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쓰는 모양 때문이 아니라 쓰기 도구를 올바르게 잡는 방법이 손에 익숙해졌을 때 가장 편하게 글씨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쓰기 도구를 올바르게 잡는 방법을 배워 나가야 합니다. 쓰기 도구를 올바른 방법으로 잡지 않으면 소근육 조절이 더 힘들어져서 쓰기에 대한 거부감을 증폭시키게 되니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아이의 ‘연필 잡는 자세’를 점검하고 적절하지 못하다면 교정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겠습니다. - p. 20
아이가 자신의 실수로 물건을 잃어버렸을 경우에는 반드시 그로 인한 불편함을 경험하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 그 전에 왜 잃어버렸는지, 누구의 책임으로 그랬는지 아이 스스로 자신의 실수였다는 것을 납득하도록 이야기해 보게 합니다. 심하게 야단쳐서는 안 되며 스스로 반성할 기회를 주고 불편함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지요? 유치원이나 학원에서의 단체 활동과 같이 친구들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는 경우는 제외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색연필을 잃어버려서 칠하고 싶은 색을 못 칠할 수도 있고 꼭 하고 싶었던 머리띠를 못하고 가서 속상한 마음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합시다. - p. 51
초등학생이 되어 유독 불안감을 크게 느낀다든가 선생님들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고 친구들과 친밀한 관계 맺기를 두려워해서 전문 기관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요. 발달력을 꼼꼼히 체크하다 보면 유치원에서 좋지 않은 경험을 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표현에 미숙해서 유치원에 다닐 때 엄마, 아빠한테 말하지 못한 부분을 초등학생이 되어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이때 우리 부모들이 너무도 가슴 아파하면서 그 당시에 아이를 면밀하게 관찰해서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