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종태

종태

: 특별하지 않은 사람, 박종태 평전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베스트
사회비평/비판 top100 1주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52g | 148*210*22mm
ISBN13 9791185253657
ISBN10 118525365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박종태의 대학 시절 첫 시위는 4월 3일 총학생회 출범식이다. 수산대 학생들은 출범식을 마치고 반민자당 투쟁 선포와 함께 전투경찰과 백골단을 물리치며 정문 밖으로 진출해 가두시위를 벌였다. 화염병과 최루탄이 교차했다. 박종태는 누가 건네주지도 않았건만 쇠파이프를 들고 시위대 맨 앞에 나섰다. 초반에 밀리던 공권력은 다시 대오를 정비해 지랄탄과 최루탄, 그리고 백골단의 곤봉을 앞세워 교내까지 들어와 시위에 참여한 학생을 연행했다.

박종태는 속성으로 쇠의 기본기를 익히고, 1학년 겨울방학 때 농악 전수를 다녀와 울림패 상쇠를 맡는다. 맡은 일은 책임 있게 수행하던 박종태다. 그가 쇠를 들고 앞장서면 폼이 났다. 큰 키와 부리부리한 눈도 한몫했다. 장단이 빨라질 때 종태는 미간을 한껏 좁히며 신명 들린 듯 채를 놀린다. 이 순간이 되면 박자를 떠나 그의 쇠 치는 모습에 빨려 든다. 열정과 성실은 그를 표현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던 말이다. 이 성실과 열정이 상쇠 박종태의 부족함을 감췄다.

박종태는 자연스럽게 인홍 노동자들의 중심에 섰다. 협상에도 종태가 들어가야 한다고 등 떠밀었다. 한 달을 넘기기 전에 끝내야 한다. 박종태는 못 이긴 척하며 교섭대표로 들어갔다. 이날 교섭장에 있었던 인홍 노동자는 놀랐다. 관리자들이 박종태의 말에 쩔쩔 매는 것이다. 호통을 치니 관리자들이 고개를 푹 숙인다. 노동자가 당당하게 회사와 맞설 수 있다는 걸 눈앞에서 목격했다. 노사가 동등하다는 말을 박종태의 행동을 보며 깨달았다. 고철을 나르던 인홍 노동자들은 철의 노동자가 됐다. 고철이 용광로에서 단련되어 새롭게 태어나듯. 아침에는 공단을 돌며 구보를 했다. 술 금지. 노동자들은 스스로 결의했다.

작전명 불꽃놀이와 벚꽃놀이. 불꽃놀이는 김성호와 박종태가 성공시켜야 하는 고공농성이다. 2006년 3월 28일 새벽, 아마 4시 이전일 거다. 김성호와 박종태는 하남산단과 떨어져 있는 첨단의 삼성 물류센터 안 송신탑을 바라봤다. 하남산단의 삼성전자 1, 2공장은 벚꽃놀이에 맡겼다. 불꽃만 지피면 된다. 3월 말, 봄이지만 무척 춥다. 한겨울과 다를 바 없다. 김성호와 박종태는 차가운 탑에 달린 쇠사다리를 붙잡고 오른다. 그냥 위만 보며 올라야 한다. 밑을 내려다보는 순간 더욱 힘들다. 50미터다. 올라본 사람은 안다. 시간의 길이가 아닌 시간의 무게를. 올랐다. 바람이 거세다. 어둠 속에서도 구름이 가득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약속된 시간까지 발각되지 않아야 한다.

박종태가 2차 마지노선으로 잡은 4월 15일을 넘겼다. 한 달을 넘기지 않으려고 준비했던 투쟁은 시도조차 못했다. 4월 17일과 18일 투쟁은 박종태가 그렸던 판이 아니었다. 2006년처럼 화물연대 본부가 지휘부이기를 바랐다. 그걸 촉발하기 위해 고공농성을 준비했던 것이고, 택배 노동자를 이끌고 상경투쟁과 순회투쟁을 전개한 것이다. 4월 8일 광주지부에서 4.18 지부 총파업을 결의할 때, 박종태는 2006년 판을 그리며 다음 날 서울로 오른 것이다. 이게 박종태 계획이었다. 단 한 번만 본부 차원에서 집결해주기를. 하지만 뜻과 달랐다. 4월 9일 서울에 올라간 뒤 깨달았다. 어디서 잘못됐을까. 박종태의 시계는 고장 났다. 그리고 멈췄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으로 이름조차 보이지 않게 싸우고 싶었는데, 민들레이고 싶었는데.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