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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의 문학

대피소의 문학

: 구조 요청의 동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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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130*188*30mm
ISBN13 9788961951968
ISBN10 896195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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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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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는 사회적 구속(조건)에서 해방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간이다. 오늘날의 사회적 구속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 명령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생명’이 ‘생존’으로 기울어진다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것’이 아닌 ‘홀로 살아남는 것’이 삶의 기본값으로 설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죽음의 도미노가 가장 먼저 무너뜨리는 것은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망이다. ---「머리말」중에서

구조 요청에 대한 긴급한 응답은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이 흩어지지 않도록 옮겨 쓰는 일을 통해 성립한다. 지금 누군가가 듣지 않으면 이 목소리와 이 이야기가 사라질 수 있다는 긴급함으로 쓰는 일, “여기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일, 그렇게 곁을 지키는 일, 줄여 말해 문제를 함께 살아내는 일. 그러기 위해선 쓴다는 행위의 자의식을 내려놓고 우선 타인의 목소리가 기거할 수 있는 장소를 구축해야 한다. 이것이 르포에 ‘무엇을 쓸 것인가.’보다 ‘누구의 이야기를 들을 것인가.’라는 물음이 앞서 있는 이유다. ---「바스러져 가는 이야기를 듣는 것, 구조 요청에 응답하는 것」중에서

누구도 구하지 못했다는 무능과 함께 그 누구도 임박한 미래의 우리를 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포가 모두를 무기력하게 만든다. 그런데 구조 요청은 무기력한 목소리가 아니었다. 4월 16일 세월호에 타고 있던 단원고 학생들의 “여기, 사람이 있다!”는 외침은 구조 요청이 응답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응답을 발명하는 일이라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이들에 의해 구조 요청은 다른 문법을 가지게 되었다. ---「불구不具 의 마디, 텅 빈 장소의 문학」중에서

만약 한국문학의 해체를 이야기해야 한다면 나는 우선 사적·공적 관계망을 독점함으로써 개별자들을 엿장수 마음대로, 입맛 따라 선별하며 거덜 내고 있는 문단의 다단계적 구조의 해체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연한 배제 장치인 ‘주니어 시스템’이 아닌 자생과 연대의 생태를 구축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적어도 종말과 죽음 선고보다 우선시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한국문학의 ‘주니어 시스템’을 넘어」중에서

지금과는 다른 세계를 요청하는 것, 다시 말해 ‘다른 삶’이자 ‘다양한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요구는 ‘공통적인 것’을 회복하고 ‘우리’의 잠재적 능력을 발명하는 것이다. 자본제적 체계가 공고히 하는 사적 소유를 신화화하는 시스템을 기각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예컨대 저작권(copyright)을 공유권(copyleft)으로 바꾸는 것, 사적 소유가 아닌 공통적인 것(the common)을 발명하는 것 … . ---「잡다한 우애의 생태학」중에서

도시엔 수많은 종류의 은둔자와 도망자로 넘쳐나지만 정작 숨은 건 도시 그 자신이다. 도시를 가로지르며 다른 공간을 상상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겠지만 ‘도주’와 ‘추격’이 아닌 방식으로 이곳을 걸어내는 일은 해볼 만한 일이다. 아무리 도시가 제 살을 갉아먹으며 파괴와 증식의 이중주로 미쳐 날뛴다 해도 도시의 욕망 바깥으로 외출해보는 ‘산책’이라는 삶의 양식은 고장 난 세상을 고장 난 상태로 걷는 것을 지속하는 일상적 실천의 하나다. ---「고장 난 기계」중에서

『이창근의 해고일기』(오월의 봄, 2015)를 읽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싸움과 투쟁의 현장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다급하고 절박한 현장에서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것 같은 글을 쓰는 일은 무력감과 절망의 증표가 아니다. 싸움과 투쟁의 현장에서 ‘쓴다는 것’은 ‘아직’ 절망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을’들의 잠재성」중에서

속박과 핍박받는 이들의 회복을 돕는 장소, 결별과 추방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이들이 흘러드는 곳, 가야할 곳이 어디인지 알려주지는 않지만 지금 머물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알려주는 곳. 지금까지 옭아매왔던 사회적 구속이나 제한에서 일시적으로나마 해방될 수 있는 곳에 대한 염원이 만들어낸 장소가 ‘대피소’다.
---「나가는 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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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대한 비극적 인식은 오늘날 문학의 숙명인 듯하다. “없앨 수도 없고 기왕의 쓸모를 회복할 수도 없는” 문학이라는 것으로, 여전히 외롭게, 그러나 누구보다 명징하게 사유하여 문학의 공동성을 지키려는 젊은 비평정신이 있다. ‘비평가’의 마지막 세대이거나 또는 새 비평 정신의 첫 세대일 김대성의 글들로부터 퇴행과 재난의 시대로부터 겨우 헤어 나온 이 세계를 돌아볼 수 있었다. 그 안에서 무엇이 위선이나 낡은 것이었는지, 또 어디에서부터 새 세대가 나아가려 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분투에 경의를 표한다.
- 천정환 (성균관대)
대피소 바깥은 없다. 비평-하는 김대성은 이 인정할 수도 부인할 수도 없는 명백한 사실 앞에서 대피소의 문학을 말한다. 문학의 궁극의 임무인 공동체를 상상한다. 대피소는 아토포스로서의 도래할 유토피아가 아니다. 임시적이고 잠정적인 가까스로의 연명을 위한 응급조치의 장소일 뿐이다. 그러나 분명컨대 생존 이외의 것을 말할 여력조차 없는 대피소의 문학, 생활로 실행되는 예술운동과 증언되고 기록되는 발화된 말로 세운 ‘만나고 나누는’ 공동체야말로 미래와 희망이 도취적 기만이거나 헛된 망상인 이곳에서 가장 적실한 아니 유일한 가능세계이지 않을까.
- 소영현 (문학평론가)
제 생각에 문학은 구원입니다. 김대성 씨의 문門학을 통해서 이것을 느낍니다. 맞습니다. 수차례의 망치질로 깨부수어야 할 재개발의 ‘관’이 아니라 손잡이를 돌리고 / 열어서 / 드나들어야 할 ‘문’의 학문으로 서의 ‘문門학’ 말입니다.
- 한받 (자립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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