용어만큼이나 사회적인 시선도 곱지 않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br/>3,40대에도 우리는 충분히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 자기관리가 완벽한 이 시대의 30대는 한 세대 전의 20대와 별반 다르지 않다. 30대는 20대의 생활을 하고, 40대는 30대의 생활을 유지해오고 있다. 사회적으로 ‘동안 열풍’이 부는 것도 전 세대와는 확연하게 구별되는 건강한 몸을 가진 3,40대가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다. 40대는 더 이상 중년이 아니며 왕성하게 활동하는 세대다. 그 말은 우리는 충분히 40대에도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의미다. 육체적으로 여전히 건강한 몸에 정신적으로는 더욱 성숙한 35세 이후에 출산을 하는 것이 어쩌면 더 적절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주위에 건강한 아기를 낳은 3,40대도 너무 흔히 보이니 말이다. <br/><br/><b>늦었다 조바심내지 말고 ‘마음’부터 준비하라 </b><br/>이 책의 저자인 클라우디아 쉬파 또한 고령출산을 경험했다. 저널리스트인 그녀가 자신의 아기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며 습득한 가장 최신의 신뢰할 수 있는 정보들로 가득한 이 책에는 권위 있는 의사와 과학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조언과 35세 이후 출산을 경험한 임산부들의 생생한 증언이 실려 있다. 그뿐 아니라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한 결과와 조사를 토대로 35세 이후 출산에 대해 ‘결코 위험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br/>본문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임신을 계획한 순간부터의 관리기, 임신을 위해 노력하는 시기, 그리고 임신과 동시에 해야 할 일들을 초기?중기?말기로 나눠 상세히 풀어놓았다. 또한 임신 후에 겪을 수 있는 유산이나, 고령임신이라는 이유로 받아야 할 여러 가지 위험한 검사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출산 후 아기와 엄마의 생활에 대해 중요한 팁들도 꼼꼼히 정리해놓았다. 엄마의 상태와 아기의 상태, 그리고 제3자지만 누구보다 이들과 함께 해야 할 아빠의 상태와 역할, 심리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다.<br/>그야말로 임신과 출산, 육아에 관한 완벽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이 책은, 우선 출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씌어졌다는 점이 고맙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데, 책을 읽다보면 출산이라는 인생 최대의 사건을 우리가 너무나 안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먼저 우리는 엄마가 될 준비, 아기가 세상으로 나오는 과정, 아빠가 될 자세에 대한 것들은 쉽게 지나쳐버리곤 했다. 그래서 이론적으로는 잘 알고 있는데 왜 출산과 육아는 이렇게 익숙해지지 않고 힘든 걸까, 하며 이해하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마음’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니었을까?<br/>아기가 태어난다는 것은 단순하게는 가족의 일원이 한 명 더 생기는 것이지만 우주보다도 더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한 사건이다. 그런 존재가 때로는 괴물처럼 우리 생활 자체를 온통 흩뜨려놓기도 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이 큰 사건을 맞는다면 사회에서 어떤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사람이든 당황스러워할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곤란에 빠지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기도 해서 남들이 별로 도움을 줄 여지가 없다. 그래서 임신과 출산, 더 나아가 육아는 오롯이 그 가족의 몫이 되어버리는데, 이런 큰일을 준비 없이 안일하게 받아들였다가는 그 후유증이 당사자들, 특히 아기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그래서 임신과 출산은 성급히 ‘저지르지’ 않고, 조금 늦더라도 잘 ‘준비해서’ 맞이하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다. 그 준비의 첫걸음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몸을 살피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책을 통해 앞서 경험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며, 전문가들의 조언을 기억하는 것이다. 두려움 없이 행복하게 임신하고, 출산하고, 육아를 해내는 일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훌륭하고 대단한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과 함께 큰 행복을 선사할 것이다.<br/><br/><b>두려움 없는 출산, 행복한 엄마와 아기</b><br/>임신과 출산에 관해 떠도는 많은 이야기들은 족히 한 세기 동안 계속돼왔을 것이다. 그 이야기들은 출산을 경험한 많은 이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용기보다는 공포심을 먼저 느끼게 한다.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지만, 행복해야 할 출산을 앞두고 겁부터 집어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br/>‘고령출산’이라는 말은 이런 공포심을 더 부추긴다. 물론 출산에는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나이와 상관없는 것들이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오히려 35세 이후의 출산은 장점이 많다. 산모가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안정돼 있기 때문에 태어날 아기에게 안정적인 생활이 보장된다. 요즘 시대에 건강은 관리만 하면 얼마든지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이는 그리 문제되지 않는다. 만약 여성이 임신할 수 없는 상태라면 그건 몸의 문제지 나이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br/>아기를 낳고 기르는 데는 그보다 정신적인 문제가 더 중요할 수 있다. 육아는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만 바라보는 약한 한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을 모든 엄마들이 그저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감내할 수 있을까? 아기를 기르는 엄마한테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 어린 임산부보다 35세 이후 임산부들은 정신적으로 안정돼 있고 성숙한 데다 이미 많은 일을 자신만을 위해 해왔기 문에 이제는 어린 생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여유가 있다. 모유수유는 아기와 거의 한 몸이 되는 일인데, 나이가 더 들고 성숙한 엄마들이 그 일을 행복하게 오래 해낼 수 있다. 이밖에도 많은 장점들이 책에 소개돼 있다. <br/>두려움 없는 출산이란 역시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 마음을 다스리는 자가 몸도 다스릴 수 있다. 임신에 대한 흉흉한 소문들보다는 행복한 이야기들에 귀 기울이자. 여성에게 있어 아기를 낳는다는 것은 축복이며, 생에 매우 대단한 사건이라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자기 생에 가장 기쁜 일을 두려운 마음으로 맞이하겠는가? 저자는 세상 모든 여성이 두려움 없이 당당하고 즐겁게 그 순간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