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워커 케이트는 잉글랜드 노팅햄스피어에서 태어났지만 요크셔에서 성장했으며, 자신의 뿌리 또한 그곳이라고 느끼고 있다. 남편과는 대학에서 만났고, 그녀의 원래 직업은 아동 도서관의 사서였다. 결혼 후 아이를 낳은 후에야 어린 시절의 소망이었던 작가의 길로 들어선 그녀는 글을 쓰지 않을 때면 가족들, 그리고 세 마리의 고양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평소 관심이 많은 자수, 골동품, 영화나 연극 등을 즐긴다. 주요 발표 작품으로는 『N-74 콘스탄틴의 복수』, 『O-93 베니스의 연인들』, 『T-20 모래 바람의 노래』, 『T-63 그녀를 잡아요』이 있다.
"그건 하룻밤의 정사였을 뿐이에요. 하지만 결혼은…" 그녀는 갑자기 두려움을 느끼듯 침을 꿀꺽 삼키며 겨우 말했다. "결혼은 달라요" "다를 것도 없소" 레이몽은 천천히 에스텔라를 안아올리며 자기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러자 실크 드레스의 보드라운 감촉이 몸에 닿으며 은은한 향수 냄새가 퍼졌다. "당신도 그 하룻밤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잘 알 텐데. 평생 그런 밤을 보낼 수 있다고 상상해봐요" "결혼 생활은 밤이 전부가 아니에요" "난 단순한 밤을 말하는 게 아니라 눈부시게 황홀한 밤을 말하는 거요. 눈을 떠도 생각나고, 눈을 감아도 생각나는 그런 밤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