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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쏘다

위기를 쏘다

: 이헌재가 전하는 대한민국 위기 극복 매뉴얼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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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영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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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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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6월 2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800g | 160*235*30mm
ISBN13 9788927803386
ISBN10 8927803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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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헌재
1997년 12월 외환위기 한복판에서 비상경제대책위원회 실무단장으로 등장했다. 그가 김용환 비대위원장과 입안한 기업 구조조정 5원칙은 지금도 ‘교과서’로 불린다. 1998년 금융감독위원장을 맡아 2년간 기업 은행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 특유의 추진력과 카리스마로 “남들 100년 걸릴 개혁을 1년에 해치웠다”는 평을 받았다. 이때 ‘위기 해결사’로 불린 그는 2004년엔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공직에 복귀해 신용카드 사태 등을 진화했다. 이력도 독특하다. 1944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1962년 서울대 법대를 수석 입학했다. 1968년 행정고시 수석 합격 후 6년 만에 재무부 금융정책과장이 될 정도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1979년 공직에서 물러난다. 이후 대우 임원(1982년), 한국신용평가사 사장(1985년), 증권관리위원회 상임위원(1991년) 등을 거치며 시장을 배운다. 경제 정책과 경영, 기업 평가와 금융까지 경제 관련 업무를 두루 꿰게 된 것이다. 지인들은 그를 ‘외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디자인된 것 같은 인생’이라고 부른다. 그가 쾌도난마로 개혁과 구조조정을 해치울 수 있었던 힘도 이런 경험에서 생겼다는 것이다.
저자 : 이정재
현 중앙일보 경제부장. 서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중앙일보에 입사, 편집부·문화부·경제부 기자, 중앙선데이 경제?산업에디터를 거쳤다.
저자 : 임미진
현 중앙일보 경제부 기자.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2003년 중앙일보 입사, 사건사회부·탐사기획팀·산업부 등을 거쳐 경제부 금융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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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단의 첫 임무는 외환일보 작성이었다. 한국의 외환 금고는 물이 들어찬 소금 창고 같았다. 두 달 사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신용등급이 10단계 추락한 나라였다. 외국인들은 앞다퉈 돈을 빼갔다. 외환보유액을 확인하는 것은 응급 조치의 시작이었다. 한국은행에서 파견 온 오진규는 매일 자정 창구에서 따끈따끈한 숫자를 받아왔다. 런던 외환시장이 문을 닫는 시각이었다. 자정에 숫자를 받으면 일보는 새벽 서너 시에야 완성됐다. 내용은 그날 들락거린 외환과 남은 외환보유액 정도였다. 보고서는 김용환 위원장을 거쳐 대통령 당선자의 집으로 들어갔다. 외환일보가 당선자의 경기도 일산 집에 팩스로 들어가는 시각이 보통 새벽 4시 30분쯤. 비서가 그 종이 한 장을 침실 문틈으로 밀어 넣으면 어김없이 침실에 불이 켜졌다고 했다. DJ가 새벽마다 일어나 숫자를 확인했다는 얘기다. ---p.59

이럴 때 나를 금감위원장에 임명한 게 무슨 뜻이겠는가. 비대위의 은행·기업 구조조정안을 직접 실행에 옮기라는 주문일 것이다. 이때 떠오른 두려움을 나는 금감위 직원들에게 거르지 않고 전달했다. “사방이 적입니다.” 나는 비유를 즐긴다. “구조 개혁을 한다는 건 어항 속 금붕어가 되는 것입니다. 수족관이 아무리 커도 어항에 불과합니다. 돌이나 바위 속에 숨어 있으면 안 보일 것 같지만, 밖에서는 일거수일투족이 다 보입니다.” 사심 없이 움직여라. 훗날 꼬투리 잡힐 일은 절대 하지 마라. 직원들을 다그쳤다. “포대 능선을 걸어가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양쪽이 낭떠러지입니다. 어디로 떨어져도 죽습니다. 능선 위에선 모든 사람들에게 노출됩니다. 피아가 없습니다.” ---p.77

위원들은 12개 은행을 세 그룹으로 나누기로 했다. 승인과 조건부 승인, 그리고 불승인. 은행의 재무 상태와 경영 정상화 계획을 검토한 뒤, 자체 평가 기준에 따라 컴퓨터 프로그램을 돌리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물론 미래 재무 상태 전망을 감안해 평가하는 방식이다. 세계 금융계가 ‘스트레스 테스트(금융회사의 잠재적 위험도 평가)’를 고안하기 전이었다. 말하자면 한국이 세계 최초로 실시한 셈이다. 불승인 판정을 받은 은행은 퇴출된다고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았다. “1+1=2는 안 된다. 1+1=1.2가 돼야 한다.” 부실한 은행은 합병(+)을 통해 구조조정한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은행이 규모를 40퍼센트씩 줄인다. 두 은행이 합쳤을 때 조직과 인력은 120퍼센트만 가져간다. ---pp.98-99

조흥은행은 꽁지에 불이 붙은 다급한 처지가 됐다. 상업·한일과 함께 조건부 승인을 받았던 조흥이다. 외환은행처럼 외자 유치도 하지 못했다. 하나은행도 일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충청은행을 이미 인수한 상황, 예정돼 있던 보람은행과의 합병을 9월 초 발표한다. 한 해에 충청·보람 두 개 은행과의 합병. 이는 1998년 초만 해도 10위권 바깥이던 하나은행이 오늘날 4대 금융지주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된다. 돌아보면 이때 부실은행을 인수한 앵커 역할을 했던 은행들은 모두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대형 은행으로 성장했다. 당시 내가 “우리나라에 선도 은행은 서너 개다”고 말한 것도 이것을 가리킨 말이었다.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와 경쟁력을 키운 은행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뜻이었다. 시장의 질서는 끊임없이 변한다. 하지만 위기 상황만큼 질서를 제대로 바꿀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p.123

빅딜이란 단어를 처음 거론한 건 1997년 말 삼성·대우경제연구소였다. 이때만 해도 아이디어 차원이었다. ‘재벌의 과잉 시설과 과다 부채를 해소하려면 사업 교환이 필요하다’는 정도였다. 정부 차원의 논의가 공식화된 건 1998년 1월 22일이다. 롯데호텔 일식집 ‘벤케이’에서 김원길 당시 국민회의 정책위 의장이 5대 그룹 기조실장들을 불러 모아 던진 얘기다. 전언에 따르면 김원길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반도체·철강·자동차 등이 과잉 투자 산업입니다. 5대 그룹이 빅딜을 통해 투자를 나누면 문제가 해결됩니다. 던질 것은 과감히 던지세요.”---pp.152-153

5월 들어 한남투자신탁의 환매 사태가 시작됐다.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종합주가지수는 300대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 사상 최저였다. 사려는 이가 없어 수익률이 연 30퍼센트를 넘어선 회사채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왕 망가졌을 때 한 번에 다 도려내자” 는 뜻이다. 틀린 얘긴 아니지만 정답도 아니다. 체력이 떨어진 환자는 수술하지 않는 법이다. ‘일단 시간을 끈다. 그렇게 연착륙시킨다.’ 그게 내 구상이었다. 그렇게 마음먹고 나니 다급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줄기차게 “회사채를 시가대로 평가하라”고 요구하던 때였다. 나중에 IMF 서울사무소장이 되는 데이비드 코의 채근은 집요했다. 1998년 상반기 당시 IMF 부국장이었던 그는 보름이 멀다 하고 한국을 찾았다. ---pp.209-210

안도의 한숨도 나왔다. 김 회장이 워크아웃을 받아들임으로써 대우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때까지도 김 회장은 대우를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대우차는 자기 손으로 살리겠다며 DJ를 설득하고, 백방으로 뛰었다. 자신이 아니면 대우차를 살릴 사람이 없다고 믿었다. ‘대우차는 김 회장이 직접 세계 곳곳을 뛰며 만들어냈다. 어디에 어떤 자산이 있고, 어떤 빚이 있는지, 어느 나라 어느 지도자와 어떤 이면 계약을 했는지, 이런 일들은 오직 김 회장만 꿰고 있다. 결자해지, 김 회장이 풀지 않으면 대우차를 풀어낼 사람이 없다.’ ---p.227

‘한국 경제의 기초는 여전히 강하다. 정치 불안은 일시적인 만큼 투자에 아무 문제가 없다’. 이메일을 경제부총리인 내 명의로 국제통화기금(IMF)과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 해외 금융기관 등 1,000여 곳에 보냈다. 다시 한번 기자들을 청해 시장에 당부했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긍정적으로 상황을 내다본 사람은 주식 시장에서 이익을 봤으나 비관적으로 주식을 투매한 사람들을 손해를 봤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겁니다.” 대통령이 없는데 시장까지 급락한다면 도저히 불감당이다. 한번 번지기 시작한 불안감은 웬만해선 잡히지 않는다. 시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안정됐다. 12일 잠시 출렁였던 증시는 금세 탄핵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외국인들은 오히려 탄핵 직후 ‘사자’를 늘리기도 했다. 4월 22일부터는 직접 홍콩·런던·뉴욕을 돌며 투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뉴욕 설명회는 특히 성황이었다. 250여 명의 투자자와 국제금융 관계자들이 몰렸다. 대통령의 공백은 2개월 정도 이어졌다. 잠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던 시간이었다. 다행히 시장에 돌발 변수는 생기지 않았다.
---pp.3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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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로 세계경제가 불안한 가운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짧은 기간 내에 극복한 데 이어 2008~2009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도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잘 넘긴 경험이 있다. 따라서 또 다른 위기가 오더라도 이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이 부총리의 회고록은 우리 경제가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복원력(resilience)을 되찾는 데 유용한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이규성, (주)코람코자산신탁 회장

이 책은 인물들의 고뇌와 노력, 반목과 갈등을 통한 외환위기 극복 과정과 구조조정 노하우를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한 분이 직접 기술한 소중한 경험서이자, 사실에 근접한 현장보고서다. 여러 관련 인사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당시의 상황을 두 눈으로 직접 보듯 현실감 있게 체험한다면, 혹시 나중에 경제위기가 닥친다 하더라도 후배 정책 당국자나 학자들이 현실적합성이 뛰어나고 국민경제에 미치는 폐해가 가장 적은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 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헌재 전 금융감독위원장의 1997년 외환위기 극복기를 담은 『위기를 쏘다』는 저간의 사정을 실감 있게 설명하고 있다. 흔히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불리는 외환위기 때의 경과와 속사정을 아는 데 있어서 귀중한 기록이다. 당사자가 직접 구술했기 때문에 매우 재미있다. 너무 재미있는 것이 사실의 진솔한 전달이란 점에서 오히려 흠이 될 정도다. 신문 연재 형식 때문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 조각들을 맞춰보면 외환위기 때의 절박했던 상황들이 재현된다.
최우석, 전 삼성경제연구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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