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 리클레어는 가족과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섬에 살고 있다. 매년 폭풍이 몰아치고 정전도 자주 발생하지만, 환상적인 기후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경치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 그녀는 글을 쓰는 틈틈이 남편, 아들과 함께 가까운 해변가로 산책을 나가 여유를 즐긴다고 한다. 주요 발표 작품으로는 『분홍빛 유언장 소동』 『사랑이 먼저』 『유령 길들이기』 『아기는 누구 손에?』 『풋내기 카우보이』 『남편을 찾습니다』 『하룻밤의 아내』 『우연한 로맨스』 등이 있다.
“그럼 이걸로 작별이로군요.” “그렇지.” 랜더가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게 당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바라면….” “그 문제는 이미 합의가 끝났어요.” “그렇다면 가야지.” 랜더가 다가오더니 줄리아나의 손을 잡았다. 그의 숨결이 이마에 닿았다. 은근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당신이 지금 나가 버리면 우린 두 번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거야. 아니면 떠나지 않을 수도 있어. 잘 생각해 봐. 각자의 길을 가기 전에 하루 저녁 같이 지내는 건 어떨까? 외부에 알려질까 봐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 그 문제라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기자들도 카메라도 필요 없어. 그냥 한 남자와 한 여자로서 수천 년 동안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났을 때 할 수 있었던 일을 하는 거지. 하룻밤이야, 줄리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