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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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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범죄드라마 〈베라(Vera)〉 원작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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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432g | 146*206*30mm
ISBN13 9791187886365
ISBN10 11878863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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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를 돌자 집이 눈앞에 나타났다. 기둥과 거창한 탑이 우뚝 솟은 대저택은 아니었다. 사각의 소형 주택이었다. 오래된, 단단한 석조 건물. 한쪽 끝에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감시탑이 있었다. 스코틀랜드 약탈자를 막기 위해 국경을 따라 지은 요새화된 농장 중 하나였다. 돌은 저물어 가는 햇빛을 받아 따뜻해 보였다. “멋지군.” 베라는 잠시 질투심이 가슴을 찌르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아버지 헥터는 이런 곳에서 자랐다. 땅을 물려받지 못하는 셋째 아들이었지만, 어쨌든 사람들을 열받게 했고 가족은 그와 연을 끊었다. 문득 베라는 자신의 산속 작은 집을 떠올렸다. 그녀는 그 작은 집 하나 깨끗하게 유지하지 못했다. 이런 집은 엄두도 못 낼 것이다. --- p.21

로레인이 뭐라 대답하려는데, 나이절이 먼저 입을 열었다. “심심할 시간이 없습니다, 경감님. 계곡에서 매일 같이 일이 생겨요. 여기 농장 개조 단지에서는 사는 게 큰 즉흥 파티 같습니다. 이웃 한 사람은 우리를 ‘은퇴한 쾌락주의자 클럽’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모두 일찌감치 은퇴했어요. 아이들은 둥지를 떠났죠. 아이들이 있던 사람들은… 모두 퇴직 연금이나 개인 연금이 그럭저럭 나옵니다. 드디어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시기죠.” --- p.77

난 이런 일을 안 해도 돼. 북부에서, 나를 경멸하는 사람들과 같이 살면서, 낯선 중년 남자들이 시체에서 옷을 벗기는 일을 돕고 있을 필요가 없어. 나는 영리하고, 변화를 시도할 수 있을 만큼 아직 젊어. 내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할 수 있어. 이런 깨달음에 이어 다시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베라 스탠호프처럼 일과 결혼한 독신으로 늙고 싶지는 않아. 이제 홀리는 자기 책상에 앉아 그 순간의 흥분과 결단, 그 순간의 용기를 되살리려고 애쓰고 있었다. --- p.90

분명 치매였다. 어쩌면 알츠하이머일 것이다. 이렇게 도로 가까이 혼자 내버려두면 안전하지 않으니, 보호자가 근처에 있을 것이다. 홀리의 머릿속에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왜 저런 노인을 밖에 돌아다니게 할까? 어디 보호소에 있는 게 노인에게 더 편하지 않을까? 하지만 홀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노인의 편안함이 아니라 그녀 자신의 편안함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 p.123

수사 중이면 통 얼굴을 볼 수가 없다고 샐이 늘 투덜거렸기 때문에, 조는 점심을 먹으러 집에 갔다. 간다고 미리 말을 하지 않았기에, 샐은 아이가 낮잠을 자는 동안 정원에서 커피를 마시며 소설을 읽고 있었다. 순간 증오에 가까울 정도로 강렬한 불만이 엄습했다. 낮 동안 책을 읽을 시간이 있는데, 왜 나더러 밤에 일어나서 아기를 보라고 하지? 그러다 그는 하루 종일 아기들과 같이 있고 싶은가 자문했고―특히 이제 거의 십 대이고 십 대처럼 행동하고 있는 제스―샐도 잠깐의 평화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 p.195

“아니!” 베라는 미치광이 보듯 그를 보았다. “여긴 아냐. 바다에서 너무 멀잖아.” 그녀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시골 한복판으로 옮긴다는 상상에 왜 그렇게 끔찍하게 반응했는지 설명했다. “난 가장자리에 있지 않으면 안전하다는 기분이 안 들어.”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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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클리브스는 계급 관계, 중년의 감정, 결혼의 이면, 가족의 비밀을 세밀하게 그린다. 범죄의 진실을 파헤치며 서서히 조여드는 긴장감에 독자들은 푹 빠질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아름답고도 설득력 있는 캐릭터 묘사와 폭풍우가 치는 듯한 스토리라인.”
- 크라임 스쿼드
“간명한 문장과 영리한 스토리가 빛난다. 형사 소설의 ‘타고난’ 거장.”
- 선데이 익스프레스
“루스 렌들의 또 다른 자아, 바버라 바인의 후계자가 있다면 그것은 당연히 앤 클리브스일 것.”
- 헤럴드
“날카롭게 관찰된 세부사항으로 가득 찬 매 장면들이 선명하게 독자에게 전달되는 소설.”
- 인디펜던트
“장소를 묘사하는 특유의 감각, 균형 잡힌 캐릭터, 기막힌 플롯.”
- 우먼 앤 홈
“베라가 풀고 독자는 즐기는 또 하나의 경이로운 미스터리 .”
- 숏츠
“훌륭한 캐릭터 베라가 이끌어가는 이 시리즈는 새로운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더욱 최고작이 등장한다. 만약 작가 앤 클리브스의 셰틀랜드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베라의 노섬벌랜드와 뉴캐슬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 글로브 앤드 메일
“클리브스가 대박을 쳤다! 두말할 필요 없는 승자.”
- BBC 프론트 로
“사교 코미디와 형사물을 영국 스타일로 멋지게 버무린 작품. 새로운 베라 시리즈가 더 필요하다.”
- 북리스트
“베라만이 가능한 독특한 스타일로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소설. 베라의 마술은 고요하게만 보이는 지역 주민들의 비밀을 능숙하게 파헤친다.”
- 캔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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