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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근을 싫어하는군요 저는 김치를 싫어합니다

당신은 당근을 싫어하는군요 저는 김치를 싫어합니다

임정만 | 밑줄 | 2019년 04월 0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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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에세이 top20 2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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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269g | 128*188*20mm
ISBN13 9791195257911
ISBN10 1195257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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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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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은 바람 잘 날이 없고, 매일이 새롭다. 어느 정도 안정되었다 싶으면 큰일이 터진다. 수도가 터지고, 배수구가 막히고, 식기세척기가 멈추고, 직원이 그만두고, 임대료가 오르고, 심지어 가게를 비우라고 한다. 외부의 일에 흔들리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하고, 경험은 자연스레 굳은살 같은 걸 마음에 만들어낸다. --- p.4

한번은 집주인에게 호미질 좀 하고 살라는 말을 들었다. 난생 처음 들어본 말이다. “살아라!” 라는 명령어는 대학 진학을 위한 공부라든지, 건강을 위한 운동이라든지, 아니면 욕심을 버리고 살라든지,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한 행동에 뒤따라야 하는데, 여기서는 그 목록에 잡초 뽑는 일이 포함된다. --- p.29

빈번하게 당근이 그대로 돌아온다. 한 입조차 시도하지 않고. 아니, 한 조각 잘라보지도 않고, 그냥 그대로. 속이 탄다. 아니, 딱 한 입은 먹어볼 수 있잖아. 아니면, 한 조각 잘라서 혀라도 대볼 수 있잖아. 그것도 아니면, 포크로 한 번 찔러볼 수는 있잖아. 이건 완전히 다른 당근이라고… 아니다. 당근을 싫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당신은 당근을 싫어하는군요. 저는 김치를 싫어합니다.” --- p.97

이제는 식당에서 메뉴판이 아니라 인스타그램을 본다. 인스타그램 속 사진을 보여주며, 이게 이거냐, 이건 뭐냐고 묻는다. 메뉴를 보고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지 않는다. 먹고 싶다는 욕망은 가장 개인적이고 원초적인 본능인데, 이마저 타인에게 의존한다. --- p.131

방향성을 잡는다는 건 진짜 좋아하는 것을 만나는 일이고, 만남이란 대체로 우연히 찾아온다.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많은 경험을 통해 이 우연의 계기를 늘리는 것이다. 사랑과도 같다. 덜컥 찾아온다. 빠지고 나면 다른 길은 보이지 않는다. 식당이란 정말 사랑하는 것을 갖고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믿는다. 사랑은 언제나 일방향이다. --- p.165

따뜻하고 적당한 조도의 전구 조명 아래 사람들은 모두 식당이나 카페에서 무언가 먹고 마시고 있었고, 거리 전체가 떠들썩했다. 그 떠들썩함은 오로지 사람들이 쉼 없이 웃고 떠들며 만들어내는 활력이었다. 그 말이 불어인 탓에 왁자지껄 함에는 리듬감이 있었다. --- p.186

본질에 집중하길 원했다. 카페는 커피, 식당은 음식. 이 두 가지에 집중하기에도 언제나 버겁다 생각했다. 제주는 관광지이고, 시골에서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눈에 띄어야만 한다. 사진으로든, 글로든, 타인을 자극해야 한다. 본질은 허투루인데 겉은 요란한 게 싫었다. --- p.257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하고, 평생 배우고 경험해야 한다. 그것은 모두 온전히 우리 자신의 것이 되고, 이를 바탕으로 참 다양한 사람과 만난다. 이 만남 속에서 행복함, 불쾌함 같은 반응을 즉각적으로 마주한다. 보람을 느끼기도 하고, 다 관두고 싶기도 하다. 짜릿하기도 하다. 그렇지 않은 일이 있을까.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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