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COM

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당돌한 초대

당돌한 초대

김은희 | 로담 | 2012년 06월 0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9,000
판매가
8,1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6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95쪽 | 440g | 128*188*30mm
ISBN13 9788997253364
ISBN10 899725336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은희
한 남자의 여자이자, 두 딸의 엄마.
아주 느릿하게 글을 쓰지만 반드시 끝은 내는 사람.
하루에 한 번은 꼭 믹스커피를 마셔야 하고,
지독하게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낙천주의자.
현재 로망띠끄와 다음카페 ‘귀찮은 마녀들(http://cafe.daum.net/she-devil)’에서 수영 중.
『돌발 상황』 완결, 『21세기 무녀』 개작 중.


대표저서

『그, 그녀에게 다가오다』『해밀』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저 주차장에 강렬한 자태를 뽐내며 서 있는 차는 누구 거야? 차가 끝내주던데.”
하란이 강성민에게 물었다.
“이번에 경영진을 단숨에 사로잡았다는 그 젊은 대장이 친히 납시셨단다.”
“휘익! 대단한데! 두목님이 납시셨다고?”
하란이 요란하게 휘파람을 불었다. 그 소리에 성민의 인상이 확 구겨졌다.
“제발 그 휘파람 좀 그만 불지? 강 선생이 무슨 동네 양아치야?”
“아! 미안. 강 선생은 이런 거 싫어하지?”
하란이 피식 웃으며 대꾸하자 성민이 퉁명스럽게 맞장구쳤다.
“여자는 여자다워야 제 맛이지!”
“그만! 여자다운 맛은 강 선생 애인한테나 요구해. 그리고 여자가 무슨 음식이야? 맛이 뭐야? 맛이!”
인상을 찌푸리고 중얼거리듯 대거리를 하면서도 하란의 손은 쉼 없이 강의 자료와 회의 자료를 챙기고 있었다. 성민도 회의 자료를 챙기며 피식 웃었다. 하란의 말이 이어지고 있었다.
“됐다. 강 선생하고 아침부터 남녀차별, 평등 그런 걸로 토론하고 싶진 않네.”
“그건 나도 그래. 대체 왜 사장이 내려오면서 연락도 없이 왔대? 무슨 불심검문이야?”
낮게 투덜대는 성민의 중얼거림에 하란의 불퉁한 대답이 이어졌다.
“사전에 통보하고 내려오면 머리만 아프지. 준비하느라. 하다못해 청소라도 다시 하려고 들 거 아니야? 딱히 비리가 있는 게 아닌 이상 불시에 오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그것도 그렇긴 하네. 가뜩이나 새로운 학기라 강의 준비도 그렇고 정신 사나운데, 사장 온답시고 잘 보이려고 애쓰는 시간 들이지 않은 건 좋긴 하네.”
성민이 맞장구를 쳤다. 피식 흘리는 미소가 하란과 닮아 있었다. 5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친하게 지내니 미소까지 닮는 모양이었다.
어느새 회의 시간이 다가왔다. 이례적으로 시청각실에 모인 강사들은 각자의 자리에 앉아 사장이 들어서길 기다렸다. 사실 수업시간이 시작되면 학생들과 강의실이며 실습실 등으로 옮겨 다녀야 하기 때문에 모든 강사들이 다 참여하는 이런 전체 회의는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었다. 그러니 오늘 방문한 사장은 때를 잘 맞췄다고 봐야 했다. 아니지, 때를 잘 골라 방문한 것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지.
회의 때문에 한 시간이나 일찍 출근한 것도 그렇고, 어제 회식의 여파가 있는 것도 그렇고, 아직도 묵직한 감이 남아 있는 머릿속이 ‘웅’ 하는 소리를 내며 울리는 것 같았다. 시청각실 화이트보드 위쪽에 걸린 시계에 시선을 돌린 하란의 미간이 살짝 구겨졌다. 약속된 시간보다 10분 늦고 있었다.
“대장이라 이거야? 자기 시간 귀하면 남의 시간도 귀한 줄 알아야지.”
나지막하게 투덜거리는 하란의 목소리에 성민은 피식 웃음을 지었고, 하란은 무료한 동작으로 한 손으론 앞에 놓인 강의 계획서를 뒤적이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앞에 놓인 물 잔을 들어 입가에 댔다. 그러나 하란은 곧이어 입에 든 물을 뿜어내고야 말았다. 한 모금 마신 물이 목구멍으로 채 넘어가기도 전에 들려오는 나직한 저음에 식도 안으로 흘러 들어가던 물이 목에 걸려 버렸기 때문이다.
“죄송합니다. 귀한 시간 낭비하게 해서.”
“켁! 콜록 콜록. 젠장!”
갑자기 수축된 식도의 근육 때문에 사레에 걸린 하란이 몇 번의 기침을 끝으로 내뱉은 거친 반응에 주변에 있던 강사들이 요란하게 숨을 들이켰다. 하란의 반응에 이어 다음에 이어지는 두 사람의 행동 때문에 실내는 곧이어 바늘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만큼 고요한 정적에 휩싸였다.
기침을 하는 하란의 등을 톡톡 두드려 주던 남자의 손을 거친 동작으로 획 걷어 내어 버린 하란 때문이었다. 순간 싸늘하게 식은 사내의 눈빛이 순식간에 실내를 얼려 버렸던 것이다.
자신의 등에 닿은 낯선 손길에 무의식중에 거부 반응을 보인 하란이 당황하여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약간 옆으로 비켜 선 사내와 눈이 딱 마주친 순간 공기가 일변하는 것 같았다. 차갑게 빛나는 시선이 어디서 본 듯했다.
‘누구지? 어디서 봤지?’
상황 수습을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어디선가 본 듯한 사내의 눈빛에 마음이 쏠린 하란의 시선이 몽롱하게 헤매는 기색을 띠었다.
짐작치도 못했던 하란의 거센 거부에 세강의 심사가 꼬였다. 자신의 손길을 마치 더러운 벌레를 털어내듯 털어낸 하란의 태도가 심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생각 같아선 그녀의 손을 낚아채어 이곳을 벗어나 두 번 다시는 자신의 손길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단단히 교육을 시키고 싶었다.
세강은 나직한 음성으로 비꼬듯 물었다. 그 음성은 좀 전의 음성에 비해 확 티가 날 정도로 냉랭했다.
“다시 사과해야 하는 겁니까?”
“죄송합니다. 너무 놀라서 그만.”
하란이 살짝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허나 그 태도가 썩 예의 바르지는 않았다. 하란의 태도가 마음에 들진 않았으나 보는 시선이 많아 더는 어찌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세강은 하란에게 다시 한 번 시선을 주고는 자신의 자리에 가 앉았다. 자신의 옆으로 박 원장이 자리를 잡았다.
수업을 위해 모인 학생들처럼 옆 사람과 웅성거리던 강사들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강렬한 세강의 시선이 한 사람, 한 사람을 훑었다. 세강의 시선이 드디어 하란에게 쏠렸다. 그러나 하란은 자신의 시선은 눈치 채지도 못한 듯 옆에 앉아 있는 남자 강사와 무언가 얘기하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세강의 미간이 미세하게 꿈틀거렸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내와 함께 쑥덕거리고 있는 하란이 몹시도 성에 차지 않았다. 하란의 모든 오감을 자신에게로만 향하게 하고 싶다는 놀라운 욕구가 그득하게 가슴을 치고 올라오고 있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냉랭하게 울리는 세강의 목소리에 성민과 짧은 문답을 하던 하란이 시선을 돌렸다. 나직한 하란의 목소리가 성민의 귓가에 울렸다.
“당연히 죄송해야지.”
성민이 들고 있던 볼펜으로 하란의 앞쪽 테이블을 톡톡 두드렸다. 목소리가 크다는 신호였다. 피식 실없는 웃음을 입에 문 하란의 시선이 다시 성민에게 돌려졌다. 성민이 자신을 보며 살짝 고개를 젓는 것을 보며 보일 듯 말 듯 고개를 끄덕였다.
보통 사람 같으면 옆구리를 쿡 찌르며 구시렁거리는 하란의 말을 잘랐겠지만 몸에 손대는 걸 유난히 싫어하는 하란을 잘 알기에 볼펜으로 주의를 주는 성민의 배려가 고마웠다.
세강은 자신에게 돌려졌던 하란의 시선이 다시 옆자리의 남자강사에게 옮겨지며 살포시 미소까지 짓는 걸 보고는 미간이 기분 나쁘게 구겨지고 있음을 의식했다.
첫눈에도 예사롭지 않았던 그녀이고, 확실하게 자신의 손아귀에 쥐고 싶은 여자임에는 분명하지만 이렇듯 치밀어 오르는 소유욕은 정상이 아니었다. 은밀하지도, 그렇다고 아주 친밀한 것도 아닌 그저 별 뜻 없는 일상적인 미소에 불과한데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내를 향한 웃음이란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들끓는 질투라니! 스스로 생각해도 어이없는 반응이었다.
기가 막힌 자신의 마음을 뒤로하고 세강은 소개와 더불어 인사를 이었다. 짤막한 세강의 인사가 이어지고 난 뒤 박 원장의 소개로 강사들과의 인사도 이어졌다.
하란은 대표이사라는 남자의 낯익은 차가운 눈빛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분명 어디선가 한 번쯤은 맞닥뜨린 시선인 것 같은데 도통 떠오르지 않았다. 딱히 궁금해 미칠 것 같진 않았지만 사장과 시선을 부딪칠 때마다 마땅찮게 찡그려지는 그의 미간 때문에 신경이 쓰였다.
“아! 정말 뭐가 맘에 안 드는 건데? 말로 하지. 눈에서 나오는 레이저 빔으로 사람도 죽이겠네.”
하란이 또 홀로 나지막하게 꿍얼거리자 성민이 낮게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 하란을 향해 고개를 살짝 낮춰 속삭이는 성민의 목소리에 웃음이 그득했다.
“그만하지? 아까 그 ‘젠장’에 강 선생은 이미 한 번 찍혔어. 또 찍히고 싶어?”
“그건 무의식중에 그런 거잖아. 내가 뭐 알고 그랬나? 따지고 보면 물 마시는 사람 뒤에 쥐새끼처럼 다가서 말을 건 사람이 잘못이야. 누가 그렇게 놀라게 하라 그랬나? 흥!”
‘팩’ 토라진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하란의 말소리에 성민의 미소가 점점 커졌다.
“오호! 모르긴 해도 저 사장 얼굴 보면서 쥐새끼 어쩌고 하는 걸로 비유하는 인간은 강 선생이 처음일 거다. 어딜 봐서 쥐새끼 같아? 남자인 내가 봐도 숨 막히게 사내다운데! 저런 분위기를 보고 요즘 애들 말로 카리스마 작렬이라고 하는 거야, 알았어?”
“제 아무리 잘난 척해 봐야 밥 먹고 나면 똥 싸러 가는 건 똑같아.”
하란이 툭 내뱉듯 하는 답변에 기어이 성민의 입에서 ‘쿡’ 소리가 터져 나왔다.
---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8,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