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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까지 살면 돼

겨울까지 살면 돼

마숙종 | 꽃길 | 2019년 03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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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64g | 140*200*16mm
ISBN13 9791196267735
ISBN10 1196267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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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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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뭘 해야 하나?’ ‘무엇으로 살아야 하나?’ 내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일을 찾아야 한다는 두려움에 떨 때 친구는 실실 웃으며 내게 말한다. “겨울까지 살면 돼!” 지금 나는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다. 내일도 뻔뻔한 하루다. 일없는 시간과 마주앉아 있을 테니! 그래도 친구가 있어 두렵지 않다. ‘나도 겨울까지 살면 될테니까.’ ---「겨울까지 살면 돼」중에서

처음, 요르단. 아랍어가 나를 밤새 태웠다. 바람 없이도 내 몸은 마른 장작처럼 활활 탔다. 건조한 땅에서.
내가 사랑해야 할 곳에 온 것이다. ---「내가 사랑해야 할 곳」중에서

경험에 의하면, ‘아는 체’해서 남들이 잘한다고 말해 주면, 계속 아는 체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아랍어를 계속 공부하게 되고 또 열심히 하다 보면 알 듯 말 듯 들린다. ‘아는체’는 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것은 참 중요한 얘기다. 외국어를 공부할 땐 나처럼 뻔뻔해야 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것을 진작 알았다면 학창 시절 영어를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아는 체 하기」중에서

2015년 4월 7일. 나는 협력활동의 하나로 ‘시네마천국’을 기획해서 팀을 만들었다. 나를 포함해서 6명이다. 시네마천국은 오지 아이들에게 영화를 보여 주는 행사다. 요르단 땅에서 한 번도 시행하지 않았던 불모지 프로젝트였다. ---「왜 그 먼 곳까지」중에서

나는 커튼 사이로 아이들이 있는 ‘움싸이혼’과 ‘페트라’로 이어지는 계곡을 내려다봤다.
‘저 계곡 밑으로 내려가 여행자에게 엽서를 팔며 힘든 생을 이어가는 아이들, 그들에게 내가 무엇을 두고 왔을까?’
‘시네마천국 팀 6명이 무려 3개월을 준비해서 펼쳐 놓은 푸른 꿈이 아이들 곁으로 갔을까?’
‘한 명의 아이라도 학교에 보내려 했던 우리의 메시지는 전달됐을까?’ ---「붉은 마을 아이들」중에서

이들이 설탕을 ‘사랑’하는 이유는 술 때문인 것 같다. 이슬람에서는 교리상 술을 못 마시게 한다. 술 판매와 생산이 금지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은 외국인에게까지 금주를 적용한다. 반면 요르단은 무슬림이 아니면 술을 먹을 수 있다. 문제는 술값이 비싸고 술 파는 곳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캔 맥주 하나에 3000~4000원이나 한다. 대형마트에 싼 맥주가 진열되어 있기에 ‘왠 떡이냐!’하고 샀더니 알코올이 빠진 맥주였다. 맥주 맛은 나지만 취하지는 않는다. 요르단 사람들이 술을 못 먹기 때문에 단맛에 길들여진 것이다. 술 대신 설탕으로 감정을 달래는 식이다. 이해는 하지만 설탕을 지나치게 많이 먹어 걱정스럽다. 오히려 설탕을 적게 먹고 술을 마시는 것이 나을 듯하다. ---「달콤한 나라」중에서

누군가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이해해야만 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아이야’가 그랬다. ---「아이야」중에서

비가 그립다. 이제는 비가 오더라도 우산 없이 비를 맞고 다닐 수 있다. 요르단에 온 첫해 겨울에는 비가 자주 왔었다. 외출할 때는 불편해도 접이식 우산을 배낭에 꼭 넣고 다녔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걷는 사람은 나뿐이었다. 요르단 사람들은 우산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비가 오면 그냥 비를 맞고 다닌다. 요르단 사람들이 비를 맞고 다니는 이유가 있다. 이들에게 비는 축복이고 1년을 기다린 희망이기 때문이다. ---「양들은 침묵한다」중에서

이슬람은 ‘절대 순종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내가 만난 요르단 여성들은 순종 아닌 자유로움을 꿈꾸는 사람들이었다. 먹고 사는 일, 가족과 함께 바다에 가는 것. 스마트폰으로 친구에게 전화하며 바깥세상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다.
우리와 똑같은 생각을 하며 사는.
그런 하루를 갈망하는. ---「고장난 시계탑」중에서

“담배와 커피는 어떻게 참는거야?”
“그게 제일 힘들어, 하지만 견뎌야 하는 일인데 뭐.”
“아휴! 물만 먹게 해 줘도 좋을 텐데……?”
내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하자, 그는 내 말을 끊었다.
“‘라마단’은 욕망을 자제하는 시간이야.” ---「욕망을 자제하는 시간」중에서

집을 나섰다. 아침인데도 골목은 햇볕으로 뜨거웠다. 몸이 바람에 밀리듯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 같았다. 터덕터덕 걷는 내 모습이 흡사 아버지 같았다. ‘그때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왜 가족한테 몸이 이상하다고 말하지 않으셨을까?’ 골목길에 지나는 올리브나무를 올려다봤다. 나무는 아버지와 닮았다. 두 계절이 지나도록 비 한번 오지 않는 메마른 땅에서 쓸쓸하게 견디며 열매를 단다. 결코 비를 기다리는 것 같지 않다. 그저 푸르게 서 있다.
내 아버지 같이. ---「올리브 나무」중에서

나는 세상에서 요르단 택시 운전사가 가장 운전을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네 가지를 동시에 하는 사람들이다. 운전하면서(그것도 난폭 운전?) 담배를 피우며 커피를 마신다. 그리고 끝없이 누군가와 통화한다. 이렇게 혼을 쏙 빼놓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택시 요금을 높게 부르는 것이다. 아랍어로 운전사에게 따질 수준이 안 되던 시절 나도 많이 당했다. 봉사단원으로 요르단에 막 파견되었을 때, 택시 타기는 공포였다. ---「택시 운전사」중에서

‘트로이 목마’가 떠난 거실은 다시 평온해졌다. 내 것이 될 수 없는 행운이 내게 와서 ‘트로이 목마’로 우뚝 섰지만, 나는 운 좋게 돌려보낼 수 있었다. 나는 나를 안다. 노력하지 않고 우연히 얻은 횡재는 한 번도 없었다. 딱 일한 만큼의 보상만 받았다. 심지어 길 가다 돈을 주워 본 적도 없다. 앞으로도 그런 행운은 나한테 없는 복이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뜻밖에 온 재물이 ‘내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다시 알게 해 준 ‘트로이 목마’였다. ---「트로이 목마」중에서

요르단에서 머문 3년,
그만큼 몸도 늙어졌다.
괜찮아. 나를 남에게 나눠 줄 수 있었던 시간이었잖아!

피부는 햇빛에 그을려 누렇고 눈언저리 근육은 느슨해졌다.
머리색은 바뀌었고 숱은 겨울 산처럼 듬성듬성하다.
괜찮아. 그게 세월인 거야!
---「돌아가지만 집에 언제 갈지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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