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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애인

코카콜라 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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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5쪽 | 148*210*20mm
ISBN13 9788933801130
ISBN10 893380113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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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자기를 잃어버린 미로속의 작가
--- 99/12/13 조창완(chogaci@hitel.net)
고민고민 끝에 그의 소설을 들었다. 그리고 읽었다. 그리고 그가 두어편의 소설을 더 쓰기 전까지는 다시 그의 소설을 다시 읽지 않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그의 소설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를 읽을 때, 나는 그의 독특한 문장과 호사취미들이 마음에 들어 그에게 조금 매혹됐다. 출간 시기를 거꾸로 해서 '은어낚시통신'을 읽었을 때, 조금 신비했고, 읽을 만했다. 이후에 계간지 등을 통해서 그의 작품을 읽었으며, 그가 '천지간'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을 때, 나는 잡문을 쓰던 하이텔에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비난에 가까운 생각을 말했었다. 뭔가 다른 모습이 아닌 그는 이제 더 이상 보기 싫다는 식이었다.

그래서 '많은 별들이 한 곳으로 흘러갔다'는 책을 억지로 읽지 않았다. '달의 지평선'도. 그리고 마음을 가다듬고 이번 책 '코카콜라 애인'을 본 것이다. 하지만 그 우려는 여전히 유효했다. 읽는 이들을 끌던 그의 묘한 묘사 방식은 이제 더 이상 독자를 끌지 않는다.(최소한 나에게는) 환상적 묘사들은 물위에 기름처럼 둥둥 떠다니고 있어, 그것을 보는 독자들은 징그럽게 한다.

유독 이야기구조를 무시했던 그지만 이전의 환상적 느낌의 매력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이야기구조의 박약함은 독자들은 더욱 힘들게 한다.(의무만 없다면 소설을 놓고 싶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송작가 나는 물론이고 오미향, 장진화, 김현필 등 중에 캐릭터가 제대로 살아있는 인물은 하나도 없다.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의 움직임 등 소설은 기본적인 이야기의 얼개조차 갖추지도 못했다.

평자나 작가가 주로 내세우는 소설의 동기인 나 속의 또 다른 나, 즉 자아에 대한 탐구는 철학적인 바탕이 있는 독자라면 짜증을 넘어 염증이 날 수준이다. 뒤에 평을 하는 평자의 분석역시 작가에게 느껴지는 염증 수준을 뛰어넘는다. 더욱이 평자 박철화는 자신이 제기했다가 제대로 검증되지도 않은 신경숙의 표절문제를 마치 사실인양 인용하는 편벽함까지 보이고 있다.

이 작품은 꽤 오래전 하이텔에 연재했던 소설을 개작한 것이다. 그의 말대로 몇 년의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개작과 출판의 의도는 작가의 이름 값을 통한 돈벌기의 수준을 넘지 않는다. 이런 식의 개작은 종이와 시간의 낭비일 뿐이다.

작가 윤대녕은 어릴 적의 윤대녕 만큼도 책을 읽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길을 떠나되 무엇인가 걸리겠지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길을 떠나는 것이 역력히 드러난다. 길은 떠나는 작의 몫이기도 하지만 사랑하고 찾는 자에게만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모를 리도 없는데 말이다.

일개 독자로서 작가에게 변하라는 말을 했었다. 여전히 그 말은 유효하다. 하지만 그 변화는 자신의 장점마저도 완전히 내팽개치고 새로운 것을 찾으라는 말은 아니었다. 그런 것은 원천적으로도 불가능하지만 그럴 필요도 없다. 이렇게 간다면 그는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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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느닷없이 흐려질 때가 있다. 그러나 그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해도 현실은 어디까지나 현실로서의 연속성을 띠게 마련이다.
--- p.30
잘못 본 것일까. 아, 모래 위에 앉아 깜빡 졸았나 보다. 졸고 있는 사이 보았다. 웬 벌거벗은 아이 하나가 많은 여자들을 거느리고 수평선 끝에서 이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달이 떠오르자 아이의 모습은 서서히 시야에서 희미해져갔다.
--- p.132
오랫동안 나는 오직 나만의 공간을 원했었다. 서른 해 동안 나는 어느 시간 어느 장소에 있거나 혼자가 되지 못하는 부자연스러운 여럿 중의 하나였다. 그렇듯 불연속적인 상태의 지루한 지연. 마디마디 끊어져 나가는 허망한 생의 순간들. 그때마다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시간은 한 움큼씩 내 손아귀를 빠져나가곤 했다. 김현필이 실종된 것이 마음에 걸리는 건 사실이었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오미향의 신변을 확보하고 있으면 최후의 경우 빠져나갈 방법은 생기겠지. 화병에 꽃을 꽂고 나서 나는 침대에 누워 포도주를 한잔씩 따라 마셨다.
--- p.87
어떤 사람에게는 그토록 평범한 인생이라는 것이 평생을 밀어넣어도 얻어지지 않는 일인 것이다.
--- p.217
어느 순간부터 무엇이 잘못됐는지 평범한 삶으로 부터 멀어져버렸죠. 그러고 나서 좀이 먹듯이 못쓰게 변해가는 자신을 무기력하게 바라볼수 밖에 없게 되었어요. 삶은 한 순간이에요. 단 한순간의 어긋남으로 돌이킬수 없는 길을 가게 되죠.

삶은 많은 경우 선택할수 있는 것이 아니고 불행은 그런식으로 엉겁결에 닥쳐온다
--- p.177. P 135
아이는 사무친 눈으로 제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더니 이윽고 자궁 안으로 기어들어왔어요. 그러자 무서운 고통이 찾아왔죠. 온몸이 찢겨나가는 고통 말예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고통이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마침내 황홀한 일체감이 몸을 채우기 시작했어요. 그 아이와 제가 하나로 일치된 거죠. 계란 껍질 속으로 노른자가 들어오듯이 말예요.
--- p.162
삶은 많은 경우 선택할수 있는 것이 아니고 불행은 그런 식으로 엉겁결에 닥쳐온다. 당신을 생각할라치면 가끔 마음이 노인네 머리처럼 하애지며 찔끔 눈물이 나올때가 있습니다.언제 다시 만나게 될런지요. 나는 줄곧 당신을 좋아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분명 고백이 되는
셈이지만 지금은 이런 식으로 쓸 수밖에 없군요, 어수선한 쳔지, 곧 후회하게 될런지도 모르지만 그냥 이내 부치기로 합니다.
--- p.
그래, 나도 많은 먼 곳들을 돌아서 왔다.
그러나 일일이 얘기하지는 않겠다.
어두운 밤 낯선 강기슭에서 배를 타고 혼자
강을 건너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게 마련이다.
내가 사랑했던 이들은 한결같이 그렇게들
살아왔다고 얘기했다.
책 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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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윤대녕은 소설가보다는 오히려 시인에 가깝다. 그는 이야기의 연속성보다는 비약적인 암시와 이미지를 통한 형상화, 섬광과도 같은 순간의 포착, 순간과 순간 사이에 가로놓인 침묵과 단절의 표현에 능하다.

김화영(문학평론가, 고려대 교수)
윤대녕의 소설을 통해 그동안 가능성의 영역만을 맴돌았을 뿐 몇몇 예외적 작가들의 노력을 제외하면 제대로 우리 문학 속에 구현되지 못한 신화적 상상력의 창조적 형상화를 마주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현대의 도시적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광기와 환각의 전율스런 힘을 목격할 수 있게 되었다.
남진우(시인, 문학평론가)
90년대 젊은 세대의 문학에서 윤대녕의 자리는 특별하다. 포스트모더니즘, 신세대, 영상과 만화 따위의 이미지 중독 등등, 우리의 공간을 휩쓸고간, 하지만 그 개념적 실체가 반드시 분명하지 않은 많은 논란의 물결 가운데에서도 그만큼 여전히 고전적 풍모를 지키고 있는 젊은 작가는 드물기 때문이다.
박철화(소설가,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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