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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있게 살고 후회 없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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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있게 살고 후회 없이 떠난다

: 단 한 번의 인생, 단 한 번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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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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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74g | 128*188*20mm
ISBN13 9791187147190
ISBN10 1187147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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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두려운 이유는 죽음을 모르기 때문이다. 죽음을 앞두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죽음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에 달렸다. 하지만 이 세상 누구도 죽음을 경험한 적 없기에 그 과정 역시 알지 못한다. ‘죽음으로 가는 여정’에 갑작스럽게 오른 나는 그 길의 ‘이정표’ 정도는 손에 넣고 싶었다. 다행히 생각보다 일찍 ‘죽음을 받아들이는 기본 과정’을 찾아냈다. 행운이었다. 막연하던 죽음이 희미하게나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불안과 공포가 조금씩 잦아드는 것 같았다.
--- p.35


죽음을 선고받기 전에는 무엇이든 무한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마음만 앞세우고 뒤로 미루는 일이 허다했다. 하지만 인생을 집대성하려면(아니 적어도 중년이 되면) ‘곧 죽을 사람의 죽을 각오’라는 발상으로 맡은 일을 확실히 마무리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런 마음으로 남은 시간을 계산하면서 인생을 완성해가면 실수나 손실이나 헛수고가 줄어든다. 즉, 효율이 좋아진다. 이제까지 없던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구체적인 답을 찾을 수도 있다. 죽기 전에 이 경지에 다다르면 남는 장사다. 죽을 사람이 하는 말이니 틀림없을 것이다.
--- p.78~79

그러고 보면 정말 행복한 죽음, 만족스러운 죽음도 있을 것이다. ‘죽음’이라는 인생의 결승점을 강하게 의식한 뒤 다다른 해탈의 경지인지, 조금 일찍 세상을 떠나는 나 자신을 이해시키고 내 죽음을 정당화하려는 무의식의 작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번뇌에서 벗어나 깨달은 바로는 그렇다. “죽는다”는 말을 듣고 개념의 대전환이 일어난 것만은 분명하다.
--- p.83

사는 동안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늘 품고 있는 크고 작은 고민들은 죽음이 확정되는 순간, 죽음 앞에서 모두 사라진다. 내 근심거리도 죽음이 눈앞에 닥치자 한순간에 사라졌다. 다른 의미로는 노화와 노년의 시간을 면하게 된 것이다. 왠지 너무 부정적인 생각 같아서 책에 쓰기를 망설였지만, 이 또한 죽음으로 향하는 길을 받아들이게 하는 중요한 사고방식일지 모른다.
--- p.114

‘죽음’이라는 결말을 ‘불행’이나 ‘패배’로 단정 짓는 건 너무나도 난폭하고 잔인하다. 인간 존엄에 대한 무례이므로 이런 발상이 반복되는 것 또한 매우 비정상적이다. 그 결과 사람들은 죽기 전부터 필요 이상으로 죽음을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이 죽었을 때도 필요 이상으로 깊은 슬픔에 휩싸이는 것이다.
--- p.122쪽, 제3장 죽음은 두려운 것이 아니다 ‘죽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죽음 앞둔 사람을 더 아프게 한다’

사실 “나 곧 죽어.”라고 밝혀서 얻는 건 아무것도 없다. 더구나 나는 규모가 작기는 해도 사업을 하고 있으니 ‘죽는다’는 이야기가 퍼지면 좋을 리 없다. 병이 옮는다는 식으로 소문이 나서 가게를 찾는 고객의 발길이 뜸해질 수도 있다. 반드시 말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나 역시 산소봄베에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면 말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인생은 단 한 번, 죽음 또한 단 한 번이다. 단 한 번인 내 죽음에 대해 말할 기회를 생각한 대로 살리고 싶었다.
--- p.152

“많은 일의 시작은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어떻게 끝낼 것인가는 스스로 생각해서 결정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 역시 찾을 수 없습니다. 대신 인생에서 죽음이라는 끝을 받아들일 만한 이유는 스스로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인생의 종착점’이 지니는 의의를 밝게 받아들이면 됩니다. 제 마지막 테마는 ‘죽음을 적극적으로 밝게 맞이하는 것’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고 꺼리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궁리하고 계획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마지막까지 기운 내어 살고 싶습니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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