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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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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방법

: 자발적 고독을 즐기며 필요한 연대를 나누는 사람들의 스위트홈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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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36g | 147*215*30mm
ISBN13 9788925560618
ISBN10 89255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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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벨라 드파울루
『독신 선언Singled Out』 저자이자 사회심리학자. 잡지 『애틀랜틱』은 그녀를 ‘싱글 라이프에 대해 제일 앞서가는 생각을 지닌 작가’로 묘사한다. 그녀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로 강의를 다니며, 「투데이쇼」와 「굿모닝 아메리카」, 「CBS 선데이 모닝」, 「NBC 나이틀리 뉴스」, 「크리스 매튜스의 하드볼」, 「앤더스 쿠퍼 360°」, NPR 등에 출현하고 있다. 그녀의 연구와 저술 활동은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뉴요커』, 『타임』, 『이코노미스트』,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와 ‘사이크 센트럴Psych Central’ 블로그에 게재된 바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타바버라 캠퍼스에서 프로젝트 과학자로 근무하고 있다.

21세기 미국에서는 도시, 교외, 마을 곳곳에 걸쳐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생활공간과 생활 방식 그리고 함께 살아갈 사람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있다. 아담한 집을 좋아하며, 좁은 공간에서 넓게 살고 싶은 사람들의 셰어하우스, 각자의 집에서 살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부부, 싱글맘들만의 코하우징,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과 노인들을 이어주는 세대를 초월한 이웃, 혼자 살아가는 다양한 방식을 창조하는 싱글……. 이들은 각자 원하는 만큼 ‘고독’을 즐기되, 동시에 필요한 만큼 ‘연대’를 나눈다.

벨라 드파울루는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을 통해 도시 외곽 핵가족으로 상징되는 가정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300건 이상의 인터뷰와 논문, 기사 등을 바탕으로 새롭게 대두한 다양한 생활공간과 생활 방식을 탐구하면서, 그 안에서 각 개인이 어떻게 행복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지 사회학·심리학적으로 분석했다.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주거 형태와 삶의 방식은 현대사회에 좀 더 긍정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드파울루 박사의 웹사이트 주소는 BellaDepaulo.com이다.
역자 : 박지훈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회사법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FRM(금융리스크매니저)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KAIST 금융전문가 과정을 수료하고 연세대학교 파트타임 MBA 과정을 병행하며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및 번역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아주 중요한 거짓말』, 『세상의 과학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인간이 만든 빛의 세계사』, 『인디스펜서블』, 『숫자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가』, 『누가 더 끝까지 해내는가』등이 있으며, 다큐멘터리 「에이즈 가설의 저편 너머」, 「하우스 오브 넘버스」의 번역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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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고, 누구와 같이 살지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일까?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일상사를 처리하는 것에서부터 아플 때나 노후에 돌봐줄 사람을 찾는 현실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유를 댄다. 심리적 측면에서는,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두 가지가 늘 빠지지 않는다. 아마도 부동산 업계 정보지,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다룬 인구 통계학자들의 보고서, 건축가나 건설업자, 도시계획가의 글(가끔은 예외도 있다)에서는 그런 내용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그 두 가지 기준은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 그리고 자신만의 시간이다. 사람은 누구나 사회적 교류와 고독 간의 적절한 조화를 좀 더 쉽게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 p.9~10

이러한 원인들이 어우러져 대가족 형태는 점점 줄어들었고, 1980년에는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은 다시 한 번 바뀌게 된다. 2011년 푸 리포트Pew Report는 다음과 같은 현상을 기술하고 있다.

사회적 논의나 선전 없이도 많은 미국인이 심각한 불경기에서 가난을 극복할 수 있는 나름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바로 친척들과 함께 사는 것이다. 근대사가 기록된 이후 여러 대가 함께 모여 사는 가정의 숫자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2007년에서 2009년 사이에, 이 숫자는 4,650만에서 5,140만으로 급증했다.

많은 미국인이 실직과 불완전고용, 늘어나는 주거비와 압류, 폭등하는 건강보험료에 힘들어하고 있다. 이때 친척들과 함께 살면 부담을 덜 수 있다. 가계 수입(가족 수에 따라 조정된다)은 대가족이 다른 가족 유형에 비해 더 적지만, 빈곤층으로 분류되는 비율 또한 대가족이 더 낮다. 2011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국 조사에 따르면, 대가족으로 살면서 그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최소한 한 명 이상의 가족이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교육 또는 직업훈련 기회를 덤으로 누릴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70퍼센트 이상은 가족 가운데 최소한 한 명 이상의 재정 상황이 더 나아졌다고 대답했다.
--- p.63

아동 발달 분야 박사인 브렌다 크라우제 에허트Brenda Krause Eheart는 수많은 양육 시설을 관찰하고 나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모든 아이에게 안정되고, 안전하고, 예측 가능하고, 양육에 우호적인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환경이란 곧 다정다감한 어른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해주고, 한결같이 곁을 지켜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사회의 양육 체제에 편입된 아이들은 여전히 늘 거처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때로는 또다시 무시당하고 학대받기도 했다. 물론 양부모들 가운데 양심적이고, 헌신적이고, 다정다감한 사람들도 많지만, 그들조차도 이 아이들을 버겁게 느낄 때가 많다. 이 아이들은 거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다 보니, 사람을
경계하는 것은 물론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을 힘들이지 않고 보살피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중략)
에허트는 여전히 버림받고 상처받은 아이들을 치유하는 이상적인 커뮤니티를 꿈꿨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그레이 팬서를 창립한 매기 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생겼다. 쿤은 요양원에서 노인들을 내보내는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노인들은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을 집으로 들이고, 젊은이들은 그 대가로 노인들을 돌봐주는 방법이다. 에허트는 이 해결책을 거꾸로 뒤집은 아이디어가 전광석화처럼 떠올랐다. 노인들이 커뮤니티에 합류해 도움을 받기보다 오히려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는 것이다. 그들은 아이들의 조부모 역할을 할 수 있고, 부모를 지원해 주는 것은 물론 적합한 훈육 방법을 가르쳐줄 수도 있었다.
--- p.167~168

그녀는 먼저 LA 서부 지역에서 침실 세 개와 욕실 두 개가 있는 큰 집을 찾았다. 그다음으로는 지역 임대 서비스에 공고문을 올렸다. “싱글맘이 정원이 딸린 집을 공유할 사람을 찾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이 집에는 자신과 쿠퍼, 다른 싱글맘과 그녀의 아이들이 들어갈 계획이었다.
어느새 열여덟 명의 싱글맘들이 답글을 올렸고, 카멀은 많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았다. 특히 아들이 둘 있는 싱글맘은 카멀 모자와 잘 맞을 것 같았다. 몇 달간 서로 알고 지내면서, 카멀은 완벽한 짝을 만났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녀의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카멀은 나머지 열일곱 명의 싱글맘을 마음속에서 지울 수가 없었다. 그들도 역시 집을 공유하고 싶어 했다. 카멀은 이들 모두가 서로에게 훌륭한 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예를 들어, 네 살짜리 아이가 있는 싱글맘과 다섯 살짜리 아이가 있는 싱글맘은 아주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다.
카멀은 싱글맘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서로에 대해 알려주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들이 그녀의 조언을 감사히 받아들였다. 카멀은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 작은 동네에서 열여덟 명의 싱글맘이 함께 지낼 다른 싱글맘을 찾고 있었다면, 훨씬 큰 로스앤젤레스에는 몇백 명이 있지 않을까? 캘리포니아에는 몇천 명, 미국 전역에는 몇만 명이 있지 않을까?”
--- p. 176~177

그린하우스에 들어서면, 긴 복도 대신에 엄청나게 큰 식당과 엄격한 스케줄표, 난로를 발견하게 된다. 이곳은 공동 구역으로, 부엌이 딸린 트인 공간, 노인들과 직원들이 다 같이 앉을 수 있는 커다란 테이블, 거실이 있다. 난로 주변에는 대개 여섯 개에서 열두 개의 욕조가 놓여 있다. 그린하우스에 몇 명의 노인들이 거주하는지를 보여준다. 토머스 박사는 “팩토리factory 사이즈”보다는 “패밀리 사이즈”의 공간 구성을 고집한다.
전통적인 노인 요양소들은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린하우스는 거주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수많은 행사 리스트, 24시간 이용 가능한 서비스, 숙련된 간병인이나 특별 보호 관리인 같은 의미 있는 자원을 제공한다. 그린하우스는 식사 시간을 따로 정해 놓기보다, 노인들이 원하는 때에 원하는 것을 원하는 곳에서 먹도록 해준다. NPR이 점심시간 무렵 볼티모어에 있는 그린하우스를 방문했을 때, 노인들 몇 명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있었다. 하지만 찰스 테일러는 거실에 있는 안락의자에서 좀 더 쉬고 싶었다. 그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언제든 원할 때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돼요. 그러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포도 빵으로 만든 샌드위치를 가져다준답니다.”
--- p.296~297

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원하는 방법으로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는 것을 좋아한다. 제인은 이렇게 말했다. “혼자만의 삶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만족하기가 정말 어렵죠.” 세라의 생각에 따르면, 모험심이 있어야 나 홀로 삶을 즐길 수 있다. 그녀는 혼자 살면서 행복하기 위한 조건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확실한 자기만족과, 자신만의 감성…… 이런 것들이 없다면, 혼자 사는 건 불가능해요. 왜냐하면 모든 일이 경이롭고 흥분되기보다는 두려움이 앞서거든요.”
그렇다면 자신에게 무엇이 맞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내가 가장 즐겨 묻는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 지금껏 당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생각해 보라.

혼자만의 시간과 사생활을 바라는 만큼 확보할 수 있었는가?
다른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당신이 원했던 것인가? 그 시간이 늘어나길 바라는가, 아니면 줄어들길 바라는가?
그렇게 살면서 가장 좋았던 경험은 무엇인가? 그리고 다른 방법으로 살기를 원하게 된 특정한 경험이 있는가?
잠깐 멀리 떠나 있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 어떤 기분이었나?
--- p.34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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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가족은 인류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삶의 기반으로, 근대 이후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이행해 왔다. 그런데 지금 또 하나의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바로 1인 또는 2인 가구의 급증이다. 대다수의 사람이 인생의 많은 시간을 외롭게 보내야 하는 시대에, 누구와 함께 어떻게 여생을 보내는가는 중대한 선택 사항이 되었다. 이 책은 그 탐색에 참고가 될 만한 사례와 철학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대목은 고독을 즐기면서 필요한 만큼 연대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개인주의의 미덕을 누리되 고립되지 않는 주거 형태는 대안적인 공동체의 실마리로 다가온다. 집과 가족에 대한 개념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면서 새로운 생활양식을 상상하고 실험하려는 이들에게 풍부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 김찬호 (사회학자, 『모멸감』 저자)

가족이 없는 가정은 단지 집에 불과하다는 오랜 고정관념이 도전받고 있다. 남성 없이 여성 4대로 이루어진 대가족, 한 필지에 두 채를 나란히 붙여 짓는 듀플렉스 생활, 온라인에서 만나 같이 살며 상부상조하는 싱글맘들, 따로 살아서 더 만족스러운 부부, 한 지붕 아래 살지만 연애로 얽히지 않는 남녀, 그리고 물론 1인 가구. 부부와 자녀로 이루어진 가정 이외의 것은 모두 결손가정으로 부르는 한국에서도 가구 구조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벨라 드파울루가 제시하는 다양한 사례들은 필연적으로 닥칠 미래에 영감을 주는 것은 물론, 어쩌면 아직 명명되지 않은 현재일 수도 있다.
- 정은지 (『내 식탁 위의 책들』 저자)

미국인이 선택해 온 색다른 삶의 형태에 대한 괄목할 만한 연구…… 가정을 이루는 무수한 방법에 대한 유익하고 영감 넘치는 안내서다.
- 「커커스 리뷰Kirkus Reviews」

핵가족은 모두를 위한 것이었던 적이 없다. 그리고 이제는 그래야 할 필요가 없다. 이미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에 있어 전례 없는 사회적 실험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영감 넘치는 책에서 벨라 드파울루는 사람들이 정착하고, 커뮤니티를 만들고, 21세기 가정과 가족을 재구성하는 혁신적인 방법들을 알려준다.
- 에릭 클라이넨버그 (『고잉 솔로 싱글턴이 온다Going Solo』 저자)

소위 ‘핵가족의 종말’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벨라 드파울루는 특유의 호기심과 따뜻함으로 내셔널 빌리지 운동부터 한 지붕 아래 모여 사는 싱글맘과 같은 틈새 혁신까지, 현재 가능한 독창적인 삶의 방식을 고무하기 위해 놀라운 역사적 사실, 현대적 통계와 논문 등을 종합한다. 변화하는 미국의 다큐멘터리이자 가이드북인 이 책은, 각자의 필요와 욕구에 맞게 생활공간을 재창조하는 사람들의 무수히 많은 방법을 이해하고 싶은, 나아가 동참하고 싶은 모두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 케이트 볼릭 (『스핀스터spinster』 저자)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함께 사는 싱글맘들에서, 따로 살면서 연애 관계를 유지하는 커플, 코하우징 공동체를 성장시키는 성인들까지, 벨라 드파울루는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주거와 삶을 공유하는 실제 사람들과의 매혹적인 여행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얀 큘리난 (『싱글 여성의 은퇴 지침서The Single Woman’s Guide to Retirement』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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