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삶이라는 빙판의 두께

삶이라는 빙판의 두께

카페의 서재-01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1쪽 | 153*224*30mm
ISBN13 9791190063012
ISBN10 119006301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한때 유목민처럼 살기를 꿈꿨다. 내 피에는 초원의 구릉을 핥고 지나는 바람의 유전자와 방랑의 미립자가 녹아있거니 여겼다. 그러한 인식은 어릴 적 들었던 사주풀이가 머릿속에 각인된 탓인지도 모른다. 유목의 본질은 사냥감이나 목초지를 찾아 수시로 이동하는 데 있다. 그 삶의 방식을 따르려면 기본적으로 가볍게 운신할 수 있어야 한다. 덜 가지고, 안주하는 걸 포기해야 가능한 일이다.(중략)
올해 나는 환갑을 맞는다. 창졸간에 이 나이에 이르렀고, 나이의 무게를 살피자니 또 황망하기 이를 데 없다. 아무튼 육십갑자를 한 바퀴 돌아왔으니 뭔가 매듭 하나쯤은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 올해로 아홉 해에 접어든 충주 생활을 정리해 보자는 심산으로 몇 년간 끼적거린 잡문을 긁어모았다. 이 보잘것없는 산문집은 그 결과물로, 충주에서 홀로 지낸 내 삶의 기록이자 고백서다.
--- p.10~11

계량화된 물질의 가치가 정신의 고결함을 덮어버리는 상황에 부닥칠 때면 나는 깊이 좌절한다. 마음의 평화를 물질의 풍요에서 찾으려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없다고 머리로는 늘 생각한다. 그러나 밥은 외면할 수도, 회피할 수도 없는 현실이다
--- p.26

나도 덕업일치를 이룬 사례라 해도 무방하겠다. 내 입으로 말하자니 좀 쑥스럽지만 좋아하는 식물을 취미로 오래 들여다보다가 지금은 식물 안내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으니 진정한 ‘식물덕후’이자, ‘덕업일치’의 사례로 손색이 없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 이 덕업을 놓지 않으려면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한데 늘 재미를 느끼고 있으니 그것도 별문제가 없다. 살면서 그나마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산다는 게 그리 쉬운 건 아닐 터여서 이 기회가 내게 주어진 걸 늘 고맙게 생각한다.
--- p.41

십여 년 전, 해빙기에 지인 몇 사람과 들길을 걷다가 경기도 안산 근처 어느 저수지의 얼음 위를 무모하게 건넌 적이 있다. 먼 거리를 돌아가는 대신 가깝게 질러가려던 마음들이 미처 위험을 살피지 못하고 저지른 일이었다.
저수지 복판을 지날 때쯤 쩡쩡 얼음 갈라지는 소리를 듣고서야 위험을 감지하고 혼비백산했다. 이미 저수지 중간까지 갔기에 그야말로 진퇴양난이었다. 어느 쪽으로든 결정을 해야 했고 우리는 건너는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무게를 분산하자고 넓게 흩어졌기에 망정이지 뭉쳐서 건넜더라면 모두 수중고혼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삶은 늘 위태롭다. 언제 꺼져 내릴지 모르는 박빙 위를 걷듯 말이다.
--- p.93

행복이 멀리 있는 게 아니고 한 모금의 차, 한 잔의 술, 한 곡의 노래, 한 줄의 글 속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결국 삶의 품격은 외부가 아닌 자기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삶이 물질의 종속변수만은 아니라는 사실, 삶의 만족도는 물질적 풍요와 반드시 비례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새삼 위로가 되는 아침이다.
--- p.13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