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골프를 사랑하며 골프를 통한 삶을 추구하는 데는 적잖은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로서 골프는 남들의 주목을 끌고, 기교적이며, 신체 기술뿐 아니라 정신적 민첩함과 인내 등 자신의 모든 것을 시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골프 챔피언십이 열리는 동안에는 신중하고, 심사숙고하며, 몰두하는 정신상태가 요구된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나는 1996년 마스터스에서 승리했고, 각별히 승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그 주 내내 경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내 정신력을 총동원하여 모든 샷을 시험해봄으로써 집중 수준을 유지하려고 내 자신에게 조언하였다.
이렇게 도전이 필요한 날과 모든 것이 뜻대로 되고 골프가 쉽게 느껴지는 날과는 매우 상반된다. 내가 처음 몰입했던 기억은 1987년 머필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이었다. 나는 완전히 과정에 열중했고, 오로지 중요한 것은 내가 해야 할 다음 순서였다. 특히 기억나는 건 일요일 마지막 홀에서 5번 아이언으로 쳤을 때 아주 느린 속도로 진행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그 때의 샷 -테이크어웨이, 트랜지션, 다운스윙, 임팩트 그리고 폴로스루까지-을 매 초마다 경험하는 것 같았고, 공이 마치 내가 의도한 목표로 관통하여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든 것이 차분했고 완벽했다. 나도 미처 알지 못하는 사이에 18번 홀 그린에 도착했고 손에는 물병을 쥐고 있었다. 이것이 그날 내가 완전한 집중을 보인 전말이다.
몇 년 후 1992년 월드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나는 다시 몰입을 경험하였다. 나는 그 주에 집중되고, 두려움이 없었으며, 모든 샷에 자신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결과 나는 필드를 장악하여 토너먼트 역사상 가장 큰 차이인 8&7로 최종 승리를 거두었다. 만일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그 주에 경기했던 92홀에서 대략 42언더파를 거두었다. 이는 몰입 상태에서 나온 힘인 것이다.
내 몰입 경험은 이 책에서 여러분이 읽게 되는 내용과 유사하다: 나는 자신감에 차있었고, 이완되었으며, 인내했다. 내 주변을 의식하면서도 매 샷에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었고, 나만의 리듬과 템포가 정신체계와 역학 간에 조화를 이루었다. 아울러 맑은 정신으로 경기 과정에 완전하게 몰두하였고, 골프 경쟁에서 종종 겪게 되는 정신적 방해요소 없이 내 목표와 조화를 이루었다. 나는 타깃과 관련하여 공을 보고 즉각적으로 “이번은 페이드가 좋을 것 같아” 또는 “5번 아이언이야”고 말했다. 그리고 동시에 마음속으로 습도, 지면 각도, 바람, 거리 등의 환경을 파악했다. 이는 오래된 격언과도 같다: 나는 그것을 보고, 느끼고, 반응하며 샷을 한다... 100퍼센트 자기 확신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나를 매우 기술적인 골퍼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보지 않는다. 내가 골프 스윙을 열심히 연습하는 동안 최고의 플레이를 보였을 때 과정은 단순했으며, 지오가 이 책에서 가르치는 내용과 일치하였다. 나는 기술보다 목표 지향적이었고 전적으로 과정에 몰두하였다. 요즘 아마추어들이 내게 조언을 구할 때조차 경기의 정신적인 면을 강조한다. 그들은 “칩 샷은 어떻게 합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기술에 신경 쓰지 마세요. 공을 원하는 지점에 떨어뜨릴 수 있습니까? 공이 홀로 굴러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공이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죠?” 그들이 그렇다고 하면, 나는 “가서 그렇게 하세요”라고 말할 것이다. 위대한 골퍼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모든 골퍼는 하고자 하는 것과 하지 않으려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그릴 수 있다면, 경기를 잘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들을 깨닫게 되었다: 리듬과 템포를 강조하고, 성공하기 위해 연구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례로 내가 열다섯 소년이었을 때, 1973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트룬으로 이동하였다. 거기서 나는 잭 니클라우스, 게리 플레이어, 아놀드 파머, 토니 잭클린, 조니 밀러 그리고 톰 바이스코프에 대해 연구했다. 그 후 집에 돌아와 마음속으로 그들과 가상의 대결을 펼쳤다. 공 세 개로 경기하는데-한 개는 내가, 두 개는 위대한 골퍼들-이 소유하고 있다. 이렇게 가상의 경기를 함으로써 얻는 효과는 엄청나다. 내가 아직 자기 확신이 충분하지 못할 때 잭 니클라우스는 급진전된 드라이브 샷을 때리며, 조니 밀러는 자신의 아이언들을 물로 닦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치 그들인 척 하면서 두려움 없고, 자유로우며, 자신감 있는 그들의 습관을 발전시켰다.
지오는 또한 몰입의 기본으로서 모든 샷에 대해 목표로 한 결과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가 영국에서 자라는 동안에 모든 기본연습은 그린과 벙커, 깃대만을 두고 150야드 거리의 한 홀에서 이루어졌다. 돌이켜보면, 이 최소화된 방법은 매번 벙커를 지나 목표한 지점으로 볼을 치도록 마음을 가다듬게 해주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전화위복이 되었다.
이 책에서 여러분은 수많은 경기에서 최고 선수들이 몰입하고 최상수행을 하는데 활용한 전략들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지오가 만난 선수들로 하여금 프로시합에서 50승 이상을 하는데 축적해온 기술에 대해 배우게 될 것이다. 여러분은 몰입으로 알려진 완벽한 정신 상태를 추구하는 모든 골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다.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