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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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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72쪽 | 315g | 148*210*20mm
ISBN13 9788962191127
ISBN10 896219112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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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피에르 보테로
프랑스 출신의 동화작가입니다. ‘태양’, ‘미스트랄(프랑스 남부 지방에서만 부는 북풍)’, ‘매미’를 좋아해 평생 프랑스 남부에서만 살았대요. 자전거 타기, 경보와 등산을 좋아했던 작가는 13살 때 J.R.R. 톨킨의《반지의 제왕》에 매료되어서 흥미진진한 모험을 꿈꾸지만, 결국 그런 환상세계는 없다고 포기한 채 어린이 됬다고 해요. 하지만 다시 글을 쓰면서 환상세계로 가는 문을 찾았다고 기뻐했지요. 그렇게 열정적으로 환상소설을 즐겨 쓰던 작가는 안타깝게도 2009년 11월 8일 오토바이 사고로 45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납니다. 지은 책으로는 《에윌란의 모험(프랑스에서 150만 부 팔림)》, 《빨리 달리고 싶었던 소년》, 《위험에 빠진 공주》가 있습니다.
그림 : 전민영
중앙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8년 12월 제2회 ‘배쓰그만전’과 2009년 8월 ‘반갑다 그림책전’에 참가하였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메밀꽃 필 무렵》, 《목민심서》, 이야기 세계사 논술 시리즈, 《여름 동물원》이 있습니다.
역자 : 이정주
서울여자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방송과 출판 분야에서 전문 번역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프랑스 책을 직접 찾아서 소개하기도 한다. 옮긴 책으로는 《여름이 좋아》, 《내가 좋아하는 것》, 《엄마는 뭐든지 자기 맘대로야》, 《심술쟁이 내 동생 싸게 팔아요!》, 《말더듬이 내 친구, 어버버》, 《삶이 먼저다》, 《깡마른 마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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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방에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의 낡은 침대가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났다. 이어 외할아버지가 외할머니한테 간곡히 부탁하는 소리가 났다.
“걱정이군! 이렇게 비가 많이 오면 채소밭 다 망쳐요!”
외할머니가 일어났다. 덧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외할머니가 손가락을 튕기면서 외쳤다.
“그만!”
나는 배시시 웃으며 눈을 감았다. 외할머니 덕분에 오두막은 살았다!
우리 외할머니는 엄마보다도 훨씬 뛰어난 마녀다. 두말하면 잔소리다. 난 외할머니가 한여름 밤의 소나기를 몰아내는 것보다 더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봤다. 비록 외할머니는 이젠 늙어서 솜씨가 예전만 못하다고 말하지만, 그냥 하는 소리다.
내일이면 분명히 햇볕이 쨍쨍 내리쬘 것이다. 비바람도 우리 외할머니 앞에서는 버텨 봐야 소용없다는 걸 알았을 테지.

흡마귀는 마녀의 적으로, 못생긴데다가 나쁜 일만 저지르는 위험한 마귀라는 게 엄마의 설명이었다.
흡마귀의 수는 아주 적지만, 착한 마녀의 마법을 훔쳐서 아주 오랫동안 산다고 했다.
“흡마귀의 삶은 공허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아무것에도 흥미가 없고, 아무런 장점도 갖고 있지 않거든. 흡마귀가 무서워하는 건 오로지 죽음뿐이야. 그래서 오래 살 생각밖에 없어. 어떻게 해서든지 그 비참한 삶을 좀 더 연장하려고 발버둥 치지! 흡마귀는 인간이 아니지만, 남자를 닮았어. 코가 코끼리처럼 길다는 점만 빼면 말이야. 그 기다란 코를 이용해 우리의 마법을 빼앗아.”
나는 놀라 딸꾹질을 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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