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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9년 03월 29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496g | 152*210*18mm |
| ISBN13 | 9791163460152 |
| ISBN10 | 116346015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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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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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츠키는 학습이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봤습니다. 타인과의 협동적 상호작용을 통해 인지발달이 이루어진다고 본 것이죠. 상호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맞습니다. 협력해야 합니다.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지발달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비고츠키의 생각입니다. …(중략)… 성인 또는 또래 중 유능한 친구들과의 상호작용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그의 주장은 튜터나 퍼실리테이터로서 학습에 참여해야 한다는 PBL 속 교사의 모습과 맥을 같이합니다. --- pp.20-21
“선생님! 다 했어요. 이제 뭐 해요?” 학생들이 자주 하는 질문입니다. 보통 “다 했어요.”는 선생님의 지시 사항을 모두 해결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뭐 해요?”는 다음에 해야 할 것을 몰라서 묻는 것이죠. “다 했는데 뭐 해요?”는 배움에 있어서 수동적인 입장에 처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차시 단위로 나눠진 수업에서는 공부해야 할 깊이와 범위가 정해져 있습니다. 배움의 주도권이 교과서나 선생님에게 있을 수밖에 없죠. --- p.48
PBL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유는 학생들이 배움에 대한 선택권, 주도권을 가지고 있음을 말합니다. 책상과 의자 배치를 어떻게 할지, 어떤 장소에서 활동할지,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어떤 정보를 검색할지, 어떤 책을 찾아보며 부족한 지식을 채울지, 이 모든 것을 자율적으로 정합니다. 학생들은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PBL의 시작부터 끝까지 자유롭게 배우는 것이죠. --- pp.48-49
“정답은 모르지만 해답을 아는 사람들이 있어요. 장그래 씨처럼요.”
강대리가 장백기에게 던진 한마디입니다.
탐구질문에 대한 단 하나의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해답만이 존재할 뿐이죠.
보통 수학 문제들은 정답이 딱 맞아떨어집니다. 4×6=24처럼 말이죠. 하지만 논설문 쓰기는 어떤가요? 확실한 정답이 있나요? 우리 지역을 소개하는 것은 어떤가요? “어떻게 하면 우리 학교 정원을 더 아름답게 가꿀 수 있을까?”라는 탐구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한 가지뿐일까요? 아닙니다. 명확하고 정확한 답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좋은 탐구질문입니다. 다양한 해결책이 도출되도록 만들어진 것이 잘 설계된 탐구질문입니다. --- pp.87-88
학생들은 파일을 집으로 가져갑니다. 그리고 책장 구석에 넣어둡니다. 장소만 바뀐 것이죠. 다시 열어보며 “아, 이런 내용들을 배웠었네! 그때 좀 더 열심히 할걸.” 하고 반성하는 일은 웬만해선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 일은 선생님들의 머릿속에서만 일어나는 ‘허상’입니다. …(중략)… 우리가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밑천이 없기 때문입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배웠던 밑천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확인하는 것을 넘어 자주 봐야 합니다. 자주 보게 만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잘 보이게 붙여두는 것입니다. 교실 뒤 환경판에, 교실 앞 칠판 옆에, 사물함 위에, 창문에, 천장까지. 배움의 흔적과 생각의 파편들로 교실을 채워야 합니다. --- pp.156-157
PBL을 디자인하고 운영하는 것에는 분명 많은 에너지가 소요됩니다. 사실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것들과 더불어 PBL을 하려고 하면 두 배 아니 세 배는 바빠질 것입니다. 대한민국 공립학교 교사로서 해야 하는 일은 수 업만이 아니기 때문이죠. 학급경영, 생활지도, 진로지도뿐만 아니라 방송부, 영재교육, 과학행사, 문화예술 기획, 방과후학교 기획 같은 업무도 있습니다. 작은 학교의 경우 한 명의 교사가 담당하는 업무가 보통 3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중략)… 그렇지만 PBL을 실천하는 입장에서 제가 감히 ‘한마디’ 하자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지금 입고 있는 옷을 벗어야 새로운 옷을 입을 수 있습니다. --- pp.266-267
“유머란 어떠한 정서의 혼란을 성찰하여 부드럽게 이야기한 것”이라는 멋진 말을 남긴 미국의 유머 작가 제임스 서버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제대로 쓰려 말고, 무조건 써라.”
PBL도 비슷합니다. 3월 초, 교과지도 계획을 작성할 때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실 겁니다. ‘1학기 때는 내공을 쌓았다가 2학기 때 실천해볼까?’ ‘이렇게 하면 재밌을 것 같긴 한데 이게 잘 될까?’ ‘우리 반 아이들이 이 내용에 흥미를 느낄까?’ ‘이론적인 실력을 조금 더 쌓고 시작해야 하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들은 곱게 접어 사물함 속에 넣어두십시오. 제임스 서버의 조언처럼 제대로 하려고 하지 말고, 무조건 하십시오.
“선생님! 다 했어요. 이제 뭐 해요?” 학생들이 자주 하는 질문입니다. 보통 “다 했어요.”는 선생님의 지시 사항을 모두 해결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뭐 해요?”는 다음에 해야 할 것을 몰라서 묻는 것이죠. “다 했는데 뭐 해요?”는 배움에 있어서 수동적인 입장에 처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차시 단위로 나눠진 수업에서는 공부해야 할 깊이와 범위가 정해져 있습니다. 배움의 주도권이 교과서나 선생님에게 있을 수밖에 없죠. --- p.48
PBL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유는 학생들이 배움에 대한 선택권, 주도권을 가지고 있음을 말합니다. 책상과 의자 배치를 어떻게 할지, 어떤 장소에서 활동할지,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어떤 정보를 검색할지, 어떤 책을 찾아보며 부족한 지식을 채울지, 이 모든 것을 자율적으로 정합니다. 학생들은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PBL의 시작부터 끝까지 자유롭게 배우는 것이죠. --- pp.48-49
“정답은 모르지만 해답을 아는 사람들이 있어요. 장그래 씨처럼요.”
강대리가 장백기에게 던진 한마디입니다.
탐구질문에 대한 단 하나의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해답만이 존재할 뿐이죠.
보통 수학 문제들은 정답이 딱 맞아떨어집니다. 4×6=24처럼 말이죠. 하지만 논설문 쓰기는 어떤가요? 확실한 정답이 있나요? 우리 지역을 소개하는 것은 어떤가요? “어떻게 하면 우리 학교 정원을 더 아름답게 가꿀 수 있을까?”라는 탐구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한 가지뿐일까요? 아닙니다. 명확하고 정확한 답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좋은 탐구질문입니다. 다양한 해결책이 도출되도록 만들어진 것이 잘 설계된 탐구질문입니다. --- pp.87-88
학생들은 파일을 집으로 가져갑니다. 그리고 책장 구석에 넣어둡니다. 장소만 바뀐 것이죠. 다시 열어보며 “아, 이런 내용들을 배웠었네! 그때 좀 더 열심히 할걸.” 하고 반성하는 일은 웬만해선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 일은 선생님들의 머릿속에서만 일어나는 ‘허상’입니다. …(중략)… 우리가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밑천이 없기 때문입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배웠던 밑천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확인하는 것을 넘어 자주 봐야 합니다. 자주 보게 만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잘 보이게 붙여두는 것입니다. 교실 뒤 환경판에, 교실 앞 칠판 옆에, 사물함 위에, 창문에, 천장까지. 배움의 흔적과 생각의 파편들로 교실을 채워야 합니다. --- pp.156-157
PBL을 디자인하고 운영하는 것에는 분명 많은 에너지가 소요됩니다. 사실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것들과 더불어 PBL을 하려고 하면 두 배 아니 세 배는 바빠질 것입니다. 대한민국 공립학교 교사로서 해야 하는 일은 수 업만이 아니기 때문이죠. 학급경영, 생활지도, 진로지도뿐만 아니라 방송부, 영재교육, 과학행사, 문화예술 기획, 방과후학교 기획 같은 업무도 있습니다. 작은 학교의 경우 한 명의 교사가 담당하는 업무가 보통 3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중략)… 그렇지만 PBL을 실천하는 입장에서 제가 감히 ‘한마디’ 하자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지금 입고 있는 옷을 벗어야 새로운 옷을 입을 수 있습니다. --- pp.266-267
“유머란 어떠한 정서의 혼란을 성찰하여 부드럽게 이야기한 것”이라는 멋진 말을 남긴 미국의 유머 작가 제임스 서버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제대로 쓰려 말고, 무조건 써라.”
PBL도 비슷합니다. 3월 초, 교과지도 계획을 작성할 때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실 겁니다. ‘1학기 때는 내공을 쌓았다가 2학기 때 실천해볼까?’ ‘이렇게 하면 재밌을 것 같긴 한데 이게 잘 될까?’ ‘우리 반 아이들이 이 내용에 흥미를 느낄까?’ ‘이론적인 실력을 조금 더 쌓고 시작해야 하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들은 곱게 접어 사물함 속에 넣어두십시오. 제임스 서버의 조언처럼 제대로 하려고 하지 말고, 무조건 하십시오.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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