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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엔의 자존감 수업

파리지엔의 자존감 수업

: 나이 들어도 매력적인 프랑스 여자의 13가지 비밀

리뷰 총점8.7 리뷰 6건 | 판매지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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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01g | 140*205*15mm
ISBN13 9788960517073
ISBN10 8960517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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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자들은 종종 말한다. 자신들이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것은 ‘꽃을 꽂기’라고. 그들은 어디에나 ‘꽃을 꽂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재킷이 낡고 조금 해졌더라도(전쟁 직후 많은 프랑스 여자의 재킷이 그랬던 것처럼) 깃에 작은 꽃을 한 송이 꽂는다. 이때 꽃을 꽂는 것은 곧 용기와 저항의 표현이다.
어쩌면 이것이 프랑스 여자들이 늘 옷을 잘 차려입는 것을 중시하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프랑스 여자들은 심지어 집에 있을 때도, 그리고 집 밖으로 나설 때는 더더욱, 옷을 잘 차려입는다. 여자가 몸단장을 한 뒤 고심해서 고른 매력적인 옷을 입으면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이 된다는 것을 프랑스 여자들은 잘 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여자 스스로가 기쁨을 느낀다는 사실이다. --- pp.14~15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을 궁리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내면의 불꽃을 발견하는(혹은 재발견하는) 방법은 숱하게 많다. 프랑스 여자들은 지성을 가꿈으로써 이 불꽃을 찾는다. 지성을 갈고닦는 건 아주 간단하다. 독서를 시작하면 된다. (…) 좋은 책 한 권을 읽는 것은 그저 시작일 뿐이고, 책을 읽어 나가면서 당신은 자신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과거에 대한 이야기들이 좋은지, 미래를 상상하며 만든 이야기들이 좋은지. 또는 소아마비 치료법에 대한 책을 읽고 싶은지, 1950년대 재즈에 관한 책을 원하는지. 어쩌면 야수파 시대의 회화들로 가득한 책을 집어 들게 될지도 모른다. 그 첫 탐험을 통해서 당신은 자신에게 더 깊은 울림을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된다.--- pp. 30~31

“어째서 프랑스 여자들은 모두 스타일에 대해 그렇게 자신을 갖고 있는 걸까요? 대체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거죠? 더 중요한 질문은 이건데, 어떻게 하면 그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죠?” (…) “그렇게 된 데에는 다 역사가 있겠죠.” 론다가 말했다. “프랑스 여자들은 수 세기에 걸쳐 스타일과 자신감에 대해서 고심해 왔어요. 게다가 그들은 오래된 아름다운 건물들과 온갖 전통에 둘러싸여 살잖아요. 만약 우리가 역사의 뿌리나 오래된 건물이나 전통을 파괴한다면, 그래서 오래된 것들을 감춰 버린다면, 그건 우리의 과거를 지우는 일이자 우리의 진실과 우리의 유산을 지우는 일이 되겠죠. 프랑스 사람들은 이 점을 잘 이해하고 있어요.”--- pp. 41~42

“어째서 프랑스 여자들은 모두 스타일에 대해 그렇게 자신을 갖고 있는 걸까요? 대체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거죠? 더 중요한 질문은 이건데, 어떻게 하면 그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죠?” (…) “그렇게 된 데에는 다 역사가 있겠죠.” 론다가 말했다. “프랑스 여자들은 수 세기에 걸쳐 스타일과 자신감에 대해서 고심해 왔어요. 게다가 그들은 오래된 아름다운 건물들과 온갖 전통에 둘러싸여 살잖아요. 만약 우리가 역사의 뿌리나 오래된 건물이나 전통을 파괴한다면, 그래서 오래된 것들을 감춰 버린다면, 그건 우리의 과거를 지우는 일이자 우리의 진실과 우리의 유산을 지우는 일이 되겠죠. 프랑스 사람들은 이 점을 잘 이해하고 있어요.”--- pp. 41~42

진실을 말하자면, 공식, 알고리즘, 500개 문항의 온라인 설문으로는 사랑을 찾을 수 없다. 우리의 감각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피고, 삶을 즐기고, 매일매일 일어나는 엉뚱한 마법에 녹아들 때 사랑을 찾을 수 있다. 커다란 꽃다발, 레이스 양산, 기타, 사과 한 바구니 따위를 들고, 혹은 강아지를 데리고 길을 걸어 보라! 당신을 둘러싼 세상에 생생하고 예민하고 섬세하게 반응하라. 그러다 보면, 상상도 못 했던 의외의 인물과 사랑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 자신의 이상형의 조건들 가운데 단 하나도 충족하지 않는 그런 인물일 수도 있고 말이다. 어쩌면 그는 하얀색 셔츠에 묻은 꽃가루를 지우는 법을 알고 있는 남자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는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완벽한 짝일지도 모른다.--- p. 196

“파리가 빛의 도시라고 불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그녀는 더 진지한 태도로 파리의 회색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흐린 하늘과 가랑비, 오스망 스타일의 건물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칙칙한 회색과 담황색, 회색 돌로 포장된 거리. 그런 건 프랑스인들의 유전자라든가 마리 앙투아네트 같은 조상과는 무관해요. 그건 전적으로 날씨의 문제예요. (…) 회색 하늘은 색깔들을 돋보이게 해 줘요. 이건 아주 기초적인 색채 이론이에요. 회색은 선명한 색깔들을 길러 내는 완벽한 토양인 셈이죠. 파리에서 파란색이나 노란색이나 빨간색으로 밝게 정면을 칠한 가게를 많이 볼 수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랍니다. 밝은색과 강렬한 색은 이 얌전한 회색 배경 속에서 제 색깔을 마구 뽐내죠. 우리는 마카롱 가게 라뒤레의 연두색에 감탄하죠. 뵈브 클리코 샴페인의 노란색 라벨도 아름답죠.
에르메스의 오렌지색 가방은 또 어떻고요. 에디아르의 빨강, 포숑의 진분홍……. 또 초콜릿 가게들은 오렌지색을 좋아해요. 오렌지색은 파리에서 아주 인기 있는 색깔이랍니다. 우아하고 화려한 데다가, 또 검정 패션 속에서 단연 눈에 띄니까요.”--- pp. 115~116

“나는 파리의 비밀 장소들은 다 꿰고 있어요.”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여행객들이 찾아가는 그렇고 그런 곳들 말고요. 특별한 곳들이죠. 진정한 파리랄까요.” 니콜은 자신이 운영하는 ‘사적인 파리’라는 회사와 웹사이트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그곳은 고객 맞춤형 투어, VIP 서비스, 그리고 각종 행사 진행을 제공하는 회사였다. 그녀는 고객에 맞게 파리 체험을 기획해 주고, 진짜 파리 사람만 알 수 있는 진짜배기 파리를 고객들에게 보여 준다. “파리에서는 비밀번호가 필요해요.” 니콜이 말했다. 그러고는 눈을 내리깔며 덧붙였다. “나는 파리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죠.” 옅은 미소를 띤 채 빨간 립스틱 바른 입술을 오므리며 이렇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그렇지만 사람을 한순간에 무장 해제시키는 그녀의 가장 강력한 매력은 바로 목소리였다. 내가 목소리가 발휘하는 매력에 눈뜨게 된 것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그 레스토랑에서였다. 내 주변의 프랑스 사람들이 모두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만,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이것이 프랑스 사람들의 목소리 사용법의 핵심이다. 그들은 절대로 큰 소리로 말하는 법이 없다. 그래야 할 때 오히려 목소리를 낮춘다. 그래서 그들이 하는 얘기는 무엇이든 한층 더 호기심을 자극한다.--- pp. 156~157

프랑스 여자들은 남자와 단둘이 만나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상황에서 남자를 만나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야 한 남자를 친구와 가족이 있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 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빨리 발전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전혀 없다.
이렇게 어울리는 문화는 여성들에게 매력 발휘를 연습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준다. 그리하여 여성들이 유혹의 기술을 연마하고 자신감을 쌓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디너파티는 일종의 ‘차밍스쿨’이 되어 준다. 파티를 경험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미숙할 때는(프랑스에서는 젊은 여성들의 파티 참석이 일반적인 일이긴 하지만) 실수도 좀 하겠지만, 시간이 가면서 점차 침착해지고 대담해질 것이다.--- pp. 185~186

고난과 불확실함이 가득한 시기를 거치면서 프랑스 여자들은 사회 조직을 유지해 주는 접착제와도 같은 것들을 열심히 관리했다. 직접 만든 옷을 계속 수선하고 다림질해 입었고, 구두 굽을 갈고 또 갈아 신었고, 예쁜 란제리를 손으로 살살 빨아서 오래오래 입었다. 프랑스 여자들은 소박하지만 몸에 좋은 식사를 통해서, 벽난로 위 선반에 놓아두는 수수한 들꽃 한 다발을 통해서, 남편이나 동반자나 연인에게 하는 키스를 통해서, 그리고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 자녀 양육 규범을 통해서(자녀들은 그들의 세계를 함께 유지하고 과거와 현재를 이어 준 존재로, 자녀 양육 규범은 인생의 예측 불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들은 결코 변하지 않으리라는, 위로가 되는 깨달음을 안겨 준다) 사랑과 감사를 표현한다.
프랑스 여자들은 안다. 내일 눈을 떴을 때 느닷없이 세상이 미쳐 돌아갈 수도 있고 우리가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그러나 굳이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그 무엇보다 사랑을 우선시할 것이고 회색 지대에(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용서가 피어나는 그 신비한 곳에) 머무르게 되리라는 것을.--- pp. 195~196

꼭 “예스”라고 말하라. 그 상황이 다소 낯설게 느껴지고, 그 프랑스 여자들이 당신에게 하는 말을 다 알아듣지는 못하더라도. 꼭 “예스”라고 말하라. 이미 초콜릿을 한 박스 사 들고 있어서 그 꽃으로 짐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될지라도. 꼭 “예스”라고 말하라. 그 꽃을 감쌀 포장지와 리본이 없더라도. 꼭 “예스”라고 말하라. 당신의 예쁜 하얀색 블라우스에 노란 꽃가루가 떨어질 위험이 있더라도. 살다 보면 반드시 “예스”라고 말해야 할 때가 있다. 꽃에든, 세상에든, 친구에게든, 사랑하는 남자에게든, 인생에든. 명심하라. 살다 보면 사랑스러운 제안을 받을 때가 있겠지만, 그 제안 속에는 꽃가루가 숨어 있을 수도 있고, 또 당신에게 영원히 흔적을 남기고 당신을 돌이킬 수 없이 변화시킬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스”라고 말하라.
--- p.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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