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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역사

핀란드 역사

: 자유와 독립을 향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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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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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5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612g | 156*226*22mm
ISBN13 9791156224440
ISBN10 115622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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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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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핀란드가 독립 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극단적 정치 세력들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고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의회제도에 기초한 타협의 정치를 발전시켜 나간 것에 대해 그 원인을 핀란드의 튼튼한 시민사회 덕분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핀란드는 지리적으로 유럽의 북동쪽 끝에 치우쳐 있으면서도 12세기부터 시작된 북유럽 십자군의 결과로 로마 가톨릭의 영역으로 들어갔고 이어서 루터교의 테두리 안에 남아 있음으로써 계속 서유럽의 문명권 안에 머물렀다. 그 후 600년 동안 스웨덴 시대를 거치면서 계속 서유럽 국가의 일부로 남아있었고 러시아로 넘어간 후에도 스웨덴 시대의 법과 제도 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서유럽의 여러 나라들과 학문, 예술, 과학 기술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도 이어갔다.

핀란드는 지리적으로 서유럽과 러시아 사이에 위치함으로써 숙명적으로 정치와 문명의 점이지대가 될 상황에 처하였지만 서유럽적인 정체성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앞장에서 소개한 토니 루르콕의 3부작 『핀란드에 간 영국 여행자』를 보면 많은 답이 나와 있다. 이 책들은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핀란드 사람들의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의 양식, 정직성, 겸양, 인내심 같은 심성, 그리고 교육, 양성평등 등의 우수성이 잘 묘사되어있다.

독립 이후 핀란드 국내정치에서 또 한 가지 유념할 점은 핀란드 사회민주당의 역할이다. 사회민주당은 내전 때는 강경파들이 공산당과 함께 적군에 가담하기도 했으나 1922년 공산당과 결별한 이후 오랜 기간 흔들림 없이 애국주의, 반공, 반 소련의 길을 걸었다. 이러한 사회민주당의 행보는 핀란드 정치가 소련과 공산주의 세력에 의해 흔들리지 않고 안정을 유지해 나가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과정에서 오랫동안 사회민주당을 이끌었던 정치인 탄네르 역할이 막중했다는 평가가 있다. --- p.89~90

스탈린으로부터 협정 초안을 받은 파시키비의 첫 조치는 소련이 제안한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기 전에 내각과 의회에 알리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2월 23일 제안을 받은 이후 5일이 소요되었다. 그리고는 2월 27일 스탈린에게 답신을 보냈다. 답신에서 파시키비는 핀란드는 외국과 조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동의 절차가 필요하므로 이 문제에 대해 의회와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3월 5일 의회로부터 소련 측 제안에 대한 서면 검토서를 접수하고 그로부터 4일 후에 소련과 협상을 위한 대표단을 임명했다. 그리고 3월 9일 스탈린에게 핀란드가 협상할 준비가 되었음을 알렸다. 그리고 다시 9일이 지난 후에 핀란드 대표단에게 줄 대통령의 훈령을 서명하였고 대표단은 3월 20일 기차 편으로 모스크바로 출발하였다. 수석 대표인 페르칼라 총리는 그로부터 4일 후 비행기로 출발했다. 핀란드 대표단과 소련 대표단 사이에 1차 협상이 3월 25일 이루어졌는데 이는 파시키비 대통령이 스탈린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뒤 한 달 이상이 지난 시점이었다.

파시키비 대통령은 초안을 받아든 뒤 핀란드의 헌법과 법에 정해진 절차를 차근차근 따름으로써 핀란드가 독립 국가이며 민주국가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핀란드 국민들에게 소련의 위압에 놀란 지도자가 서둘러서, 그리고 비밀리에 협정에 서명해줄 수 있다는 의구심을 주지 않으려 했다. 국민의 대의 기관인 의회와 관련된 절차를 충분히 거침으로써 핀란드 정당들과 국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드러날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 p.203

핀란드에 있을 때 핀란드를 방문한 한국 손님들과 종종 핀란드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럴 때 어떤 분들은 핀란드가 운이 좋은 나라 같다고 했다. 듣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핀란드는 스웨덴과 러시아 시대의 대부분의 시기에 특별한 차별도 받지 않았고 고도의 자치를 누렸다. 러시아에서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나자 유혈사태나 무력충돌 없이 독립을 얻었다. 내전의 위기도 넘기고 독립 민주국가의 길을 갈 수 있었다. 비록 2차례의 전란을 겪었지만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 공산화되지도, 소련의 위성국이 되지도 않았다. 냉전 시대에 때로는 힘들었지만 독립과 자유를 유지하였고 경제 발전도 성공적으로 이룩하였다. 케코넨의 권위주의 시대도 현명하게 극복하고 자유, 민주, 복지사회를 향한 중단 없는 길을 걸어왔다.

오늘날의 핀란드는 자유, 민주주의, 인권, 교육, 양성평등, 복지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근에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핀란드가 국민 행복지수도 세계 1위라고 한다. 그렇게 보면 핀란드가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정직하고, 성실하고, 참을성이 강하며, 침착하고 합리적인 핀란드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운은 늘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따른다는 말은 핀란드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유와 독립을 향한 여정이 쉽고 편안했던 나라가 어디 있었으랴 싶다. 그러나 서유럽의 맨 끝자락에 서서 공산 혁명의 소용돌이와 강대국들의 격돌 속에서도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나라를 만들어낸 핀란드의 자유와 독립을 향한 여정은 그만큼 더 특별하다 할 것이다.
--- p.346~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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