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SF는 인류 종말에 반대합니다

SF는 인류 종말에 반대합니다

: ‘엉뚱한 질문’으로 세상을 바꾸는 SF 이야기

내 멋대로 읽고 십대-03이동
리뷰 총점9.9 리뷰 20건 | 판매지수 192
베스트
청소년 수학/과학 top100 4주
정가
14,800
판매가
13,3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83g | 148*210*20mm
ISBN13 9791196178659
ISBN10 119617865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Q. 로봇에게 사람의 인격을 넣으면 그 로봇은 사람일까요, 아니면 그 인간을 흉내 내는 로봇일까요?

작가: 이 질문은 이렇게 바꿔 볼 수 있겠네. 만약 우리가 타인의 몸에 인격을 넣는 게 가능해진다면 그 사람의 정체성의 중심은 몸인가, 아니면 정신인가?
상덕: 아니면 이렇게 바꿔 보면 어때? 컴퓨터의 램이나 파워나 전선과 메인보드 같은 부품을 하나하나 바꾸다가 결국 전체를 다 바꾼다고 해 보자. 그건 어느 시점까지 이전의 컴퓨터와 같은 컴퓨터라고 볼 수 있을까?
(……)
작가: 사실 우리 몸의 하드웨어도 실제로는 계속 변하고 있어요. 뇌세포도 마찬가지고요. 갓난아기 때 내 몸에 있던 세포나 분자는 지금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아요. 갓난아기 때의 내 인격도 지금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죠. 그래도 나는 계속 나를 같은 사람으로 생각해요. 그건 어째서일까요?
직원: ‘기억’이 이어지니까요?
기자: 그러면 기억이 인격의 중심일까요? 만약 기억이 중심이라면, 역시 로봇의 몸에 사람의 기억을 넣는다면 사람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아, 이건 아까 이야기했죠. 나는 설령 치매로 기억을 다 잃어도 여전히 같은 사람이라고요. 그럼 인격의 연속성은 어디에 있는 거죠?
작가: ‘주관’이죠. 주관은 누가 뭐래도 존재하지만 아직 과학이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영역이죠. 통계를 낼 수 없거든요. 그 어떤 천재나 초인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건 오로지 자신의 주관뿐이에요.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도 타인의 주관을 인식할 수 없어요. (본문 36~39페이지 중에서)

Q. 지구가 아닌 어딘가에는 제3의 성도 있을까요?

상덕: 그거 바로 어슐러 르 귄의 《어둠의 왼손》 이야기네요!
《어둠의 왼손》 어슐러 르 귄 Ursula Le Guin, 1969
사회적 성을 포함해 성 문제를 다룬 걸작이자 여성학의 고전이죠. 이 소설 속 행성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남성, 아니면 여성으로 변해요. 이런 세계에서는 성 역할이 고정될 방법이 없어요. 르 귄은 성 역할이 고정되지 않은 유토피아를 상상한 거죠.
처음에 주인공은 이런 외계인을 보고 혼란을 느껴요. 하지만 그 세계에서 한동안 지내면서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를 친구와 우정인지 사랑인지 모를 교류를 한 뒤에는, 자기 별에 돌아가서 성 역할이 나뉜 세계에 오히려 혼란을 느껴요. 이 소설의 멋진 점은 독자들도 책을 읽고 나면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는 거죠.

(……)
공순: 제3의 성을 찾기 위해 지구 밖으로 나갈 필요는 없어요. ‘테트라하이메나’라는 단세포 생물은 성이 일곱 가지나 된다고 하죠. 이 생물은 스물한 가지 조합으로 번식할 수 있어요. 그리고 식물이나 작은 생물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암수한몸은 일반적이다시피 해요.
어류와 양서류에도 흔하죠. 성별을 바꿀 수 있는 물고기만 400종이 넘는 것 아세요? 〈니모를 찾아서〉의 니모도 그중 하나죠. (본문 85~86페이지 중에서)

Q. 어느 날 지구상의 모든 신생아가 눈이 하나로 태어나기 시작한다면?

공순: 대부분의 생물이 눈이 두 개인 건 이유가 있다고. 우리가 3차원 세상을 살고 있으니까. 두 개의 눈은 말하자면 생물학적인 홀로그램 장치야. 이건 간단히 알 수 있는데, 손을 들고 한쪽 눈을 가리고 보면 왼쪽 상과 오른쪽 상이 달라. 이 두 개의 상을 합쳐서 2D인 망막에 3D상을 만드는 거지.
작가: 아하, 그럼 만약 태어나는 아이들의 눈이 하나가 되었다는 건 3차원 세계를 볼 필요가 없어졌다는 뜻이겠네. 그건 세상이 2차원이 되었다는 뜻일지도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설국 열차에 타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러면 뒤나 옆을 볼 필요도 없고, 먼 거리를 볼 필요도 없을 테니까.
상덕: 소설〈눈먼 자들의 나라〉는 주인공이 시각장애인만 사는 나라에 가는 이야기야. 주인공은 거기서 왕으로 군림할 거라고 기대했지만 도리어 모자란 사람 취급을 받아. 그래서 나중에 원래 세계로 돌아온 뒤에 눈 하나를 없애 버리고 말아. 사실 인간은 어떻게든 환경에 적응하며 사니까 눈이 하나가 되어도 어떻게든 적응하고 살지 않을까?
작가: 그 말을 들으니 노라 엘렌 그로스의 《마서즈 비니어드 섬 사람들은 수화로 말한다》가 생각나네. 이 책에 나오는 섬에서는 유전적 요인으로 인구의 반 정도가 농아로 태어나. 이 섬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수화를 제2의 언어로 배우지. 심지어 말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도 수화를 사용해. 이 사람들의 재미있는 점은 친구들 중 누가 농아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는 거야. 그게 장애가 아니니까. 이 책은 장애에 대한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해. 장애는 언제나 사회적인 장애라는 거야. 중요한 건 사회가 그 장애를 보완하는 제도를 갖고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라는 거지. (본문 144~145페이지 중에서)

Q. 지구가 멸망하게 된다면 원인이 뭘까요? 지구 온난화? 핵전쟁? 인구 감소?

기자: 온난화 아닐까요? 북극의 얼음이 녹아서 지구가 물에 잠기는 거죠. 인간의 욕망의 대가로요.
공순: 꼭 인간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인간이 문제인 건 사실이지만, 지구의 기온은 그냥 놔둬도 계속 변하니까요. 역사의 어느 때에 지구는 공룡이 사는 따뜻한 우림이었고, 어느 때에는 매머드가 살던 얼음 행성이었죠. 지구는 빙하기와 간빙기를 오가고 있어요.
기자: 아, 그런가요?
공순: 중세 시대는 이산화탄소량이 지금보다 훨씬 적었는데도 지구가 지금보다 더 더웠다고 하죠. 중세가 기후 때문에 생겨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중세 온난기
4세기에 지구는 지금보다 훨씬 더웠다는 연구가 있어요. 유럽에서는 작물이 풍작이었고 특히 포도가 잘 익었다고 하죠. 먹을 것이 많고 풍요로우니 사람들이 신을 찬미하게 되고, 남아도는 노동력으로 성과 교회를 대량으로 지으면서 중세가 시작되었다는 거예요. 반면 미 대륙은 가뭄으로 흉작이 이어졌고, 그게 잉카 문명 멸망의 원인이라고도 해요.
그러다 14세기쯤에는 다시 지구가 추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기근이 이어지고 흑사병이 돌면서, 사람들이 이제 신을 믿지 않게 되며 중세는 몰락하기 시작했다는 거죠.

공순: 지금은 그때 추워졌던 지구가 다시 점점 더워지고 있는 중일 수도 있어요. (본문 152~154페이지 중에서)

Q. 지구에서 우주까지 가는 엘리베이터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공순: 우주 엘리베이터의 발상은 성서에 등장하는 바벨탑의 발상과 기본적으로는 같아요. 우주로 날아가는 대신 우주까지 이어진 높은 구조물을 만들어서 걸어 올라가는 거죠.
기자: 실용성이 있는 건가요?
공순: 있는 정도가 아니죠. 우주로 나가는 데에 가장 돈이 많이 드는 지점은 대기권 탈출이에요. 일단 지구만 벗어나면 우주 공간에는 마찰력도 중력도 없기 때문에 추진하는 데에 거의 에너지가 들지 않아요. 그런데 그 과정에 드는 돈이 제로가 된다면? 철도나 고속도로가 건설된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거대한 변화가 인류에게 일어날 거예요.
기자: 이를테면요?
공순: 지금 지방에서 서울로 기차를 타고 가는 것과 비슷한 기분으로 우주로 갈 수 있다는 거예요. 우주가 지금처럼 먼 SF의 세계가 아니라, 지구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생활권이 되는 거죠. (본문 190~192페이지 중에서)

Q. SF 영화에서 외계인들은 왜 그렇게 지구를 침공하나요?

작가: 상덕이 말했다시피 그것도 하나의 은유지요. 판타지 소설에 등장하는 악마의 역할을 SF에서는 외계인이 대신하는 거예요.
상덕: 적이 인류가 아닌 존재라는 점에서 도덕과 윤리의 문제를 날려 버릴 수 있으니까요. 무자비하게 퇴치해도 문제가 안 되게 말이죠. 단순한 스토리를 만들기 좋은 소재죠.
직원: 좀비처럼 말이죠?
상덕: 웰스의 《우주 전쟁》은 처음으로 지구 바깥의 적을 상상한 작품이에요. 《우주 전쟁》이 라디오 드라마로 방송되었을 때, 시민들이 정말 외계인이 침략했다고 믿고 대피 소동을 벌인 에피소드는 유명해요.
(……)
작가: 웰스는 외계의 침공뿐 아니라, 공중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공중전 전쟁이나 대량 살상 무기, 원자 폭탄을 상상했죠. 웰스는 그런 것이 생겨날 수 있는 미래를 경고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지만, 웰스의 상상력은 앞에서 말했듯이 오히려 전쟁을 주도하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말았어요.
직원: 아아, 슬픈 일이네요.
상덕: 냉전 시대에 미국에서 만든 B급 SF 영화의 외계인들은 공산주의 진영의 위협을 상징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스타워즈〉의 제국군 복장도 그런 느낌이잖아요?
하지만 냉전이 끝나 가면서 〈스타맨〉처럼 따뜻하고 온화한 외계인이 등장하기 시작했죠. (본문 212~213페이지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8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3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