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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되기의 어려움

어른 되기의 어려움

이수태 | 바오 | 2012년 06월 2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0 리뷰 1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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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6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64g | 153*224*20mm
ISBN13 9788991428119
ISBN10 8991428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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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수태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서울사대부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였다. 10대 때는 시와 소설을 쓰기도 했으나 20대부터는 주로 철학과 종교학에 탐닉하였다. 대학 졸업 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들어가 지금까지 재직하고 있다. 1985년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문화예술학과를 다니며 음악이론에 몰두하였고 그때 쓴 「한국가곡의 재인식 문제」가 1989년 제5회 객석예술평론상에 당선되었다. 이후 1991년 계간 『문학과사회』에 「흐르지 않는 시대의 한 음악논의를 위하여」를 발표하는 등 약간의 음악비평 활동도 하였다. 그러나 다시 관심이 철학과 종교학으로 돌아가 1994년부터는 오랫동안 구상해오던 논어 관련 저술에 착수, 6년 후인 1999년 『새번역 논어』와 『논어의 발견』이 빛을 보게 되었다. 논어 발간 후 주변의 권유로 쓰기 시작한 에세이들이 모여 2002년 『어른 되기의 어려움』이 발간되었고 2004년에는 혼합문집 『누룩곰팡이의 노래』가 발간되었다. 현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행정부원장으로 있으며 조만간 퇴직 후 저술 활동과 수사학 연구에 매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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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고생을 해보신 적이 없지요?”
어느 낯선 곳에서 이제 더 이상 아이가 아닌 그 아이가 아직도 그 말의 한스런 여운 속에 잠겨 있지는 않을까?
저는 고생을 했어요. 이 어린 나이에 저는 고생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도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할지도 몰라요. 선생님은 고생을 해보신 적이 없지요? 저와는 다른 세상에서 살고 계시지요? 그래서 그런 단호한 답장을 보내셨지요? 굳게 잠긴 유리문과 그 유리문 안의 괴괴하던 어둠은 이제 그 모습 그대로 하나의 거대한 추상이 되고 말았다.
J의 그 초롱초롱하던 눈빛과 성장을 하고 여인의 모습으로 환하게 다가오던 그 가을날의 모습과 흐릿한 불빛 아래 전기부품들을 꿰어맞추던 어린 손놀림과 혹은 붉은 잔을 엎지르고 쓰러질 듯 비틀거리는 모습, 그리고 그런 모든 것을 향한 나의 온갖 기억과 상상까지를 하나의 소용돌이로 휩쓸어가는 거대한 블랙홀처럼.

아이가 느닷없이 ‘뒤안’이 무엇이냐고 물었던 기억은 지금도 내 가슴에 무슨 상처처럼 남아 있다. 그것은 단절의 상처다. 내가 아이에게로 갈 수 없고, 아이가 나에게로 올 수 없는 그 단절은 시대의 상처이기도 하다. 한옥의 구조만 가지고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그 뒤안의 고요, 회벽에 서걱이던 마른 시래기 타래, 긴 행렬을 이루던 개미떼들, 사금파리와 녹슨 못을 달구던 여름날의 뙤약볕, 엉성한 판자 담에 무성히 기어오른 나팔꽃넝쿨, 혹은 시린 겨울날의 늘어선 고드름이나 그 끝에서 규칙적으로 떨어지던 차갑고 맑은 물방울 같은 것들은 이제 그 숱한 생멸과 변화와 속도와 그 속도의 피상에 가려 영원히 소통될 수 없는 단절의 세계로만 남아 있는 것이다.

작은 손해를 감수하는 일은 생각하면 하나의 일탈이다. 그것은 단 한 발자국에 지나지 않지만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평균적 가치관에 저항하며 구축된, 다소 고독한 가치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발자국에 지나지 않는 것을 위해 한 개인은 그의 내면에서 일탈이 주는 위협과 싸우고 때로는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 소외와 싸워야 하기도 한다. 그 한 발자국을 확보할 수 있는 자를 나는 행복한 자라 생각한다. 그는 비록 한 발자국을 물러섰지만 그의 앞에는 몇 배나 더 넓은 영지가 확보되기 때문이다. 삶에는 이런 신비스런 장치가 있고 그런 것을 발견해 갈 수 있는 삶은 행복한 삶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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