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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월금 아가씨
제2장 꽃점을 치는 여자 제3장 용신제 제4장 쓰르라미 법사 제5장 무주 제6장 도 법사 제7장 식객들 제8장 마귀 아이 제9장 조조의 사랑 이야기 |
저유메마쿠라 바쿠
관심작가 알림신청Baku Yumemakura,ゆめまくら ばく,夢枕 ば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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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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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 히로마사. 자네는 나 같은 것보다 사실은 훨씬 더 뛰어난 힘을 가지고 있다네. 허나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지. 하지만 그것이 좋은 것일세. 그것이 자네야. 그것이 히로마사라는 좋은 사내일세. 그렇기 때문에,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이 천지도, 이 세이메이의 마음도 움직이는 것이거든.”---p.33
“작년의 벚꽃도, 재작년의 벚꽃은 아니지, 벚꽃의 꽃잎은 모두 그 해에 피어서 그 해에 지고 마네. 또 그 이듬해에 피는 벚꽃 또한, 똑같아 보이지만 실은 다른 벚꽃인 것일세. 평생 동안 같은 벚꽃을 바라본다는 것은, 실은 그 해뿐이고 두 번 다시없다는 뜻이지.” “음.” “허나 또 다르다고는 해도, 벚꽃은 벚꽃이고 그 해마다 똑같이 피네. 뭐라고 할까, 잘 표현할 수는 없네만, 그것은 사실 벚꽃만은 아닐세.” “음.” “매화든 창포이든 단풍이든, 실은 벚꽃과 똑같지 않은가. 전부 돌고 도는 것일세. 그 돌고 도는 가운데, 나만이 혼자 남겨져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만다네, 세이메이―――.” “―――.” “벚꽃도, 창포도, 단풍도, 전부 변함이 없네. 그 속에서 변해 가는 것은 나만이 아닌가. 나만 늙어가네.”---p.97 “이보게, 세이메이.” “왜 그러나, 히로마사.” “오래 살든 짧게 살든, 사람은 언제나 이날 이때를 사는 것일세.” “음.” “그러니 세이메이. 오늘 이 하루, 자네와 술을 나누고 있는 오늘밤의 이 한때를, 더없이 사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네.” “나도 그렇다네.” ---p.121 |
우아하고 멋스럽고 음침한 어둠이 혼재하는 헤이안 시대
바람에 떠도는 구름처럼 표표히 흘러간 불꽃같은 남자들의 이야기. 음양사. ‘유메마쿠라 바쿠’는 일본의 젊은 독자층으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받는 일본의 대표적 국민작가 중 한사람이다.. 그의 대표작인 『음양사』시리즈는 1991년 첫 권이 출간된 이후, 꾸준히 후속편의 출간이 이어지면서, 일본에서만 판매부수 250만 부를 돌파한 초대형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시리즈가 되었다. 그 후, 오카노 레이코의 만화, 다키타 요지로에 의해 영화화 되면서 그 인기는 더욱 늘어났으며, 한국과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연이어 번역본이 출간되며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작가 중 한사람으로 인기를 많이 차지하고 있다. 기존 시리즈와 뜻을 같이 하는 이번 『음양사 - 아광배』편은 헤이안 시대 최고의 음양사로 불렸던 아베노 세이메이와 피리의 명수인 ‘좋은 사내’ 미나모토노 히로마사, 이 역사 속에 실존했던 유명한 두 인물이 콤비를 이뤄 헤이안경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들을 재치와 유머로 해결해 가는 총 9편의 이야기가 모인 단편집이다. 귀신이 훔쳐간 물건을 되찾아 오기도 하고, 귀신에 쫓기는 사람의 목숨을 구해주기도 하며 인간의 아름다움과 추한 욕망으로 뒤범벅된 ‘거대한 어둠의 도시 헤이안’을 종횡무진 누비는 세이메이와 히로마사. 이 두 콤비가 인간을 비롯해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일그러진 욕망을 다독여 가는 모습은, 극도의 우아함과 음침한 어둠이 혼재하는 헤이안 시대를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제1편 「월금 아가씨」 히로마사의 처소에 밤마다 나타나는 이국풍의 아름다운 여자. 그러나 이 여자는 말을 하지 못한다. 이 여자는 천황에게서 빌려온 비파의 정혼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왜 비파는 울리지 않고, 이 여자 또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자신이 아끼는 물건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곧 그 물건에 주를 걸게 된다는 것이라고 하는데……. 제2편 「꽃점을 치는 여자」 일명 국화저택이라고 불리는 집에서 밤마다 나타나 국화 꽃잎을 뜯으며 그 수를 세는 여자가 나타난다. 아름다우면서도 몹시 애처로운 그 여자는 매일 밤마다 자신을 아껴주던 주인을 기다린다. 국화 꽃잎을 뜯으며 그 수만큼 돌아올 날을 기다리며……. 제3편 「용신제」 어느 날 히로마사의 피리인 ‘용적’이 갑자기 사라졌다. 피리가 있던 자리에는 황금 비닐이 떨어져 있을 뿐. 세이메이의 도움으로 다시 찾게 된 피리 ‘용적’. 신들의 연회에서 수많은 신들을 감동에 빠뜨린 히로마사의 피리 연주가 시작된다! 제4편 「쓰르라미 법사」 여기저기 닳고 헤어져 너덜너덜한 옷을 걸친 법사가 찾아온다. 벼락이 떨어져 절반 가까이나 불탄 모습이 심히 나쁜 소나무를 베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그리고 그 법사는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 그 저택 안에는 어마어마한 동자승이 있고, 모두들 소리 높여 법화경을 외고 있다. 그 옆엔 또한 무수의 여동들이 그들을 바로보고 있는데, 그 여동들은 누구하나 말을 하지 못한다. 칠 년 동안 그날을 위해 법화경을 외고 또 외운 동자승. 그 법사와 동자승들은 누구인가? 제5편 「무주」 밤마다 산에 올라 피리를 부는 히로마사. 어느덧 이상한 기척을 발견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험상궂은 도깨비들이 그를 잡아먹고자 노려보고 있는데……. 제6편 「도 법사」 물을 마셔도 마셔도 목의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 기묘한 병을 앓고 있다. 방안에는 보라색 구름이 뭉게뭉게 뭉쳐 비를 내리고 있다. 이시즈가와 강가에서 손에 넣은 훌륭한 거울이 원인인데. 그 거울은 무엇이며, 그 기묘한 병과 왜 비는 내리는가……. 제7편 「식객들」 세이메이와 히로마사가 우차를 타고 지나가던 중 우연히 보게 된 말을 탄 남자와 종자, 그리고 하인 세 명. 평소 같으면 자연스러운 풍경이라 지나치겠지만, 이번만큼은 이상하다. 말을 탄 남자를 구해야 한다. 그들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가……. 제8편 「마귀 아이」 밤이 되면 관음당에 나타나 관음경을 외우는 어린 목소리의 귀가 나타난다. 그런데 되풀이하고 되풀이해서 관음경을 외우는데 멈추는 일이 없다. 그 귀는 누구이며 왜 계속해서 관음경을 외우는지……. 세이메이의 활약으로 관음당에 얽힌 과거가 드러나는데……. 제9편 「조조의 사랑 이야기」 마사카도가 되살아나 도성을 위협할 때 세이메이와 함께 활약한 명승 조조. 그런 조조가 세이메이를 찾아온다. 사십 년 전 그가 사랑한 한 여인을 찾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일흔한 살의 명승 조조의 아직도 끝나지 않은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