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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반란은 깃발이 없다
미니픽션 뻐꾸기와

양들의 반란은 깃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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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12g | 140*210*30mm
ISBN13 9791186644829
ISBN10 118664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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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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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하나 있었다. 갓 태어난 내 여동생에 대한 사실여부 때문이었다.
열흘 전이었다. 어머니가 아이를 낳았다고 했다. 군대에서 막 제대를 하고 돌아온 날 나는 어머니가 입원한 산부인과를 다녀왔었다.
어머니 나이는 여자의 폐경기가 시작된다는 오십이었다. 그런 어머니가 아이를 낳은 사실이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았다. 아기와 분리된 입원실에는 아버지가 보낸 축하 꽃다발이 놓여 있었다. 그 아이는 분명 아버지가 뿌린 씨는 아니었다. 내가 세 살 때 여동생이 태어나자 아버지는 정관 절개 수술을 했기 때문이었다. ---「뻐꾸기」중에서

엄마의 귀가 시간이 오늘따라 무척 늦어지고 있었다.
돌이는 깨끗이 씻지 않아서 엄마가 오지 않는가 싶어 얼굴을 씻고 또 씻었다. 거울 앞에 앉아 머리도 단정히 빗고 또 빗었다.
엄마는 공장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트럭에 들이받혀 그 자리에서 이미 싸늘한 죽음을 맞이했었다.
그녀는 병원 영안실에서 신원 미상이라는 명패를 달고 냉동실 관 속의 얼음덩이가 된 채 누워 있었다.
그녀는 돌이가 세수하는 소리에 온몸으로 힘을 주어 한 번 꿈틀거렸다.
돌이는 내일도 세수를 할 것이다. 엄마는 내일도 꿈틀할 것이다. ---「냉동 엄마」중에서

명옥은 주위를 한참 동안 살펴보았으나 별다른 징후가 없었다. 그녀는 담 밑 화단으로 다가가며 땅 밑 작은 항아리 속에 가득하게 들어 있는 노란 고무줄에 팽팽하게 묶여 있을 돈들을 떠올렸다. 잠시 놀란 명옥의 불쾌한 가슴에 뿌듯한 기쁨이 차올랐다. 타향에 와서 정말 피와 땀으로 얼룩진 돈이었다.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의 환한 얼굴도 어릿거렸다. ---「노란 고무줄」중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정옥은 낯선 것 같지 않은 쪽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매캐한 냄새가 진동을 했다. 음산한 건물 안은 구십여 평쯤 돼 보였다. 낮인데도 바닥에는 남자 네댓 명이 드문드문 누워 있었다. 모포를 덮은 사람, 혹은 파카를 머리까지 뒤집어쓴 사람도 보였다. 높은 천정에서 아래쪽으로 길게 늘어진 전기줄 끝에는 백열등 하나가 달랑 매달려 있을 뿐이었다. ---「더부살이」중에서

소년기에 임꺽정의 난을 겪은 여립은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져 있었다. 백성들이 도적떼로 굴러떨어지는 것은 나라에 훌륭한 정치가 없고 교화도 밝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국록을 먹는 중앙의 벼슬아치들은 탐욕을 부렸고, 지방 수령들은 백성을 착취했다. 그들은 살을 발라내고 뼈를 부러뜨리며 땀과 피를 빨아내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힘없는 백성들은 하소연할 곳조차 없었다. 임꺽정의 난은 굶주림과 추위가 닥쳐 조석 사이에 목숨을 보전하기도 어려운 처지라 한순간이나마 살아남기 위해 고향을 등지고 도둑으로 굴러떨어지게 된 것이었다. 그들이 도적떼가 된 것은 우둔한 임금의 정사가 잘못된 탓이지 백성들의 죄가 아니었다. 백성들의 신세가 어찌 참혹하고 측은하지 않은가? ---「죽도의 푸른 갈대」중에서

만소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 당장 달려가 연의 가마를 부둥켜안고 춤이라도 추고 싶었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이 서 있는 곳을 까맣게 망각해 버렸다. 만소는 불두 뒤에서 그녀의 이름을 외치며 불쑥 가마를 향해 내달렸다. 허공을 내디딘 그의 발이 낭떠러지 아래로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누군가 떨어지는 만소를 보고 외쳤다.
“사람이 떨어진다!” ---「짚신」중에서

일방 스티브는 조선족의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보았다. 누구에게나 생명은 소중한 것이었다. 조선족이 자신들의 생명까지 포기하고 나섰을 때는 오죽했겠는가. 그동안 그들이 당했던 멸시와 혹사, 잔혹한 폭력까지도 모자라서 한 푼의 품삯도 받지 못한 채 사모아의 감옥으로 가야 했다. 중국에 있는 가족의 삶마저 송두리째 뽑힐 위기에 처하게 만든 한국 선원들에게 얼마나 원한이 사무쳤으면 살인까지 할 계획을 세웠겠는가. 스티브는 그들을 이해하고 동정이 앞섰으나 현실은 현실이었다. 어떻든 살인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양들의 반란은 깃발이 없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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