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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설 철학에서 발생의 문제

후설 철학에서 발생의 문제

철학의 정원-029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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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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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532g | 152*224*18mm
ISBN13 9788976824226
ISBN10 897682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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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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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발생의 개념은 이중적으로 중심에 있다. 우선 이것은 철학과 역사의 관계를 문제시한다. 아주 일반적으로, 개별적인 의미에서만큼이나 보편적인 의미에서 역사는 이성적 구조, “의식(사르트르적 의미에서)”, 기원적 의미 체계의 연속적 출현을 기술하며, 모든 인식 혹은 철학적 지향의 그 역사적 계기의 실재성(realite)에 관한 의존을 함축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역사는 객관성의 절대에 대한, 토대의 자율성에 대한 모든 요구를 저버리는 듯하다. 자연적이고 객관적인 시간에 이성(Raison)과 철학적 의식을 설정함으로써, 발생은 자율적 토대의 연구로서의 철학의 가능성의 문제와 동시에, 모든 철학 이전에 우리에게 실재적 발생의 스펙터클을 전개하는 것으로 보이는 물리학적 그리고 인간학적 과학들에 대한 철학의 관계의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그러나 철학적 의식이라는 것이 그러한 과학적 가치들을 토대 지을 뿐만 아니라 다시 불러일으켜지고 발생하며 내포되는 것임에서, 이 스펙터클은 철학적 의식에 대해 그리고 그것에 의해 기원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여기서 자신의 고유한 의미와 존엄성을 자문하게 될 것이 철학 전체이다. --- pp.14~15

후설 사유의 다양한 계기의 계속적 연쇄, 그것들 사이의 상관관계 그리고 상호 함축을 우리가 이해할 방식은 발생의 철학을 전제하는 동시에 촉구할 것이다. 결론, 연역 혹은 그 밖에 이러한 진행 방식의 어느 하나에 의해 사전에 주어진 방법의 기술적 실행, 적용은 전혀 중요치 않다. 하나의 원리의 변증법적 복잡화에 항시 전념하여 이것이 형식적으로는 제일이고 단순하나 실재적으로는 모호하고 변증법적인 것으로 드러날 것이다. 줄곧 두 항이 결코 어느 하나의 실재적 이차성으로 귀결될 수가 없이 상호 문제화될 것이다. 더구나, 명백하게 후설에게서는 아닐지라도 바로 오직 그로부터, 플라톤주의에서 헤겔주의까지 가장 강력한 철학적 전통에 생명을 주고 동기를 부여하는 가장 거대한 변증법적 주제가 갱신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토대 지어져 정당한 것으로 인증되어 완성될 수 있음을 보이고자 한다. --- p.20

후설은, 의미를 박탈당하고, 극단적으로 우리가 ‘말할’ 수조차 없을 순수 경험론적 발생과, 그 자체로 경험적 의미와 추상적 의미 사이에서 동요하는 초월론적 발생 사이의 양자택일과 변증법을 파악하고 넘어서기에 이르렀는가? 두 발생 속에서 기원적 의미의 절대는 변질될 것이다. 후설은 기원적 의미와 원초적 실존의 변증법의 기원적 내포에 이르렀는가? 우리가 있는 시점에서는 기원적인 것이, 의미이고 나타남을 허용하는 원초적인 것보다 더욱 원초적인 것인 듯하다. 그러나 원초적인 것이 기원적인 것 자체보다 더욱 기원적인데, 이는 원초적인 것이 초월론적 토대인 동시에 의미의 궁극적 기체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에서, 가장 순수한 형식들 아래, 시간과 타자에서 모든 초월론적 발생에 의해 드러난 ‘실존’이 모순을 만들어 내지 않는가? --- pp.52~53

실제적인 발생은 모든 초월론적 기원성으로부터 단절되어 있다. 실제로 체험된 시간성은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발생적 생성에 대립되는 시간이라는 초월론적 이념성에 의해 구성된 것이다. 한마디로 발생의 초월론적 조건은 시간적인 조건들 자체가 아니며, 객관성에 대한 초월론적 발생은 없는 것이다. 심리주의가 칸트주의에 반대하는 수준에서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전자에 대해서는 객관성 없는 발생이 있다는 점이고, 후자에 대해서는 발생 없는 객관성이 있다는 점이다. 시간과 진리는 선험적으로 서로를 배척한다. 그럼에도 심리주의와 칸트주의가 일치하는 것은, 그들 중 어느 하나도 명백하게 기원적인 체험에서 출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양자 모두는 경험과 그 안에서 구성된 세계라는 매개된 정의에 의지하고 있는 것이다. 양자 모두에 결여되어 있는 것은 바로 지향적 의식이라는 주제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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