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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뒷모습

아버지의 뒷모습

반니산문선이동
주쯔칭 저 / 문현선 | 반니 | 2019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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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236g | 125*190*20mm
ISBN13 9791189653156
ISBN10 11896531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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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의 새벽이 떠올랐다. 흩날리는 보슬비가 살포시 얼굴을 적시자 촉촉하고 홀가분한 기분에 빠져든다. 신선한 산들바람이 옷소매를 흔들 때는 사랑하는 사람의 콧김이 손등을 간질이는 듯하다. 내가 서 있는 정원의 하얀 돌길로 안개비가 날리면 생크림을 얇게 발라놓은 듯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미끌미끌 사랑스러운 감촉이 전해진다. ---「노랫소리」중에서

초롱이 켜진 뒤로 어둠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암담한 물빛은 꿈 같고 가끔 반짝이는 빛은 꿈의 눈동자 같았다. 우리는 뱃머리에 앉아 있었는데, 둥글게 올라간 지붕 때문에 고개를 쳐들고 앞으로 나아가는 듯했다. 표표히 바람을 가르며 나아갈 때 제멋대로 멈춰 선 놀잇배들과 그 속에서 바삐 오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천상에서 지상을 내려다보듯 모든 것이 아득히 멀게 느껴지고 안개 속에서 꽃을 보듯 몽롱하기만 했다. ---「노 젓는 소리와 초롱 빛에 잠긴 친화이허」중에서

철길을 건너 맞은편 플랫폼으로 올라가는 일은 힘들어 보였다. 아버지는 두 손으로 플랫폼 바닥을 누른 채 두 다리를 위쪽으로 움츠려 뛰었다. 뚱뚱한 몸이 왼쪽으로 살짝 기우뚱하자 힘겨워하시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버지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왈칵 눈물이 솟았다. ---「아버지의 뒷모습」중에서

달빛이 유수처럼 조용히 연잎과 연꽃으로 쏟아졌다. 옅고 푸르스름한 안개가 연못에서 피어올랐다. 연잎과 연꽃은 우유로 씻어놓은 듯도 하고 얇은 망사에 감싸인 꿈결 같기도 했다. 보름달이지만 옅은 구름이 깔려 아주 밝지는 않았다. 그래도 좋았다. 깊은 잠도 필요하지만 꾸벅꾸벅 조는 졸음도 그 나름대로 풍미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연못에 비친 달빛」중에서

수강(蜀岡)에 위치한 핑산탕에 올라가면 강남 산들의 흐릿한 윤곽이 눈앞에 펼쳐진다. “산색이 있는 듯 없는 듯하다.”는 말이 꼭 들어맞는 곳이다. 여행객도 적은 편이라 한가롭게 앉아 온종일 감상할 수 있다. 물길을 따라 펼쳐지는 광경도 평온하기 그지없다. 톈닝먼(川寧門)이나 베이먼(北門)에서 배를 타고 구불구불한 성곽이 거무스레한 그림자를 수면에 드리울 때 유유히 지나가면 해안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어느새 사라진 듯 느껴진다. ---「양저우의 여름」중에서

내 ‘기억의 길’이 숫돌처럼 평평하고 화살처럼 곧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나는 평생 가슴 조마조마하게 살아본 적이 없다. 흔히들 피 끓는 한창 때라고 말하는 젊은 시절에도 그랬다. 내 색깔은 언제나 회색이었다. 내 직업은 세 곳에서 학생을 가르친 게 전부고, 친구는 언제나 몇 명뿐이었으며, 여자는 영원히 그녀 한 사람뿐이다. 어떤 사람들은 삶이 너무 풍부하고 복잡해 자기 자신을 잊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지만, 나는 언제나 명쾌하고 분명하게 내가 얼마나 단순한 사람인지 알고 기억한다. ---「할 말 없음에 관하여」중에서

겨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머니는 내게 대추색 비단 두루마기와 검정 비단 마고자를 입히고 붉은 술이 달린 검정 비단 모자를 씌워주며 점잖게 행동하라고 당부하셨다. 찻집에서 여자 쪽 남자를 만났다. 네모난 얼굴에 귀가 커다란 그는 지금의 내 나이 정도 돼보였는데 상이라도 당한 듯 삼베 두루마기와 마고자를 입고 있었다. 그는 자상한 표정으로 끊임없이 나를 훑어보면서 무슨 공부를 하는지 따위를 물었다. ---「아내를 만나기까지」중에서

자녀 출산이 개인의 권리인 한편 더욱 중요하게는 사회에 대한 봉사라는 사실을 인지했으면 출산 및 교육에서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 자녀를 자신의 후사가 아니라 사회의 다음 세대로 인식하고 교육해야 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딸을 마음대로 대해도 된다는 생각이나 가족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아들을 교육한다는 생각은 지탄받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견해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으면 새로운 도덕관, 즉 부모가 된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가장 고상하고 신성한 의무이자 권리이며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는 도덕관이 생기게 된다.
---「부모의 책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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